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은 "과학도 결국 믿음에 근거하고 있다." 라고 말하고 싶으신가 본데 그 믿음이 도출되게 된 과정은 전혀 무시하는것 같군요. 어떤 가정을 하고 습득한 지식을 계기로 정보를 듣고, 그것을 실행했을때 예상했던 결과가 나오면 그 가정은 사실이 되고 "믿게" 되는 겁니다. 이러한 과학에 대한 (님이 원하는 단어인) "믿음" 은 종교적 그것과는 현저한 차이를 가지고 있죠.
님이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는? 믿음의 산물인가요? 그냥 믿기만 하면 되는건가요? 우리가 잡지에서 본 사진과 기사는? 믿음의 산물인가요? 그냥 맹목적으로 믿는다?
우리가 돈과 시간이 충분하다면 잡지를 보고 확인하러 현장으로 갈 수 있고, 사진을 찍은 기자를 만나 직접 찍었는지의 여부와 원본의 습득이 가능합니다. 그럼으로써 그것은 사실이 되고, 진실이 되는 거지요.
컴퓨터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신이 "믿음"이라 치부하는 공식으로 만든 CPU와 기타 부품들이 상호적으로 동작을 하는 거지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미국 인텔 공장으로 달려가서 눈으로 확인하고, 조립하고, 컴퓨터의 동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식만 있다면 어느 누가 만들어도 똑같은 기능을 가진 똑같은 CPU들이 나와서 똑같은 컴퓨터로써 동작을 하게 되지요. 이것또한 사실이며 진실입니다. 또한 이것이 진리이기도 하구요.(불량품은 예외로 합시다. 여러가지 조건이 생성되므로.)
스마트폰의 전파? 똑같습니다. 당신은 그냥 믿는거라고 치부해버리고 마는데, 그 공식만 있으면 어느 누가 만들어도 똑같은 스마트 폰이 나오고 똑같은 동작을 합니다. 100000000년 뒤에 틀렸다고 할지 모른다구요? 그건 100000000년 뒤에 "실제로" 나오면 걱정합시다.(그때까지 님이 살아 있다면 걱정하세요.)
반면 님의 "신에 대한 믿음" 은 어떤 식으로 증명이 가능한가요? 님과 똑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이 똑같은 방식으로 기도를 드리면 똑같은 결과가 나타나나요? 나타난다면 그것은 진리입니다. 안나타나면? 개구라죠.
즉, 님은 진리와 구라를 놓고 "진리 = 구라야." 라고 자가당착적 주장을 하고 있는겁니다. 시간과 돈을 들이면 우리는 우리의 (님이 좋아하는) "믿음"이 사실임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안하는 이유는 시간과 돈이 부족해서죠.) 님은 당신의 믿음을 증명할 수 있습니까? 이것이 과학을 단순히 "믿음"으로 치부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