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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없어 아기를 못 갖고 있는 새댁
게시물ID : gomin_8207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Rpa
추천 : 0
조회수 : 472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3/08/27 23:58:58
베오베에 월 300받으면서 아가 생겼다고 괜찮다고 스스로 위로하시는 분을 봤어요.
 
저는 결혼 1년 3개월차입니다.
하지만 저희 부부는 아직 아기를 갖지 못하고 있어요.
남편은 직업군인이고,아직 계급이 그렇게 높지 않아요.
나이먹어서 군인이 되어서 결혼을 많이 일찍 한건 아닌데,호봉도 적고 그래서 월급이 160정도 됩니다.
저는 결혼하고 나서 평생 살던 지역을 벗어나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와서 남편만 기다리는 생활이 계속 되면서 우울해지고
힘들게 잡은 직장에서는 성희롱 사건으로 두달만에 일을 그만 두게 되었어요.
그 후로 제가 쭉 했었던 일은 하기 싫어져버리고,취업상담을 받고 다른 공부를 하며 시험을 준비중인데요.
시험을 준비하기 때문에 수입은 줄고,시간은 가게 되었어요.
 
어르신들,왜 결혼한지 1년 넘으면 본격적으로 손주 이야기 하시잖아요?
근데 생각보다 군인 계급에 따라 월급차이도 있고,
저희남편 계급은 높은 편이 아니라 월급이 적거든요.
양가 어른들은 모르시죠.그정도 버는줄은...
그래서 늘 돈으로 애 키우는거 아니다..그러시는데 그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다가도 재정을 보며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저희는 결혼 하자마자 아기를 갖고 싶었지만,진급을 하고 조금 안정적일 때 아기를 갖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주위에 저보다 늦게 결혼한 사람들의 임신 소식,
또 심지어 속도위반 결혼한 사람들...그런 사람들 소식 들으면 짜증도 나고 슬퍼지더라구요....
설상가상으로 결혼 안한 시누이가 임신을 하면서 첫 손주는 거기로 넘어갔네요.
 
월급 160 받고는 아기 못 갖겠죠?
넉넉치 않지만 연금,보험,적금 이렇게 부으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데,
당장 아기가 생긴다면 검사비에,병원비에,기저귀값,기타 양육비 걱정에 마냥 기뻐하지만은 못할 것 같아 불안해요.
 
저는 참 나쁜 예비 엄마 인것 같아요....
아가의 탄생마저 저의 계획대로 하려고 하고 있으니까요.
 
그냥.......그냥....
아기 갖는 부부들이 왠지 부러워서 신세한탄 하려고 남겨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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