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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츤데레썰
게시물ID : animal_820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궁뎅이헌터
추천 : 0
조회수 : 238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3/21 01:30:51
나는 변비가 없으므로 음슴체를 쓰겠음

학원이 끝나고 밖으로 나왔을 때였음

골목에서 고양이 소리가 들리는거임
근게 많이 들어본 그런 발정난 소리가 아니라 너무 배고파서 우는 것 같았음 ㅠㅠ

골목이 너무 많은데 난 시력이 -3이라 앞이 안보였음;
오로지 청각에 의존해서 고양이를 찾기시작함

배가고픈지 아니면 다쳤는지 계속 울었음 ㅠㅠ
점점 소리도 작아지고 막 끊길듯한 소리만 났음

그러다가 조금 넓은 골목 승합차 밑에서 쭈구리고 있는 고양이를 발견함

원래 길고양이는 사람보면 도망가던데 얘는 안도망가고 눈치만 살핌

먹을게 있나없나본걸지도 모르겠음

나는 바로 편의점에 달려가서 강동원참치 한캔을 사고
(사실 나는 참치덕후여서 먹고싶었다고 한다)
다시 골목으로 달려가서 고양이를 찾음

근데 이제 울기도 지쳤는지 땅바닥에 앞발 포개고 엎드려 있었음

으와ㅏㅏ아앙 빨리 참치캔을 뜯어야하는데 나는 손톱을 물어뜯는지라 손톱 낫 소유함 ㅠㅠㅠ

마음이 급해져서 이빨로 뜯음!

그와중에 고양이가 냄새맡았는지 막 다가옴
다가오면서 디게 이상한 소리를 냄

낮은톤으로 그냥 마아_하는거같
캔째로 줬는데 혀만 몇번대보더니 안먹으려고함

생각해보이 캔에주면 혀가 베일지도몰라서 바닥에 떨궈줌

얌냠챱챱 맛있게 잘머금

밥먹는데 편하라고 멀찌감치 쪼그려 앉아서 잡생각이나하면서 밥막는걸 보고있었음

근데만약에 쟤 집고양이였으면 어떡하짘ㅋㅋ
아니지멍청아 털에 구정물묻었잖아
아글쿠낰ㅋㅋㅋㅋㅋ

이렇게 머릿속의 두자아가 대화를 한 무렵에
고양이 식사가 끝났음

그대로 뒤돌아 갈려하길래ㅈ
내가 겁나 궁시렁거림

야그래도내가밥준사람인데말이야어?아주말이야 임사도안하고가냐내가말이야담번에도줄려그랬는데안줘야겠구만?

속사포랩으로 찡찡을 시전함

근데 고양이가 고리를 엄청 빳빳하게 세우고 이쪽으로 오고있었음

얕은지식으로는 고양이가 꼬리를 세우면 기분드럽다는 뜻이라고 알고있었음

근데 고양이가 내 다리에 옆구리랑 얼굴을 부비는 거임

ㅇ오오오어앙ㅎ엉? 이게모지?

그래서 나도 몇번 쓰다듬어 줬는데 또 뒤로 휙 돌길래

얌마 나 가라고? 이랬더니
대답하듯이 냐아~ 했음

그러고 나서 어차피 일욜날 또 학원 오니까 일욜날 다시온다잉~ 가께? 이러고 왔음


여기서 오유님들에게 묻고싶은것!

고양이가 꼬리를 세우고 살갑게 굴다가 홱 가버리면
그건 ㅎ.흥! 딱히 니가 준 밥이 맛있었던건 아니라구!
이런뜻인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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