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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한테 되게 소소하게 짜증나는 일...
게시물ID : gomin_8206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VpZ
추천 : 0
조회수 : 615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3/08/27 22:53:38
반년정도 사귄 커플이에요
아까 잔돈챙기는 남친글 보다가 갑자기 소소하게 짜증나는 일들이 생각나서 그냥 써봐요
이게 그냥 별일 아닌데 제가 예민한건지 좀 궁금해서요
남친이 나이가 더 많고 보통 5:5정도로 돈내는 거 같아요 
 
 
1.
같이 밥을 먹고 남친이 밥을 산 상황이에요
그러고 후식을 먹으러가는데 거의 카페 가죠
자리 맡는다고 제가 앉아있고 제 카드를 주면서 '자기가 먹고 싶은 거 계산해' 하고
제가 먹을 메뉴를 알려주면...
 
예를 들어 스타벅스면
꼭 프라푸치노 같은거 사이즈 업그레이드하고 엑스트라샷 추가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시킨게 5천원짜리면 남친이 시킨건 거의 7천원 돈... ㅋㅋㅋㅋㅋ
'이렇게 먹으면 엄청 맛있어~ 직원이 샷추가 추천해주더라' 이러면서 ㅋㅋㅋㅋ
 
그거 좋아하면 충분히 먹을 수 있죠
솔직히 몇백원 차이난다고 큰일나는 것도 아니니깐...
하지만 제가 밥사고 남친이 후식사는 날이면 카페가면 자긴 무조건 아메리카노 시켜요^^하하하
 
 
2.
담배를 몰래, 그렇지만 들키게 펴요
솔직히 흡연자분들은 남친이 담배피는 거 이해해줘야되는 부분도 있다, 왜 끊으라고 강요를 하느냐 이렇게 말씀하실수 있겠죠
 
그런데 소개팅으로 만난 사이인데 소개팅할때 자기는 담배 원래 안핀다고 확실하게!! 말했었어요
사귀고보니 왠걸 가방에 담배가^^사실 피긴 폈지만 거의 안펴서 비흡연자나 다를 바 없다는 소리를....?
거의 안핀다고 말하긴 하는데 그리고 이제 끊겠다고 말하는데 한달에 한번정도는 들켜요 ㅋㅋㅋㅋ
계속 핀다는 말이죠 뭐 ㅋㅋㅋㅋㅋㅋㅋㅋ
끊는다고 말해놓고 몰래 피질 말던가 아님 들키질 말던가 뭐하는건지....
 
그리고 친구중에 시가를 피는 사람이 있어서 종종 같이 폈나봐요
이건 담배랑 다르다면서 시가는 또 당당하게 피네요 ㅋㅋㅋㅋㅋ
제가 담배는 엄청 싫어하는 편인데... 휴ㅜㅜ
 
 
3.
적다보니 카페 에피소드 또 생각났네...
주로 남친이 비싼 밥 산 날이면, 후식을 못 먹을 정도로 꾸역꾸역 시켜요 ㅋㅋㅋㅋㅋ
여름이라 빙수를 많이 먹으러 갔는데, 배터지게 밥먹고 나서 카페간 상황에서
첨에 빙수먹자고 먼저 말해놓고, 빙수하나 시키면 둘이 같이 먹어도 다 못먹는데
자기는 아메리카노는 꼭 있어야 된대요^^
그럼 빙수랑 아메리카노랑 두개 시킴 ㅋㅋㅋㅋㅋ
나갈때 보면 빙수는 반정도 그대로 남아있어요... ㅜㅜㅜㅜㅜ
 
또 제가 케이크를 좋아해서 케잌먹으러 많이 가는 편인데
요즘 케이크 전문점 한조각에 6천원가까이 하고 양도 많은 편이에요
배부르니까 케이크 큰거 두조각은 다 못먹을게 확실한데도 꼭 음료 두잔+케잌두개 시키자고 그래요 ㅠㅠ
내가 '너무 많아서 남지 않을까?' 이러면 '아니야 먹을 수 있어' 이래놓고
'입맛에 안맞네 너무 다네' 이러면서 왜 나보고 '조금밖에 안먹냐'고 하다가 나갈때보면 또 남김........ㅠㅠ
 
