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방문 노!" 인디밴드 거절 알고보니
"새누리 음악계의 2군팀"에 실망 …SNS "진정성 없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전태일재단 방문이 좌초된 데 이어 사회 비주류를 끌어안겠다는 이른바 'B급 행보' 역시 당사자들에게 거절당했다.
박 후보는 12일 인디밴드를 깜짝 만남을 하려 했지만, 해당 밴드의 구성원들이 강하게 반발해 무산됐다. 이는 새누리당 관계자가 지난 10일 한 언론에서 "인디밴드는 그야말로 음악계의 2군이라고 할 수 있다"라는 발언이 문제가 됐다.
또 친박계 한 의원 역시 보도를 통해 "고양원더스라는 2군팀 방문에 이어 인디밴드와의 만남은 관심권 밖에 있는 비주류를 끌어안는다는 대통합의 의미가 있다"라고 말해 파문이 커졌다.
보드카레인의 멤버 안승준씨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vodkarain)에 "2군과 패자. 모두 '경쟁'을 전제로 쓰이는 단어. 사실 음악인들도 경쟁에 자유롭지 못한 시대이긴 하다. 오디션에 지원사업심사에"라면서도 "그렇다고 정책을 만들어갈 이들이 이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다면 절망적이다. 취업률 낮다고 추계예대를 부실판정해버린 정부처럼"라고 질타했다.
붕가붕가레코드의 고건혁 대표 역시 트위터(@momcandy)를 통해 "인디음악은 주류 음악에 대한 2군이었다. 앞으로 소녀시대를 목표로 열심히 매진해야겠다"라고 비꼬았다.
영화 감독 이송희일(@leesongheeil)도 "인디는 주류와 다른 가치를 지향하지요. 다양성에 대한 고려가 없으니, 인디를 2군 취급하는 것. 새마을정신 돋네요"라고 지적했고,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 역시 "박근혜에게 예술이란 저마다의 가치가 있고 그 가치가 상업성이나 시대를 만나면 히트하고 아니어도, 그 가치만으로 충분한 의미를 가진다는 걸 설명할 재주도 마음도 읎따"라고 질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새누리당에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인디음악을 2군이라 지칭한 것은 박 후보의 생각과 전혀 다르다"며 "마음의 상처를 입은 음악인들께 대신 사과드린다"라고 해명했다.
새누리당의 해명에도 여론은 이른바 '국민대통합'을 두고 '정치적 쇼'라면서 공분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박 후보가 지난 9일 독립구단인 고양원더스 방문해 경기를 본 후 프로야구 2군 선수들을 직접 만난 것을 두고 한 트위터리안은 "기분 나쁘다. 고양원더스를 무시하는 것 같아서"라고 지적하는가 하면, 국민대통합 첫 발걸음으로 봉화마을을 방문할 때에도 방문 불과 몇시간에0 전 권양숙 여사와 노무현재단에 방문 사실을 통보해 논란이 빚기도 했다.
또 전태일 재단 방문 시 전태일 열사의 유족까지 나서 방문을 반대하기도 했고, 최근 인민혁명당 사건을 두고 박 후보가 "두 가지 판결이 있으니 지켜봐야 한다"라는 발언을 해 당시 사형선고를 받았던 유인태 민주통합당 의원과 인혁당 당시 피해자 유족까지 "부관참시하면서 사과했는가"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트위터리안 조현****(@sol****)은 박 후보의 '국민대통합' 행보를 두고 "진정성 없는 '쇼'의 대미 같다. 성공한 자들만의 무대 새누리당의 정체성 확립을 확실히 했다. 정치판데기 이번 대선 이후 확 바뀌어야 하는데"라면서 새누리당과 박 후보가 기득권을 버리지 않고 다가가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비판했다.
http://www.pressbyple.com/news/articleView.html?idxno=5983 보좌관들 욕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