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표팀 명단을 작성한 야구위원회와 명단에 들어간 선수 사이에 어떤 의리가 있다는건가요.
기술위원장인 김인식과 정근우오재원김상수가 무슨 의리관계가 있냐는 말이에요.
류중일얘기도 나오는데 류중일감독님은 아직 기술위원회에 들어가지도 않은상태입니다..
안치홍선수 좋지요 밸런스 잘 잡힌 선수입니다.
그런데 기술위원회의 선수발탁이 이해 안가는 파행이냐 하면 그렇게 볼순 없거든요.
내야수는 6명 발탁될겁니다.
박병호 서건창 박석민 강정호 이렇게 넷은 주전으로 확정이겠죠.
나머지 둘은 백업요원이겠죠. 안치홍은 백업요원으로 경쟁해야합니다.
백업요원에게 요구하는 것은 주전에게 요구하는 능력과 조금 다르죠.
작전수행능력, 빠른 발, 수비력, 유연한 포지션 등등..
위원회는 이 부분에서 안치홍선수가 덜 매력적인 백업요원이라 생각했을겁니다.
오재원선수는 작전수행능력, 빠른 발, 수비력, 다중 포지션을 모두 갖추고 있는 유연한 선수입니다.
백업요원이자 내야유틸로의 활용이 기대되기에 아주 매력적이죠.
정근우선수는 작전수행능력, 빠른 발, 수비력, 그리고 베테랑의 노련함이 메리트겠구요.
다만 이 선수는 공격력부분에서 다소 떨어지는데다 전성기가 지나지않나는 의문이 있어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사족으로, 위원회가 안치홍선수를 떨어뜨리며 경험 운운해서 공분을 산것은 아마 이 선수와 비교해서가 아닐까 싶네요)
안치홍선수를 볼까요.
수비력은 마찬가지로 좋죠. 작전수행능력과 빠른 발은 위의 둘만 못합니다.
이 선수의 장점은 2루수로는 수준급의 장타력과 클러치능력인데, 내야백업에게는 매력적이지 못한 부분이에요.
특히 국대처럼 한정된 로스터에선 더욱 그렇구요.
타율면에선 오재원선수와 많은 차이를 보이지 않으며 오히려 출루율은 오재원선수가 꽤 앞섭니다.
이렇듯 백업요원으로서는 큰 메리트를 느낄수 없는게 사실이에요
의리기용운운하며 뜬금없이 김상수선수를 끌고들어가는 분들도 보이는데요,
김상수선수는 빠른 발 좋은 수비력 작전수행능력을 갖춘, 백업으로 이 만한 자원이 없습니다.
당장 강정호를 제외한 7개구단에서 김상수보다 좋은 백업유격요원이 있는가 생각하면 답이 나오죠..
김상수선수가 안치홍선수보다 잘해서 엔트리에 들어간게 아닙니다. 그 롤에 적합하기 때문이에요.
서건창 선수가 이렇게 미친듯 잘하지않았으면 아마 2루 주전으로 안치홍선수가 들어갔을겁니다.
하지만 서건창선수가 주전을 찜뽕해놔버린 이상, 백업을 노려야하는데 이게 안치홍선수에게 불리했던거란겁니다.
축구계의 논란이었던 의리기용과는 아~~~주 많이 다릅니다.
선수발탁에 이치가 있고 논리가 있고 속된 말로 아다리가 맞아떨어집니다
말도 안되는 파행이 아니에요!!
그리고 선수임명하는 위원회와 발탁된 선수간의 모종의 관계도 없구요..
위원회 아직 들어가지도않은 류중일 감독님 욕먹는거 보고 펄쩍 뛰었습니다 진짜;
그러니 그 더러운 "엔트으리"란 말을 야구판까지 갖다붙이지 말아주세요.
(사족2. 개인적인 예상을 해보자면 박병호 서건창 박석민 강정호 주전에 오재원 내야유틸, 김상수 유격백업 예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