 
4.
최근에 조그만 기념일이 있었는데, 그때 만났었어요
그 전에 서로 좀 크게 싸운 일이 있어서 맘상해 있었고, 남친이 잘못한게 있어서 저한테 수그리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저한테 선물을 주길래 일단은 오버액션도 하면서 고맙게 받았어요
솔직히 저한테는 필요없는 거긴 했지만서도 ㅠㅠ 그래도 준비한 마음이 고마운거니깐요
그 때 전 여전히 맘 상해있는 상황이라... 선물 같은게 암것도 없었기 땜에 살짝 당황했어요
미안하기도 해서 담에 만날때 준비해야겠다 생각하고 있었죠
 
그러고 잘 받고 좀 얘기하다가 갑자기 남친왈
'그런데 자기는 아무것도 준비안했어? 왜 나는 선물 안 줘?' 이러는거에요
그 순간 자기 맘에서 우러나서 준비한 선물이 아닌건가? 선물 맡겨놓은 사람처럼 왜그러지? 이런 생각이 확 들었어요
 
제가 원래 선물 챙기는 거 되게 좋아해서 그전에도 크게 작게 계속 선물 준비했었거든요
이번에 암것도 안주니깐 서운했나보더라구요;; 그렇게 말 안해도 어련히 줄텐데 저러니깐 기분이 안좋았어요 ㅠㅠ
 
 
5.
제가 공연보는 걸 좋아하고 남친도 좋아해서 공연을 가끔 보러가요
근데 첨에 표를 제가 다 샀더니 이제 그걸 너무 당연한 줄 알아요^^
주로 콘서트나 뮤지컬 보러갔는데 그중에서 제일 쌌던게 일인당 5만 5천원이었고 비싼 건 인당 8~9만원 하는 것도 있었어요
 
제가 사귄지 얼마 안되서 무슨 공연 보러가고 싶다, 시간좀 비워보라고 이러면 자기 그때 바쁘다는 둥 그랬는데
표값을 제가 내는거리고 하니깐 갑자기 시간 된다면서 그랬었거든요;;
그것까진 그냥 괜찮았어요. 어차피 제가 보고싶은 거 보러가는 거였고 저도 남친이랑 가면 재밌으니깐요
 
근데 최근에 바쁘고 해서 공연 보러 안갔더니 남친이 실실 쪼개면서
' 자기 요새는 왜 공연 보러 안가~? 재밌는 거 많이 하던데 ㅎㅎㅎ'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뭐 보고싶은 거 있냐고, 시간맞으면 같이 보러가자고 그랬죠 ㅎㅎ
그랬더니 남친이 자기는 뭐뭐가 재밌을 거 같다고 그러면서 언제쯤 보러가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제가 ' 아그래? 그러면 나도 그때 시간 비워둘게' 이랬거든요
당연히 남친이 보고싶다고 한 공연이니깐 자기가 원하는 좌석에 예매하고 나한테 알려주겠지 했는데....
제가 예매안하는 거 같으니깐 그뒤로 암~말도 안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 다 학생이고 주머니 사정 뻔히아는데 10만원 넘게 드는 표를 나보고 사라고 찔러보는게 참 ㅠㅠ
웃프네요...
 
 
 
쓰다보니 참 구질구질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소소하게 짜증나는 거 몇개 적어봤어요
저거 말고도 일베 좀 들어가는 거 같아서 거기 안좋은 거 같다고 들어가지 말라고 했는데도 계속 들어가고...ㅋㅋㅋㅋ
객관적인 팩트를 기반으로 하는 곳이라서 생각보다 나쁜 곳 아니라는둥, 인터넷 언플이 문제가 있다는 둥 그러질 않나
민주화운동을 뭐라고 생각하냐고 했더니 '폭동까지는 아니지만 문제가 있는 사건인 거 같다' 이러질 않나 ㅋㅋㅋㅋㅋㅋ
아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생각하니 빡치네요
제가 너무 예민한거에요?ㅋㅋㅋㅋㅋ쿠ㅜ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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