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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하살 때 있었던 무섭고 기분 더러운 일
게시물ID : panic_821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長吉山
추천 : 6
조회수 : 211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7/31 17: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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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2000년 대 초반이니 벌써 10년도 훌쩍 넘었네요.

아X대 삼거리 ㅇㅇ빌라 B동 101호에 후배들과 같이 살던 시절

지금도 한여름에 땀을 리터 단위로 흘리던 저는 항상 집에 들어가면 만사 재쳐두고 샤워부터 합니다.

휴일날 저녁 외출했다 돌아와서 바로 샤워부터 하는데 이상한 느낌이 들더군요.

분명 욕실 창문은 항상 닫혀 있는데(반지하라 창문 높이가 밖에서는 사람 발목 높이에요. 먼지도 많이 들어오고 해서 꼭 필요한 경우 아니면 닫아놓죠.)

샤워하다 보니 살짝 열려 있는 겁니다.

응? 기분 탓인가하고 룰루랄라 씻고 마지막 비누 헹구면서 보니 아까보다 좀 더 열려 있는 거에요.

헐!!!!

그래서 뭐지하고 물은 틀어놓고 샤워를 하는 척 하면서(휘파람을 불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하지는 않았...)

가만히 보고 있자니 스르륵 아까보다 더 열리는 겁니다.

어떤 개색......

그러고 좀 더 있으니 

어떤 미친 놈인지 모르겠으나 고개가 완전히 옆으로 누운 자세로 열린 틈으로 스윽 나오더니

저랑 눈이 마주치고는






"어우 씨발~~!!!"

하면서 후닥닥 튀더군요.

야이 개색기야 나는?? 어?? 나는???

그러고 보니 우리집 욕실 창문 있는 쪽은 구석진 골목이긴 하지만 사람 지나다니는 길인데 길가에 드러누워서 뭐하는 에효...

지금쯤 어느 국립교정시설에 얌전히 처박혀 있거나 국가 제공 악세서리를 발목에 차고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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