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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13 82일차, 마지막 날
게시물ID : diet_489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불불불
추천 : 1
조회수 : 34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6/13 18:14:02
1. 지난 몇년간은 익숙함안에서 표류하던 날들이었다. 달력은 한달의 마지막 날에서 다음달의 첫날로 거짓말처럼 이어지지만 삶에는 분명 지난 날들에서 벗어나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들이 존재한다. 내 삶에서도 마찬가지였고. 그럼에도 나는 선택과 결단의 유보가 주는 익숙함에 기대 지난 삶과 단절할 수 있는 기회를 여러번 날리며 변명의 여지 없이 비겁하게 살아온 것이다.

2. 미루는 삶은 실현되지 않는다. 질리도록 반복하는 습벽, 행동, 장소, 사람들 사이를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에 여권을 새로 만들고, 잔고를 불살라 비행기 티켓을 샀다. 이제 나는 공식적으로 거지다. 항공비가 저렴하고 며칠정도 다 잊고 연락올 곳도, 연락할 곳도 없는 곳이면 어디든 관계가 없으니 행선지를 고르는건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내 생에 이곳은 두번은 없다라는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면 그곳이 어디냐는 건 사소한 문제가 된다.

3. 두 달하고 반정도. 인심 크게 써서 세달에 가까운 시간동안 최대한 꾸준히 일지를 작성하고 거짓없이 기록하려고 노력했다. 물론 최초에 생각했던 것만큼 정직하고 엄격하게 완수해내지는 못했다. 기록되지 않은 몇번의 술자리도 있었고, 늦잠은 일상적으로 잤으며, 종종 야식을 먹었다. 여전히 하루하루의 일과에서 스스로의 역량을 완전연소 시키지 못한채로 끝나는 날들도 많다. 생각한 대로 산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닌 것이다.

4. 적응을 넘어 순수하게 좌절과 권태를 이겨내는 법을 배우고 싶다. 인생이 언제나 같은 색과 밝기로 빛나지 않기 때문이다. 살면서, 견디는 능력만이 때로 인생의 전부가 되는 시기가 있다. 그럴때 인생의 가치는 자신이 스스로 결정한 목표에 다다를때 까지 견뎌낸 어둠의 총량과 같을 것이다. 얼마나 견딜수 있느냐의 문제는 결국 얼마나 살아갈 수 있느냐의 문제에 대한 답과도 같을 것이고. 어두운 시기를 견뎌낼 힘이 없다면 변화란 그저 껍데기를 바꾸는 것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5. 새로 시작한다. 




식사 : 아침- 우유 한잔
         점심- 토마토 두개, 우유 한잔
         간식- 카페라떼, 꿀 첨가해서
         저녁- 아직 모르겠다.


운동 : 워밍업- 점핑잭 100회, 푸쉬업 15회, 맨몸스쿼트 50회, 케틀벨 스윙 20회, 트레드밀 10분
         케틀벨 스윙 30회*20세트
         싯업 100회
         트레드밀 25분
         고정자전거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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