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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받은 썰...
게시물ID : humorstory_4191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탈출은개풀
추천 : 3
조회수 : 77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6/14 16:27:05
난 25살 잉여 남자이다
 
이 이야기는 작년에 일어난 일이다.
 
연애는 몇 번 해봤지만 지금 내 또래 아니 2~5년전에 연애를 해 본 사람들은 다들 나쁜남자 컨셉이
 
유행한 것을 알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난
 
매우 다른 착하디 착한 아니 어찌보면 순하디 아니... 재미없는 남자였다.
대부분 차인 난 연애따위 버려 라는 마인드로 학교에 복학을 하였는데
 
같은 시기에 복학한 친구들이랑 성격이 안 맞아서 흑화하는 마음으로
 
세상이 나에게 시련을 주지만 난 언제나 그 시련을 혼자서 세상의 풍파를 맞으면서
 
유유자적하게 걷는 멋진 사나이 컨셉으로 아싸로 살았다.
 
교양수업에서 혼자 듣다보니 이거야 원... 앉을 자리가 없지만 후훗 이미 중2병에 걸린 나에겐
 
그런 시련따위 필요없다고 앞에 혼자 앉아있는 여학생에게 옆에 자리 있냐고 물었고 없다는 소리에 냉큼 앉아
 
잠을 청할려고 했지만 교수님이 날 신경도 안쓰는걸 눈치채고 뻘쭘하게 일어나 수업을 듣는 척을 하였고
 
가장 큰 문제점인 교양수업 책을 사야하는가 말아야 하는가에 딜레마에 빠진 나에겐 옆자리 순진한 처녀... 아니... 학생에게
 
물어보았다.
 
나- 저기... 책 한권 남나요?
 
... 이런 등신같은 질문이 어디있겠는가... 싶겠지만 이건 백프로 실화이며... 난 과장을 하지 않았다.
 
여- 아... 저도 이거 친구에게 받은거라서...
나- 저 그러면 그 친구들 중에 이 책 남는거 있는 친구가 있는지 좀 물어봐주세요...
여- 아.. 네에...
 
난 너무나도 산뜻한 기분에 웃었다. 아싸~ 새 책 안 사도 된다고 지금 생각해보니깐
진짜 미친 생각이였다. 이 세상 어느 누가 교양책을 사서 한학기가 지나서 가지고 있겠는가...
또한 그걸 물어보다니... 멍청이 머저리
 
몇 번 같은 수업 같은 자리에서 얼굴을 익힌 우리 둘은 장난삼아 농담도 하고 수업도 도와주면서 지냈다...
 
번호까지 교환하면서 과제를 도와주고 도움받기도 하면서 지내면서
 
카톡도 매일매일 같이 하고 수업에 먼저 가서 자리를 잡은 뒤에 늦게 온다고 잔소리까지 하는
 
꽤나 재미있는 교양 수업이 진행중이였는데
 
중간고사 기간에 생각해보니 난 이 친구의 이름도 학년도 나이도 모른다는 것이였다...??!??!?
 
대충 이름은 출석 부를 때 이 친구가 예~ 하는 소리를 듣고 알아차렸지만
나이를 모른 채 말을 놓고 떄리기 시작한 이 여자아이의 아니 여자보단 어린 남동생같은 녀석에게
 
지금이라도 나이를 물을 순 없지 않은가...
 
그렇게 큰 딜레마를 빠진 채 어영부영 중간고사가 끝나면서 매일 같이 보내는 카톡이 점점 줄어드는 것이였다.
 
물론 난 매일같이 폰을 손에서 놓치않는 병x이였기에 심심한 시계로 변한 핸드폰을 보면서 한 숨만 쉬었다.
 
기말고사가 끝나고 난 이번에는 새로운 삶을 살아갈꺼라는 다짐을 하면서
 
운동을 하다가 골반이 뒤틀린 몸을 무리하다가 무릎마저 뒤틀려서 걸을때 뒤에서 보면 장애인으로 오해하기 좋은
 
걸음걸이를 가지게 되었다...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집에 가는데 그 여학생의 카톡으로 오빠 뭐해? 라는 톡에
난 병원에 갓다가 지금 집 이라고 간단하게 보내고
 
버스에 앉아서 지금 만약에 치한이 저 앞에 앉은 여자의 엉덩이를 만져서 곤란해진 여자의 얼굴을 하게 된다면
 
난 날아서 발차기를 할 지 아니면 가서 그 손을 거칠게 잡으면서 내 가슴에 되고 내 껄 만지라고 해야하나
 
그것도 아니면 나도 가서 그 치한의 엉덩이를 만질까? 라는 쓸때 없는 생각에 정줄을 놓아 갈 때
 
그 여자얘가- 나 원래 오빠 좋아했다
 
라고 뜬끔없는 소리를 날리는 것이 아닌가...
 
알고 보니 내가 멍청이같이 첫 날 옆자리 비었냐고 물었을 때 병신력에 반했다고 했다...
그리고 연속으로 책 있냐고 물어보는 이 남자가
과연 혼자 이 세상을 살아 갈수 있을지 의문이였는데 자기가 보듬고 안고 가야하나 라고 생각을 했다고 한다...
 
고백을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먼저 폰번호를 따야하는데 갑자기 달라고 하면 이상한 여자라고 보여질지 모른다고 고민을 했는데
 
내가 먼저 과제같이 하자고 교환한게 그리 좋았다고 했다.
 
근데 왜 지금 이야기 하냐고 하니깐
 
몰랐냐고 그렇게 티를 냈는데 라면서 이야기를 하는 여자얘를 보면서
 
난 드디어 솔로 탈출인가 싶었는데
 
티를 그리 내는데도 고백을 할 생각도 데이트는 커녕 둘이 같이 있는 시간은 수업뿐인데 커피 한 잔 먹자는 소리가 없어서
 
과 남자동기한테 고민상담하다가 그 얘가 꼬셔서 포기심정으로 사귀게 됫다는 것이다...
 
하아... 세상 물 엿이네... 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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