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예가 지난해 10월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맨유-첼시전에서 나온 인종차별 발언 사건이다.
당시 마크 클레이튼버그 주심이 경기 도중 첼시 후안 마타에게 인종 차별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었다. 하지만 조사 결과 클레이튼버그 주심은 무혐의로 밝혀졌고, 오히려 첼시 미드필더 존 오비 미켈이 경기 후 심판실로 찾아가 "다리를 부러뜨리겠다"고 폭언한 혐의가 인정돼 3경기 출정 정지와 벌금 6만 파운드(1억원)의 중징계를 받았다.
핼시 전 심판은 "내가 조사를 맡았고 퍼거슨 감독에게 연락해 (궁지에 몰린 클레이튼버그를 위해) 한 마디 해달라고 부탁했다. 퍼거슨 감독은 내 말에 동의해 다음 주 금요일 기자회견에서 '마크가 그런 말을 했다고 상상할 수 없다'고 했다. 퍼거슨의 발언은 상황을 반전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핼시 전 심판은 "퍼거슨 감독의 신뢰를 얻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서 "결국엔 좋은 관계를 유지하게 됐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