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펜하임 공식 홈페이지는 13일(이하 한국시간) "김진수와 2018년까지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호펜하임은 "김진수가 자신의 생일날 호펜하임과 2018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4년 동안 김진수는 호펜하임에서 뛸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수의 호펜하임행은 이전부터 가시화되어 왔다. 같은 날 알렉산더 로즈 호펜하임 감독은 빌트와 인터뷰를 통해 "김진수는 공격적이고 빠르다. 공을 다루는 능력이 탁월하다. 김진수는 앞으로 호펜하임의 측면 수비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진수는 '제 2의 이영표'로 평가 받을 정도로 각광을 받고 있는 선수다. 177cm의 키에, 66kg의 몸무게로 왜소한 체격이지만 빠른 발과 기술을 바탕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홍명보 감독의 황태자라는 별명을 받을 정도로 인정을 받았지만 부상으로 인해 브라질 월드컵 출전이 무산됐다. 대신 박주호가 부름을 받았다. 결국 김진수는 분데스리가 진출로 브라질 월드컵 탈락의 아쉬움을 떨칠 수 있게 됐다.
호펜하임은 독일 남부인 바덴뷔르템베르크주의 진스하임을 연고로 1899년 창단한 팀이다. 2000년대 전까지는 5부리그를 전전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디트마어 호프의 재정지원에 힘입어 2008년 분데스리가에 진입했다. 지난 시즌 호펜하임은 11승 11무 12패, 승점 44점으로 9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