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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이 글을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게시물ID : gomin_8209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pqZ
추천 : 14
조회수 : 334회
댓글수 : 56개
등록시간 : 2013/08/28 03:14:51
우선.. 이렇게 새벽감성을 터뜨릴 수 있는 오늘의 유머가 있어 고맙습니다.
 
이글을 읽어주는 모든 분에게 고맙습니다.
 
새벽감성이 터지는 오전 세시네요.
 
여러분들에겐 오늘 하루가 어떤 하루 였어요?
 
저는 좀 우중충 했어요.
 
기분이 참 우울했는데 내가 너무 우울해서 제 반쪽도 많이 우울했을거에요...
 
사실 그 친구가 이 글을 봤으면 해서 이렇게 남깁니다.
 
지난 3월에 저는 여자친구가 생겼어요.
 
바로 오늘의 유머를 통해서입니다.
 
참 시간도 빠르네요 벌써 5개월이 훌쩍 지나버렸네요.
 
그 사이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한창 정모게시판이 활성화 되었을 때 만난 사람이 제 여자친구입니다.
 
어느샌가 남자친구 여자친구란 단어보다 오징어 꼴뚜기라고 부르는게 익숙한 커플입니다.
 
커플이지만 속아주세요.
 
얼마전까지 장사를 하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친구들처럼 평범하게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하고 가끔은 금요일밤을 즐기면서 토요일엔 늘어지게 낮잠도 자보고
 
일요일엔 자전거도 탔다가 월요일을 비관하는 그런 평범한 삶을 동경했습니다.
 
장사를한지 어느덧 십년째가 되고,
 
주말이나 주중이나 똑같았던 몇년간의 삶, 그 돈버는 행복감들이
 
되려 무료함과 지루함 그리고 불만족으로 다가온 것이
 
얼마전 그러니까 그애와 만난지 얼마 안됐을 때 일이에요.
 
결심하고 얼마 되지 않아 저는 스물아홉이란 나이, 아홉수라는 시기에 안식년을 갖게 되었어요.
 
가게를 처분하고 반백수가 된거죠..
 
한동안은 여행도 다녀보고 못다쓴 글도 써보고 여유있게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집을 담보로 대출받은 이자를 상환하고 폐업하며 발생하는 각종 세금들을 정리하고 나니
 
여행을 다니며 여유부릴 형편이 안되더라구요.
 
기쁘게 해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몇살어린 여자친구에게 부담감만 안겨줬었네요..
 
그래도 항상 위로해주는 그애가 이글을 읽었으면 좋겠어요.
 
아침에 출근하면 오유 베오베를 읽는 것이 일상인
 
내 꼴뚜기에게 나 오늘은 너무 우울하고 우중충하고 힘들어했지만
 
내일부턴 힘내고 용기내서 살아보겠노라고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새벽반 형 누나 동생 친구분들..
 
비록 솔로 코스프레는 아니지만,
 
제 걱정을 많이 하고 있을 그애에게
 
그리고 정말 많이 힘들어 하고 있는 저에게
 
기쁨을 주시겠어요?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ps. 꼴뚜기야 사랑한다. 오징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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