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회사나 택시 안에서나
정치 토론은 참 버거웠지요.
상대방의 정치적 신념의 문제를 일깨워주는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요즘!
너무 쉽습니다!
회사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뭐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과장 나부랑이가 이상한 얘기를 시작하더군요.
'요즘 문재인은 대통령 다된것처럼하고 다니더라...'
약이 바짝 올랐습니다.
마침 TV 뉴스에 황교안이 국회 의전을 대통령급으로 요청했단 얘기를 하더군요.
그걸보고 한마디 했습니다.
"저렇게 하는게 대통령 다된것처럼 하는거다".
그러니까 나부랑이가 뭐라고 궁시렁 거립니다.
느낌은 확실합니다.
"자네, 지난 대선때 박근혜 찍었지?"
느낌은 정확하게도 맞다고 합니다.
"정치가 이모양이 된거 당신같은 사람 때문이다!" 하고 몰아붙였습니다.
"당신같은 사람들이 대통령 만들어 준 바람에 얼마나 수많은 사람들이 한겨울에 고생하는 줄 아느냐"고 했더니...
자기가 몰려서 그런지 화제를 돌려 궁시렁거립니다.
'다음 대선엔 찍어줄 사람이 없다..'
마지막 일격을 가합니다.
"박근혜를 찍어서 대통령 만들어 준 사람은
자신이 정치인을 고를줄 아는 안목이란게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안목을 가진 사람은 반성부터 하고 함부러 평가할 생각도 하지 말라" 고 일침을 박으니
조용해집니다.
아무래도 일베느낌이 확 납니다.
"문재인이 조용히 있으면, 눈치만 본다고 하고
뭐라고 얘기하면 대통령행세한다 면서 공격하는 패턴이 빤하다.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거냐" 고 하니 조용해집니다.
요즘은 절대악이 되어버린 박근혜 덕에 왠만한 사람과 대적해도 100전 100승을 합니다.
"박근혜를 찍은 당신이 정치적 판단력이 있어?"
이 논리 하나면 90%는 무너집니다. ㅋㅋㅋㅋ
이 말도 안통하면 그냥 냅두세요.. 어케 못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