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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겪은 썰 풀어봅니다.
게시물ID : panic_820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융융a
추천 : 20
조회수 : 2025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5/07/30 04:37:44
출처 잠도 안오구 날씨는 덥네요..
혹시 저처럼 잠 못드는 분들 계실까 싶어
제가 겪은 이야기들 한번 풀어 볼려구 해요.
(모바일 작성이라 띄워쓰기 양해 부탁드려요)
 
제가 신입생때 이야기입니다
지방에서 올라와서 한참 서울 S동에서
자취할때 겪은 일이예요.
한참 시험 기간이라 며칠동안 날밤 꼬박새고
몽롱한 기분으로 학교로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었어요. 
날씨도 맑은데 난 시험이나 봐야하나ㅠㅜ!! 
하면서 혼자 가는 길 지루하니
음악이나 들어야 되겠다 싶어
이어폰을 귀에 꼽으려고 하는 순간
누가 옆에서 "안녕하세요.."
하고 속삭이는 거예요. 엄청 여린 여자 목소리
였음.. 뭐지? 길 물어보는 사람인가 싶어서
왼쪽 옆을 봤는데 차도 였어요.
심지어 차 한대 지나가지 않는..ㄷㄷ
오른쪽 옆은 골목길이 시작되는
지점으로 사람 한명 지나가지 않더라고요.
제 사방으로는 아예 인기척이 없었고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학교로 향하는 학생
1명이 계셨었어요..
저한테 인사한건 도대체 누구였을까요ㅠㅜ.. 
며칠동안 잠을 못자서 환청을 들은건지..
 
