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기는 힘들다. 그러나 버는게 힘들어도 내가 할 수 있는한 최선을 다해 '정상적인 방법'으로 노력할 경우 힘든 순간이 내 기초가 될 수 있다.
- 첫 알바 카페 파트타임. 시급 10AUD 그러나 이 기간 영어가 뚫리고, 기본적인 주문 받기, 음식 만들기, 의사소통 등을 익혔다.(정확히 알고 있었으나 영어로 표현 못한 부분이 해결되었다.) 더 나아가 현지인 밑에서 일을 했을 때 초반의 힘든 노동은 오히려 시간이 지나 모든 스태프와 '너는 열심히 일하는 우리 스태프야. 함께 일해서 좋아.'라는 말을 주고 받는 신뢰가 되었다. 시간이 지나 카페 사장(인도출신, 앤디)을 만났을 때 그는 나를 '친구'라 부르며 자신의 사업 계획을 알려주었다. '너는 크게 성공할 거야. 난 이 작은 카페를 시작으로 최근에 2호점을 냈어. 나도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널 보면서 내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넌 좋은 친구야.'
**좋은 사람 찾기는 힘들다. 그러나 내가 좋은 사람이 되었을 때 '좋은 사람을 찾는 사람'이 내게로 온다는 믿음 하에 노력하는게 중요하다.
- 친구도 없고, 방 친구들은 일하느라 바쁠 때 일부러 틈 나는대로 동네를 돌며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인사하고, 교회에서 하는 무료 영어 교실에 참가해 얼굴 도장도 찍었다. 어느덧 시간이 흘렀을 때 친구들이 내게 했던 '넌 참 솔직하고, 생각이 깊고 친절해. 널 알 수 있어 다행이야.'는 지금도 최소 1년 혹은 그 이상이 되길 바라는 여행을 꿈꾸게 만든다.
**영어 공부는 첫째로 시간, 둘째도 시간, 셋째도 시간이더라.
- 영어 공부를 그냥 '암기', '노력', '집중력' 정도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호주에서 지내며 분명하게 깨달았다. 바로 그 모든 방법의 밑바탕이 '시간'이었다. 내가 영어로 말하는 시간이 길어야하고, 외우는 시간도 길어야하고, 집중하는 시간도 길어야하고 그 노력 또한 많은 시간을 요구했다. 어린 시절부터 노력으로 그 밑바탕을 준비하지 못한 사람은 '시간'의 벽을 느끼기 전까지 제대로 된 진전을 못 겪는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나보다 더 영어 잘하는 친구들을 보면 그 노력을 지탱하는 '시간'이 보이는게 이 때문이 아닐까.
**나 자신을 사랑해야 도전이 즐겁다.
- 자괴감이 강한 시기가 있었고 시간이 지나 나를 좀 더 아끼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때 워킹홀리데이를 했다. 혼자 보낸 시간이 길었던 만큼 우울해졌으나 나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채워갈 무렵부터 내 힘든 환경은 더 큰 도전이 되었고, 그 모든게 즐거워졌을 때 어느덧 힘든 환경은 내게 가장 많은 가르침을 주었던 교과서가 되어있었다. 대화 못할까 두려웠던게 즐겁게 표현하고 상대를 이해하는 교제가(의사소통) 되었고, 인사하기 어색하던 내 태도는 낯선 사람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가는 모습이 되었고, 영어로 비웃는게 아니었나 싶었던 현지인의 빠른 말은 나 또한 농담으로 받아치며 웃음으로 돌려주는 태도를 갖추고 나니, 나 자신을 구속했던 벽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 벽을 무너뜨리고 싶어졌고 계속 무너뜨리고 있다.
**삶의 방식이 다양하더라.
- 크게 받은 충격이 있는데 첫째로 '문신'. 한국에서 나고자라 매우 편견이 심한 편이었고 그 대표적인게 '문신=폭력' 으로 보는 시각이었다. 그러나 아이들 앞에서 사랑스러운 아버지, 아내에게는 가장 자상한 남편, 직원 들에게는 무섭기도하고 신뢰가 가는 사장, 사업 파트너에게는 매우 관리를 잘 하는 동료 르인 이라는 친구를 보며 내가 얼마나 잘못된 평가를 했는지 반성했다. 둘째로 옷차림. 그냥 짧게 요약이 가능한다. '입고 싶어 입지, 알지도 못하는 네 기준 맞추려고 입는 옷 아니다' 마지막으로 '말'. 아무리 불쾌한 사람이라도 최소한 예의를 갖춰서 대하고 자녀가 아무리 못된 짓을 하더라도 곧바로 거친 말을 하지 않는게 중요하다는걸 배웠다. (문화가 낫다 이게 아닌, 인격적으로 배울게 많은 사람을 만난 덕분에 나는 내가 가진 오만함을 반성했다.)
+++ 마무리하며
워킹홀리데이 2014.1~2015.1 약 1년가량 채워 호주 다녀왔었어요. 이동하는거 안 좋아해서 남쪽 도시에 1년 내내 짱박혀 지냈는데 덕분에 동네 문화나 사람들 사는 걸 많이 느낄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음. 그냥. 좋았던 느낌 정리하고 싶어서 적어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