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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진짜 알수록 미스테리 하네요.
게시물ID : sisa_8204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성남만세
추천 : 12
조회수 : 2801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6/12/19 15:28:56
먼저  5.18광주항쟁 증언록에 고영태가 나옵니다.
 
 남편의 얼굴을 확인하지도 못했다. 면장님이 해주셨다. 남편이 확실하단다. 확실히 고규석이라는 사내란다... M-16 소총에 의한 흉부관통상. 조대병원에서 내려진 진단만이 믿을 수 없는 남편의 죽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아팠다. 그러나 아플 수도 없었다. 서른넷의 그녀는 다섯 아이의 어머니고, 몸도 가누지 못하는 노모가 자신의 어깨를 누르고 있는 가장이었다. 살아야 했다. “자식들을 훌륭히 키우는 것만이 그놈들한테 내가 할 수 있는 복수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이빨 앙다물고 살았어.” 처음에는 바느질을 시작했다. 그러다 대창버스 차고지 옆에서 버스안내양들 군것질거리로 튀김장사를 했다. 입에 풀칠은 할 수 있었다. 그런데 버스안내양이 없어져버리는 바람에 그것도 할 수 없게 됐다. 그 뒤로는 닥치는 대로 일했다. 남의 집과 식당, 방적 공장 3교대 근무, 닭장사……. 참 많은 일을 했다. 지금은 일용직 근로자로 망월묘역 관리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다... 어떤 경우에도 쓰러질 수 없다는 어머니의 강한 마음은 아이들을 굳건히 길러냈다. 딸 셋은 모두 출가시켰고, 아들 둘도 대학에 다닌다. 아버지란 말도 모르고 자란 네 살짜리 코흘리개 막내는 지난 1998년 아시안 게임에서 펜싱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어머니 앞에 섰다... 5;18 민중항쟁 증언록 [그해 오월 나는 살고 싶었다]

저기 마지막에 나온 코흘리개가 고영태입니다.  

고영태 아버지 고규석님은 광주민주화항쟁 때 신군부의 총격에 사망하셨습니다. 고영태 어머니는 엄청나게 고생하시면서
자녀들을 키워냅니다. 자식들을 훌륭하게 키우는 것이 복수하는 것이라는 일념으로.
그렇게 막내아들은 훌륭한 펜싱선수가 되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서 돌아옵니다.
이런 훌륭한 어머니 밑에서 훌륭하게 자란 아들이 갑자기 왜 호빠마담이 되었을까요??

정말로 복수를 위해 계획된 것일까요?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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