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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대와 slr클럽에 관해서 제가 알고 있는 사실...
게시물ID : freeboard_8201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걸로주세요
추천 : 5/4
조회수 : 140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5/10 23:13:38
안녕하세요 며칠동안 정신없이 지냈더니 오유가 난리가 났네요;;
우선 글을 쓰기에 앞서 저는 오유를 먼저 시작한 여성유저이고, 이후 여성시대에 가입해서 둘다 활동을 하고 있었음을 밝힙니다.
둘다 제가 좋아하고 애정을 가지고 있던 커뮤니티여서 지금의 사태에 대해 참담하고 안타깝기 그지없네요..
2011년 오유에 가입해 방문횟수 천회가 넘네요... 여성시대는 2012년에 가입하여 방문횟수 800회정도 됩니다. 니편 내편을 가르고 싶진 않지만, 굳이 말씀드리자면 저는 오유인입니다. 지금까지 쓴 글이나 댓글도 한 번도 지운 적 없고요. 최대한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쓰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우선 19금 한줄망상 부분입니다. 남자 연예인을 가지고 성희롱한것이 큰 문제인데요.
이를 쉴드치고자 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음을 미리 밝힙니다.
또한 저는 연예인에 관심이 없는 2D덕후입니다. 

이는 작년에 주로 여성시대 자유게시판에서 새벽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한줄망상'이라는 것이 유행을 했었는데, '망상'이라는 단어를 먼저 설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성시대에는 '망상게시판'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게시판은 '팬픽 게시판'이라고 보면 정확합니다. 아이돌 팬 문화 중에는 음지문화로 '팬픽'이라는, 팬픽션의 줄임말로 쓰이는 단어가 있습니다. 실존인물(주로 연예인)을 극중인물로 삼아 소설을 쓰는 것이 그것이죠. 이 팬픽문화는 청소년층에서 많이 향유되어 왔지만, 여러 사건을 거치며 팬들 사이에서 지양하자는 말이 많았습니다. 2D 동인계에서도 RPS(실존인물을 이용한 창작물)에는 안좋은 시선이 많았고요. 따라서 음지로 숨어들게 된 것이고, 여성시대 '망상게시판'이 그 장소 중 한 곳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망상'이란 여성시대 내에서는 '실존인물을 이용한 소설'이라는 단어로 통용되고, 한줄망상이란 즉 길게 글을 쓸 수 없는 댓글의 특성상 한줄 내외의 짧은 문장으로 소설을 써 주는 것을 말하는 것이 되겠지요. 

이는 처음에는 단순히 연예인 사진을 올리고 간단히 댓글을 달아준 데에서 시작됩니다. 예를들어 ABC군이 손을 내밀고 있는 사진을 올리고 '한줄망상' 써 달라는 글을 올리면 댓글로 다른 유저가 'ABC는 흰 손을 내밀며 말했다. "여시야, 같이 소풍갈까?"' 이런 식으로 올리는 것입니다. 어디까지나 실존인물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에 이 사례 또한 굉장히 조심스럽게 들었지만 어떨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처음에는 성희롱보다는 가벼운 연애소설에 가까운 댓글이었습니다만, 어느순간 새벽에 '19금 한줄망상'이라는 것이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성희롱으로 번진 것이고요. 이런 사건이 비교적 많이 일어나고 난 뒤에, 연예인들의 사진을 개인적으로 찍어서 올리는 홈페이지의 주인(홈마)이, 자신의 사진이 성희롱에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비교적 접속유저가 적은 새벽시간대에, 자유게시판 한 곳에서만 이루어졌던 일이라 알려지는 것이 늦었던 것이죠. 자유게시판은 비교적 조회수가 적은 반면 글 리젠률이 매우 빠릅니다. 따라서 초기에는 금방금방 묻혔지만, 유행이 커진 후에는 큰 게시판만 이용하는 일반 유저들도 알 수 있을 만큼 성희롱글이 많았던 것입니다. 이 일로 아이돌 팬페이지 홈마들은 대부분 여성시대에 사진을 퍼가는 것을 금지합니다. 여성시대 운영진 측에서도 심각성을 깨달은 뒤 카페 차원에서 대대적인 '19금 한줄망상'금지를 공지로 겁니다. 또한 심각한 수위의 성희롱 글을 올렸던 유저는 활동중단(여성시대에서는 카페 차원에서의 징계를 강퇴 대신 활동중단으로 처리합니다)시켰습니다. 

