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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김여사가 싫은지 이야기하고싶어요.
게시물ID : car_820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간장꽃게랑
추천 : 12/9
조회수 : 475회
댓글수 : 32개
등록시간 : 2016/05/18 15:00:16
 
 

김여사라는 단어를 여성들이 싫어하는 이유를(적어도 제가 싫어하는 이유를) 말하고싶습니다.
 

물론 세상에 무개념 여성 운전자 많고, 김여사라는 말로도 표현안될만큼 개같은 일을 당하신 분들도 있겠죠. 참 운전대만 잡으면 이상한 사람들 엄청 많더라구요.
 

그리고 내가 나한테 피해 끼친 여자 욕하겠다는데 다른 여자들이 와서 상관하고 고나리질하니 기분 나쁘신 것 이해해요.
 

하지만 남녀대립구조로 계속해서 싸움나는거 보고있자니 그래도 서로의 입장과 이유를 논리적으로 나누어 보는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짧은 댓글로 감정적으로 말하다보니 더욱 악화되는 것 같아서요.
 

김여사라는 말이 지금 어떤 상황에 사용되든, 처음 이 단어가 만들어진 시초, 개념의 기저에 대다수의 여성들은 운전 못한다. 라는 관념이 박혀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단어가 만들어졌을 당시에는 그게 사실이었던것도 같아요. 운전을 자주 하는 여성들이 없을 시절이다보니.
 

그래서 이 단어를 남이 남에게 할때에도 여성들은 자신의 일로 받아들이는 거죠.
 

다른 예시를 들어,
 

어떤 한 중국인이 잘못했다고 그사람을 짱깨라고 부르는거 허용되는거 아니잖아요. 짱깨는 중국인들 대다수를 얕잡아 부르는 말이니까요. 그 사람에 대한 욕을 하는게 옳겠죠.
어떤 한 흑인이 잘못했다고 그사람을 깜둥이라거나 니거라는 말을 쓰는게 옳은 일은 아니잖아요?
물론 한 한국 남성이 잘못했다고 그사람을 한남충이라고 불러서도 안되겠죠.
 

미친X이 더 심한 쌍욕인데 순화시켜서 김여사라고 부르는게 왜 나쁘냐. 라고 많이들 주장하시지만, 미친X는 그 여자한테만 던지는 모욕인것이고, 개념없는 여성운전자는 저도 같이 욕해드리고 싶습니다. 같이 미친X이라고 욕해줄 수 있어요.
그러나 김여사는 저를 포함한 여성 운전자 대다수에 대한 모욕으로 받아들이게 되더라고요.
 

저도 여성운전자로써, 주변분들이 우스개소리로 김여사 타령 하는 일 많이 들었습니다. 직장 동료가 김여사 아니야 김여사? 이러시면서 농담하신적도 한 번 있었구요.
 

저는 이걸 개인에 대한 욕으로 쓰는데요? 라고 생각하시는분들은, 사회적으로 (저만의 통념일수도 있겠지만요.) 통하는 의미가 당신과 다를 수 있으니, 부디 생각을 고쳐주시거나, 아니면 기분나빠하는 저를 적어도 이해라도 해주셨으면 해요. 제 안의 의미는 이미 이렇게 잡혀버렸으니까요.
 
이것때문에 논란이 많은 것 같은데 하나 더 얹게 되어 죄송한 마음입니다.
인정은 못하신다 하더라도, 아 이랬구나, 하고 이해해주신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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