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안(26)이 결승골을 터뜨린 K리그 클래식 경남 FC가 터키 슈퍼리그 명문 클럽인 베식타스를 꺾었다.
경남은 16일(이하 한국 시각)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2013~2014시즌 슈퍼리그 4위 팀 베식타스와 친선 경기에서 전반 22분 이재안의 결승골에 끝까지 지키며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10일 터키에 도착한 경남은 일주일도 채 안 돼 현지팀 베식타스를 제압하며 올 시즌 파란을 예고했다. 1군 멤버가 상대 수 뛴 유럽 강호를 맞아 뒤지지 않은 전력을 뽐냈다.
경남 FC 공격수 이재안이 16일 열린 베식타스와 친선 경기에서 전반 22분 골을 터뜨리고 있다. / 유튜브 영상 캡처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전반 22분 경남 이재안이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이재안은 오른쪽에서 내준 스루 패스를 제대로 이어받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적절한 위치 선정과 빠른 움직임이 제대로 통했다. 상대 수비를 한순간에 제압하며 앞서 나갔다.
후반 들어 경남은 베식타스의 파상 공세에 고전했다. 크로아티아 대표팀 감독을 지낸 슬라벤 빌리치(46) 감독이 이끄는 베식타스는 만만치 않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올 시즌 슈퍼리그 10골(15경기)을 터뜨리고 있는 우고 알메이다(30·포르투갈)와 2010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한 필리프 홀로스코(30·슬로바키아)까지 투입했다. 하지만 경남은 후반 중반 알메이다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는 등 끝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으며 경기를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