이 점에 있어서는 성희롱성 글을 쓰고 그 시간대에 글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방치했던 여성시대 유저들의 잘못이 명명백백합니다. 다만 이 일로 비난하는 것은 현재 오유에서 일어난 문제와는 조금 논점을 벗어나는 것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유에도 ㅋㅇㅁㄴ사건, 정모 성추행 사건이 있었고 이 일로 물밑친목이 드러나며 정모게시판이 닫혔었죠. 이후 친목과 정모 등에 대해 오유 유저분들은 강하게 경계해오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저는 여성시대 한줄망상 사건은 그 내용과 향후 대처 면에서 오유의 이 사건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건 당시 여성시대 운영진 또한 나름의 강경한 대처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망상게시판' 그 자체는 이와는 별개로 또 다른 문제입니다. 저는 2D 덕후이고, RPS에 반감을 가지고 있으며 연예인에 관심이 없기에 더 그렇습니다만, 어쨌거나 실존인물을 가지고 2차 창작을 하는 것은 명예훼손이나 성희롱 문제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게시판에 관해서는 운영진 측에서 게시판 폐쇄 등과 같은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여성시대의 폐쇄성 문제에 대해서 한 말씀 드리자면, 여초카페들은 대부분 폐쇄적입니다. 아예 가입하지 않으면 메인 화면조차 접근 불가능하도록 되어 있는 극단적인 비공개 카페 또한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여성유저로서 약간의 해명을 하자면, '여성'이 모인 집단은 그 자체로 분탕종자, 여혐종자들의 좋은 표적이 됩니다. 특히 루저녀 사건 이후로 인터넷은 '여성 집단'에 대한 강한 반감과 조롱으로 가득해 있었기에 '여초 카페'에 존재하는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은 이들에겐 공격대상이었습니다. 루저녀 또한 비판받아 마땅한 언행을 했으나 과열된 측면이 없잖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조금이라도 다른 이야기를 꺼내면 '된장녀','루저녀','남자 피 빨아먹는 여자'로 매도당하는 것이 당시 인터넷 분위기였습니다. 또한 여성들에게 인터넷상의 공격은 사회적으로 굉장히 취약합니다. 당장 '국산 야동'이라고 올라오는 것에는 대부분 '몰카'로 찍힌 여성만이 비춰지는 것이 대부분이죠. 화장실 몰카 등도 공공연히 야동 사이트에서 취급되고요. 이 점에서 '여초카페'에 대한 탐색은 '여자 화장실' 또는 '여탕'에 대한 호기심과 다르지 않습니다. '여자들이 인터넷에서 어떻게 노는가'는 종종 짜깁기되어 인터넷에 쉽게 퍼집니다. 신상정보를 구할 수 있는 경우 신상정보까지 합해서요.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여초카페들은 점점 폐쇄적으로 변해갔습니다. 당장 네이트판만 해도 가장 유명한 여성 커뮤니티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커뮤니티에서 대하는 태도는 상당히 비하적이죠. 공개된 커뮤니티이다보니 자극적인 글을 캡쳐해서 인터넷 곳곳에 퍼진 내용이 많기 때문입니다. 여성은 남성에 의해 쉽게 집단화되고 대상화됩니다. 지금의 오유 여성유저들이 '여성의 문제로 몰고가지 말아 달라'고 간곡히 부탁하는 것 또한 이 때문입니다. 이는 굉장히 사회적 성 차별 문제와도 직면해있는데요, 실제로 범죄에 관한 뉴스 기사는 여성이 가해자든 피해자든 가장 화두에 '여성'임을 강조합니다. '인간'이라는 범주에서 '여성'을 인위적으로 분리하는 모습을 잘 보여주죠. 언어는 그 시대의 사회상을 반영합니다. 여성은 여전히 집단화되어 공공연히 '관음'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너무 말이 샜네요..어쨌든 여성시대가 주민등록정보와 사진까지 받은 것도 철저히 '남성'의 출입을 금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남성 모두를 분탕종자 취급하는 것은 당연히 잘못된 일입니다만, 실제로 유출, 조작 등으로 여성시대는 이전부터 꽤 많이 테러를 당해온 커뮤니티에 속합니다. 여러 오유인들이 지적하듯 '여성'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여성집단의 대표격이 되어 표적이 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조작으로 테러를 당한 커뮤니티가 오유에서 다시 조작이라니 아이러니죠...물론 이에 대해 쉴드칠 생각은 없습니다. 어쨌든 잘못은 잘못입니다. 사진을 돌려보며 품평한 행위 또한 마찬가지로 큰 잘못입니다. 