 또 다른 이야기는
제가 중학교 다닐 시절의 경험담 입니다!
이사 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집에서 알수없는 일들이 일어나더라구요.
한날은 주말이라 새벽 늦게까지 친 오빠랑
영화를 보고 출출해서 야식이라도 땡길까싶어
부엌에서 요리하고 있었어요. 
오빠랑 한참 이야기 꽃 피우면서 (서로를 향한 디스에 가까웠음..) 히히덕 거리고 있는데
어디서 흐으음...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오빠가 우왁!!! 씨X 뭐냐고 질겁하길래
정수기에서 나는 소리 아니냐고 했죠.
혼자서 우우웅 거리기도 하니까.
그랬더니 죽어도 정수기 소리 아니라고..
여자 목소리 비슷하지 않냐고 
이 집 뭔가 이상하다고 하는 겁니다.
한 날은 오빠 혼자 늦게까지 깨있는데
문득 베란다 쪽을 봤대요.
배란다 창문은 방충망이 아니고서야
사람이 힘을 안주면 혼자서 열리거나 닫히지가 
않잖아요. 방충망은 바람이 세거나하면
혼자서 왔다갔다 하지만..
창문이 저절로 스르륵 하고 열리더랍니다.
제가 겁이 많은 편이고 이사온지 얼마 안된터라
식구들한테 말하기 그랬다고.. 
괜히 그날부터 뭔가 찜찜하기 시작하더니..
새벽 1-2시 사이에 항상 현관문 센서가
고장난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저절로 불이 들어오고요..(이건 혼자서도 자주 켜진다고 하니..)
부모님께도 말씀드렸는데
호들갑이라고 그냥 웃어넘기시고..ㅜㅠ..
그렇게 계속 지내다가 한번은
아버지는 일 때문에 며칠간 집을 비우시고
오빠랑 저도 집을 비웠을때 일어났는데
한참 이맘때쯤처럼 더운 여름때라
방문 창문 다 열어 놓으시고 엄마 혼자서
꿀 잠 주무시고 계셨었대요.
안방은 침대에 누워있으면 방문이 바로 보이고
부엌까지 살짝 보이는 그런 구조여서
잠결이라도 누가 있는지 바로 보이거든요.
잘자다가 눈을 떴는데
아주 어린 꼬마가 방문을 잡고 빼곰히 엄마를
보고 있더래요..
분명 집에는 엄마 혼자 있는데.
순간적으로 너무 놀래서 다시 눈을 감았다
떴는데 꼬맹이가 방문 옆에서 얼굴을
들이밀었다가 다시 숨었다가 하는걸
반복하더랍니다.
그런거 있잖아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하는것처럼.... 순간적으로 너무 놀라셔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눈을 꼭 감고
입만 벌리고 있었대요. 근데 이제는
그 꼬마가 엄마 곁으로 와서는 손가락을
입 안으로 넣었다 뺐다 넣었다 뺐다
반복을 하더래요.. 처음엔 무섭다가...
그런데 그때의 느낌이
악의적이기보다 꼬마가 나랑 놀아줘!! 놀자!!
하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었대요. 
그래서 아이가 입안에 손가락을 넣었을때
엄마가 "앙!!!" 하고 깨무는 시늉을 하니까
까르륵 하더니 눈을 떠보니
다시 사라져있었다고..  엄마는
꿈을 꾼건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뭐가 있긴 한것 같다구 그 이후로는
믿으시는 우리 말을 믿으시는 분위기였죠.
그 일이 있고부터 몇 달뒤에
아버지 친구분이 집에 놀러오셨어요.
귀여운 초등학생 딸내미랑 같이ㅠㅜ!!
그런데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딸이
신기라고 해야될지, 그 영감이 뛰어난건지
모르겠지만 귀신을 본대요..
아버지도 은연중에 내색은 안하셨지만
은근 무서우셨나봐요. 친구분이랑 딸까지
집에 초대하신거 보면..
딸이 제방으로 가더니 제 책장을 유심히 
보더라구요. 당시 제 책장은 온갖 전집이랑
어릴때부터 모아온 솜인형이랑 애지중지하던
구체 관절인형이 있었죠.
인형을 유심히 보길래 갖고 싶은게 있냐구
물어봤죠. 구체 관절 인형은 줄수 없겠지만
솜인형은 기념으로 줘야겠다 싶어서..
그런데 "언니. 인형이랑 여기 있는 책들 버려요." 하는 겁니다.
집에 애기 귀신이 있는데 여기 인형들을
너무 너무 좋아하는거 같다구. 책은 정 가지고 싶다면 깨끗한 수건으로 닦고 보관하면 되겠지만 인형만큼은 전부 처분하라고....
순간 엄마가 본 애기 귀신이구나.. 싶었어요.
엄마도 옆에서 듣고 엄청 놀라시고..
다행히 사람한테 해코지 하는 그런 귀신은
아닌데 아주 외로워한다고 그래서
인형 주변을 못떠난다구요. 악하지는 않아도
영이랑 오래 붙어 있으면 살아있는 사람한테
좋지는 않으니 처분하라고...
그 친구가 돌아가고 집 안 분위기가..
부모님은 내심 그냥 어린애가 한소리겠지
하시면서 대용량 쓰레기 봉부 담아와서
인형 전부 쓸어담고 책도 정말 소장하고
싶은것만 챙겨두고 다 버렸어요...... 
엄마가 소금물 푼 물에 적신 수건으로
책을 박박 닦는 모습이 아직까지 선명하네요
(내심 무서우셨나봄...ㅋㅋㅋㅋ)
제가 둔한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전 그 방 썼을때는 가위 한번 눌리지않고
숙면했었거든요.. 그 친구가 말을 안해줬다면
방에 애기귀신이 있는줄도 몰랐을거예요ㅎㅎ
얼마나 혼자서 외로웠으면 생전 처음보는 엄마 상대로 놀아달라고 그랬을까 (당하는 사람은
무섭지만요..) 인형 주변에서 떠나지 못하는걸까
하는 마음도 들었고요.
애기들은 인형 참 좋아하잖아요.
오빠는 자기방에 있는 오르골 가지고 와서
한동안 제 방에서 자주 틀어주고 했는데.
좋은 곳으로 가라고. 성불해라 하면서.
희안하게도 그 이후에는 그런 이상한 일들이
안 일어났어요. 그 집에서 무사히 중학교까지
졸업하고 집은 전세로 내주고
저희는 학군 때문에 다른 곳으로 이사했지요.
세입자분들도 사실때도 특별히 무슨 말씀은
없으셨던걸보면 무사히 성불 한것 같습니다^^

끝 맺음이 이상하지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잠깐이라도 심심풀이가 됬으면..
다행입니다. 꾸벅(--)(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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