흠...저의 원래 물량 실력은 그냥 그저 그랬습니다..배넷에서 중수 상대로 퉁퉁포에 밀리기도 했고..캐리어를 가지 않으면 절대로 중앙싸움에서 이기지도 못했죠..
그런데 박지호 님의 그..대 안석열 럴커밟아 죽이기 게임과 비프로스트 대 김현진 선수 경기.그리고 프프전을 보고...정말 필을 받고..2주여 동안 1:1을 연습 했습니다..
한때 더블커맨드 안마당을 초반에 뚫는 자작스러운 전략을 쓰다가 4개월 전쯤에 완전히 막힌 후에.. 전 1:1을 접고 3:3에만 주력하던 상황이였죠.
그런데 이번에 박지호 선수의 리플을 찾아 연구하고..파포 인터뷰를 보면서.. 정말 이렇게 하면 많이 나올수 밖에 없겠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박지호 선수의 리플을 보면..일단 프로브 계속생산은 기본이라고 친 다음, 게이트를 잠시동안 못돌리는 한이 있어도 안마당을 먹는 즉시 게이트를 막 짓습니다. +3~4개 정도
보통 로템을 기준으로 안마당을 하였을 시.6~8게이트 정도 돌리면 딱 알맞은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번째 멀티를 비교적 빨리 가져가고, 가까운 곳에 가져 가더군요..박지호스타일 물량은 솔직히 본진원개스만 있어도 후반까지 계속 뽑아낼 수 있기 때문에..미네랄 멀티를 가져가는 편이 좋습니다.(로템으로 가정) 그리고 질럿을 많이 뽑기는 하지만..박지호님이 막상 BWChart로 분석을 해 보았을 때는..질럿과 드라군의 비율이 거의 같았습니다. 그리고 박지호 선수는 질럿은 매우 소모시키고,드라군은 일정량을 계속 비축하는 플레이를 하더군요.
물론 요즘 벌쳐 중심 체제의 테란을 상대로 대부분의 프로토스들이 질럿은 셔틀 정도에만 운영 하든가 마인을 제거하는 정도에만 운영하고 완전 땡드라군 체제로 가는 경우에 비하면 질럿을 많이 뽑습니다.
일단 안마당을 정상적으로 더블컴 테란과 비슷한 타이밍에 먹게 되는 경우.안마당을 먹고 발업질럿을 생산할때까지 드라군이 16~20마리 가량 모이게 됩니다. 그러면 나중에 센터싸움을 하게 될 즈음에 질럿 1부대+드라군 2부대 정도가 됩니다.(셔틀질럿 제외)
특히 탱크를 산개해서 퍼뜨려 놓는 테란 경우에는..드라군이 많을수록 효과적입니다. 벌쳐를 꾸준히 잡아 주고 마인을 꾸준히 잡아 주면서 질럿은 숨기는 플레이를 합니다. 그럼 애가 다는 테란이 벌쳐를 잠시 접어두고 탱크가 확 나오는 타이밍이 있습니다.
그때 쌈을 싸먹어 버립니다..ㅡ_ㅡ
그러나 테란의 물량도 만만치 않고, 탱크의 배치도 웬지 잘라먹기 애매한 위치에 있다면..
그땐 물량을 꾸준히 모으면서 4~5부대가 될떄까지 기다립니다. 물론 중앙까지 불쑥불쑥 나오는 마인 터렛 탱크들은 질럿을 조금씩 소모시키며 전진을 허락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미네랄의 이득을 극대화시키기 위해...드라군을 넓게 펼치거나 요소요소에 배치를 하여 최대한 포토를 까는 돈을 절약해서 질럿과 게이트에 쏟아 부어야 합니다.
게이트는 한번에 빨리 찍기 좋도록 멀티에는 짓지 말고 본진에 다 몰아 짓습니다.
테란이 중앙까지 치고 나온 상태.나의 유닛 보유량은 4부대 정도. 라고 했을때 테란은 안마당+미네랄 멀티 혹은 몰래멀티 준비중 정도가 될 것이고, 나의 멀티는 안마당+미네랄+그리고 다른 스타팅 멀티 1~2개정도가 될수 있겠군요. 너무 게이트에서 마구잡이로 예약생산을 하며 뽑다보면 멀티할 자원이 안생기고 나중에 말라버리는 경우가 생기므로 , 예약생산은 최대한 자제 하시고,한개 나오면 한개 뽑고 이런 식으로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게이트는 12~15개 이상을 넘지 않도록 합니다.
테란과 실력 차이가 별로 안날 경우에는..괜히 과거의 이재훈 처럼 무한게이트 하다가 자원줄 끊기고 말라 죽거나 요묘한 탱크배치에 꼬라박다가 다 죽고 한번에 다밀려버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박지호도 자신의 물량이 이길거라는 자신감이 어느정도 생겻을때 꼬라박는 겁니다. 꼬라박기가 자주 실패하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 ..그것은 핫키+어택땅을 마구 번갈아 할때 원래 본대가 멈춰있던 위치로 화면이 이동하고.거기다가 어택땅을 찍을 수도 있습니다 실수로. 그렇게 되면 실컷 달려가다가 다시 멈추고 뒤로 가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죠..그리고 공중에 있는 배럭이나 엔지니어링 베이..혹은 마인이 요묘하게 겹쳐서 질럿을 폭사 시키는 이런 의외의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부디 꼬라박기는 최대한 참으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테란의 몰래멀티는 절대 용납해선 안됩니다.
그리고 인구가 꽉 차는 상황에서 멀티가 여러개 돌아가고 돈이 남는 상황에서는...유닛을 싸그리 돌격시키기 보다는 여러 테크를 올려 놓고 멀티에 포톤도 깔아주고 . 캐리어 테크도 올려놓고.템플러 업그레이드도 시켜놓고,포지도 3개 돌리고,등등 다른 일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애가 다는 테란이..만약 쓰리스타게이트를 스캔으로 확인했다고 칩시다.그러면 나에겐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고 모드다풀고 벽타면서 전진을 엄청나게 빠르게 할 것입니다.만약 서로 병력이 싸우면 서로 다 없어지거나 내가 승리를 하겠다는 확신이 있을 경우.싹다 어택땅을 찍어 준 다음 질럿을 존내 뽑아서 랠리포인트로 보냅니다. 그런데 신비로운 탱크물량이 보일 경우,내가 진다..이런 확신이 들때에는..스타게이트를 좀더 지으면서 캐리어 뽑을 준비를 하시고 상대의 주 병력이 진치고 있는 구역을 피해서 멀티-본진을 쓸어 줍니다. 그러면 일단 조이기가 풀릴 것이고 내 병력이 모두 소진된다고 해도 시간을 꽤 벌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다시 병력을 모으면서 하이테크유닛도 준비해 줍니다.캐리어 하이템플러 같은.. 그리고 캐리어를 컨트롤 하면서 다크 1마리씩 보내기 신공으로 상대편을 짜증나게 하는 플레이가 필요 합니다...괜히 조임을 당한 상태라고 해서 당황해서 질럿 1부대 나오면 바로 보내고 나오면 바로 보내고..이런 플레이 하다간 완전 망하는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캐리어와 질+템 조합으로 상대의 골리앗 탱크 조합을 다 죽인 다음 gg를 받아내는 거지요,..
이건 진짜 최장기전을 생각해서 쓴 글이지만. 보통 20분만에 끝납니다 ..4부대가 되면 꼬라박을지 말지 한번쯤 생각해 봅시다..조금이라도 유리할것 같으면 꼬라박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