그리고 여성시대가 slr클럽 소모임 사이트를 가지게 된 경위는 이렇습니다.
작년 8월경, 여성시대에 새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slr클럽에서 소모임 베타테스트용으로 참여할 커뮤니티를 모집하고 있었는데, 여성시대 운영진이 이에 신청하여 당첨되었다는 내용입니다. 다음카페와는 달리 slr클럽에서는 아이핀을 받는 등 조건이 달라 지금까지 다음카페라는 플랫폼 내에서 불가능했던 게시판 등을 다시 열겠다는 내용도 있었죠. 여성시대에서는 많은 게시판이 만들어지고 사라졌었는데, 대표적으로 '덕분에살았어요'=오타쿠게시판. 2D에 관한 내용이 올라오는 게시판이었습니다. '퍽퍽퍽이맛에합니다'=스포츠게시판 '겜겟'=게임게시판 '엔트방'=연예정보에 관한 게시판. 이 게시판들은 친목 문제가 불거져 게시판이 닫혔습니다. '금전거래게시판'=말 그대로입니다. 이 게시판은 다음카페 시스템의 한계로 사기 사건이 일어날 경우 가해자를 잡기 어려웠습니다. 이 이유로 닫혔으나 가입, 회원 처리 방식이 다른 slr클럽에서는 사기꾼을 확실히 잡을 수 있어 열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되는 '탑씨'입니다. 이 게시판은 성인물 공유와 19금 잡담을 하기 위한 게시판인데요. 공지에서 본 바로는 'slr클럽에서 직접 '성인게시판'의 용도로 운영을 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또한 소모임 베타테스트를 위한 공간이므로 소모임을 하면서 불편사항, 건의할 만한 내용을 건의사항으로 올려 달라는 내용 또한 있었습니다. 

쉴드 같아서 이야기하기 꺼려집니다만, 저는 이 '탑씨'와 '소라넷'을 동급에 놓는 것은 반대입니다. 소라넷은 단순히 성인물이 올라오고 19금스러운 내용이 올라오기 때문에 넷상에서 배척되는게 아니지요. 소라넷의 가장 큰 문제는 '일반인 몰카'와 직접적 성희롱, 성추행 인증, 야외노출과 같은 공공음란행위, '초대남'등으로 대표되는 비도덕적인 행위, 당당한 불륜, 여성의 성적도구화 등입니다. 이는 직접적으로 사회 윤리에 영향을 미치고, 실제 피해자가 생기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됩니다. 오유에서도 야동 품번 정도는 쉽게 공유되고, 야동을 봤다는 경험 또한 쉽게 이야기됩니다. '성인물'은 물론 우리나라에서 불법입니다만, '야동 품번 공유'사례에서도 보듯이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용인되는 면이 있습니다. 캡쳐로 올라온 자위썰같은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오유에서도 '자위하다 걸렸다'는 단골 유머 소재로 쓰이고, '여성의 자위'에 대해서도 꽤 많은 여성유저들의 솔직한 이야기가 올라온 적 있습니다. 물론 '원나잇'같은 것은 개개인의 도덕관념에 따라 문제로 볼 소지가 있습니다만, '여성'들이 '야동'을 공유하고 '자위썰'을 푼다는 거 자체가 죄악시되는거 같아서 조금 당황스럽네요. 여성들의 음담패설 특성상, 제가 본 바로는 '경험'에 대한 공감과 공유 내용이 많았습니다. 그 예가 바로 자위썰이고, 섹스해본 썰, 혹은 '야설'이었고요. 옹달샘의 발언과 동일시할만큼의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옹달샘의 성적 발언은 여러모로 문제가 많았죠. 이 이야기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하면 결론난 사건이 다시 도마위에 올라와 토론의 장이 될 거같아 자세히 쓰지는 않겠지만, 어쨌거나 옹달샘의 발언은 굉장히 직접적이고 폭력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잘 봐줘도 기존의 순결패러다임을 옹호하여 논리에 힘을 보태는 측면의 발언이었고요. (군대후임, 코디 발언은 제외하겠습니다. 성적인 것에만 관련해서요) 그런데 '탑씨'의 내용을 가지고 옹달샘의 발언과 동일시하며 여성의 성적 주권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이 많이 보입니다. 낙태 문제에 대한 캡쳐 또한 단순히 낙태에 대한 의견 토론이었죠. 실제로 낙태찬성론은 여성인권과 상당히 대치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는 개인의 의견으로 봐야죠. 낙태는 물론 우리나라에서 불법이고 비윤리적이지만, '낙태'라는 한 사실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의 맥락을 살펴봐야 합니다. 낙태도, 출산도, 성관계까지도 여성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옳지 못하죠. 이 이야기 또한 본격적으로 하면 길어지니 넘어가고요.. 

한가지 말씀드릴 것은 여성시대에서 '낙태' 정보를 공유한다는 소문은 거짓입니다. 아예 그런 글이 없진 않았지만, 모두 여성시대 카페 차원에서 금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지를 무시하고 어떤 유저가 올린 것이었습니다. '직박구리'게시판에 대해서도 오해가 있습니다. 직박구리 게시판은 오유의 '성인고민게시판'과 정확히 똑같은 역할이었습니다. 피임약을 먹는 주기라든지, 생리가 끝났는데 생식기에서 분비물이 너무 많이 나온다든지, 남자친구가 너무 성관계를 요구하는데 어떡해야하는지.. 이런 내용이 올라오는 곳이었습니다. 이 게시판이 닫힌 이유는 앞서 말했든 '여초카페'의 '성인고민게시판'이라는 것이 ㅇㅂ등 일부 분탕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해서, 게시판에서 분탕질을 치거나 조작을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오유에도 퍼진 잘못된 소문처럼, '직박구리'게시판은 '낙태'게시판이다!라는 헛소문이 만들어지기도 했었고요..유출 금지 조항 또한 이때문에 만들어졌습니다. 


어쨌든 slr클럽 운영진 또한 잘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slr클럽 유저분들이 분노하시는것도 이해가 될만큼 어이없는 사항이었죠. 소모임 커뮤니티의 베타테스트로 주어진 페이지를 베타테스트 기간 이후에도 유지했고, 그 페이지에서 받은 건의사항을 베타테스트 페이지에는 반영했으나 정작 기간이 끝난 이후에도 원래 소모임 페이지에는 적용하지 않은 것은 큰 문제입니다. 운영진의 실책이라고밖에 볼 수가 없네요.


그리고 '여성시대 운영진의 피드백'에 달린 댓글이라며 가져온 캡쳐는 저 피드백 글에 달린 댓글이 아닙니다. 
다른 글에서 가져온 댓글이고, '피드백'글에는 댓글 달기 기능이 막혀있습니다. 오유 사건 이후 피드백 글 말고 다른 글에 댓글이 몇천 건 이상으로 많았습니다만 굳이 저 부분만 캡쳐해서 가져온 것은 일부러 싸움을 유도하는 것처럼 보여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글을 상당히 길게 썼는데 쉴드처럼 보일까봐 걱정입니다. 다만, 오유인들이 오해하는 부분과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많고, 거기에 지나치게 과열되어 비판을 벗어난 비난, 비하적 단어까지 쓰는 모습은 조금 걱정스럽습니다. 제가 며칠동안 오유에 접속하지 않은 사이 난리가 나있어서 글을 살펴보다 눈살이 찌푸려지는 글 또한 많이 봤고요. 서로의 감정만 상하고 있는 현 상태가 심히 걱정됩니다. 오유인으로서 저도 황당하고 많은 분들도 그러리라 생각됩니다만, 조금 차분히 가라앉히고 객관적인 시선에서 바라봤으면 좋겠습니다. 한쪽에선 갈베네, 보빨러네, 핑크일베네, 다른 한 쪽에선 여왕벌이네, 여자마초네 이런 글들 둘 다 보기 불편합니다. 여러가지 사건이 겹쳐 이 일로 남혐, 여혐 감정이 직접적으로 표출되는 모습도 안타깝고요. 잘못은 잘못 그 자체로 평가받아야지 잘못이 아닌 부분까지 가져와서 소위 '조작'을 하는 부분은 '조작'으로 당한 오유 입장에서도 좋은 대처가 아닙니다. 일베나 소라넷과 동급 취급을 하는 것 또한 개인적으로 잘못된 발언임은 같다고 생각하고요. 위에서 설명했듯 여성이 '성적으로 자유로운 발언'을 하는 것 만으로 비판당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여성의 성적 주권을 무시하는 듯한 뉘앙스 또한 여성혐오의 한 갈래입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페미니스트'를 비하적으로 사용하고 계시지만, 페미니스트라는 단어는 세계적으로 '성평등주의자'의 의미로 굳어졌습니다. 또한 학술적인 용어이고요...미국에서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반응을 보이지만(여성우월주의아니냐?하는) 이는 분명 잘못된 사용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여성가족부'의 구성원들이나 '여성 전용 주차장을 만들자'는 논리를 내세우는 사람들은 결코 페미니스트가 아닙니다. 페미니즘은 인식, 행동을 모두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이며, 이는 단순히 어떤 '단체'에 포함되어있다는 정체성으로 규정되지 않습니다. 또한 '여성전용 주차장'등의 행정낭비는 여성에 국한되어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남성중심사회의 편견에서 비롯된 절차입니다. 생물학적 성차를 완전히 부정하는 페미니즘 계열에서는 오히려 이런 식의 '배려' 정책까지도 극렬히 비판합니다. 물론 어떤 페미니즘 계열이든 간에 '여성은 남성보다 운전을 못한다'는 편견, 따라서 '운전 못하는 여성을 위해 주차 공간을 따로 만들자'는 주장에 공감하는 '페미니스트'들은 없습니다. '군대'라는 것이 있는 우리나라의 특수성에 비추어 봐도, '페미니스트'들은 '남성만 군대가는게 당연하다'는 주장을 하지 않습니다. 페미니스트들은 대체적으로 사회적으로 가해지는 모든 억압과 차별에 반대하는 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성도 군대가자'는 주장 또한 나올 수 있습니다만, 이는 남성만 받는 '사회적 억압과 권력적 폭력'을 여성도 받자!!는 주장이 됩니다. 오히려 '국가에서 강제적으로 억압하는 정책인 '군대'에 누구도 '끌려가지' 말자!'는 주장이 더 타당합니다. 남성들이 주장하는 '꼴페미'들은 '페미니스트'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극단적인 '남성우월주의자'가 바로 남성들이 주장하는 '꼴페미'의 실체입니다. 만약 '여성우월주의자'라면 그 반대로 '남성들은 여성에 비해 모든 것이 열등하므로 운전능력도 열등하다. 이런 열등한 남성들을 위해 '남성 전용 주차공간'을 만들자'는 전혀 다른 주장을 했을 겁니다. 그렇기에 지금부터라도 '페미니스트'라는 용어를 '남성우월주의자'에게 붙이는 것은 그만뒀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페미니즘이라는 표현이 불편할 순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평등주의자'로 바꿉시다. '페미니스트'를 비하적 뉘앙스로 사용하는 것은 그만두고요. 


그리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만 저는 오유인입니다. 사건을 좀 더 지켜보고 난 뒤 여시 운영진의 행동에 따라 여성시대를 탈퇴하는 것 또한 진지하게 생각중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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