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은 부산이지만 정확히 부산 어디에서 태어났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아 .
아빠는 부산에서 자그만한 샷시집을 햇었고 엄마는 길거리에서 붕어빵 장사를 했지.
처음 나를 낳앗을 때까지만 해도 경제적으론 힘들지만 둘은 행볶 했었나봐.
내가 아기엿을때부터 5살정도까지의기억은 당연한 얘기이겠지만 별로없어 .
생각나는거라곤 엄마가 붕어빵 장사를 할 때. 나를 등에업고있을때 볼에 느껴지던 엄마의 그 따뜻함.
그리고 지하철을타고 어딘가 갈때 사람들이 나를 보며 귀엽고 예쁘다며 크면 미인이 될꺼라고 한 얘기.
그 두기억 밖에는 기억나지 않아 .
6살이 되던해 나는 어린이집을 가게돼 . 그리고 그떄까지가 내 삶의 행볶한 어린시절의 끝이었지 .
어린이집을 다녀오면 나는 항상 무서움과 공포 . 두려움에 떨어야했어 .
왜냐하면 그 해부터 아빠가 술을 마시기 시작했기 때문이야 .
나의 아버지는 술을먹으면 성격이 정말 달라져 . 전혀 같은사람이라 할수없을정도로 ....
다중인격인것처럼 ...변해. 엄청 폭력적이고 , 다혈질에 사리분간이 안될정도로 .
물론 처음엔 일주일에 한번... 두번...... 그랬지 .... 그러나 한번 기운 술잔은 멈출줄 몰랐고.
결국 아빤 매일 가게 문을 열지않을정도까지 가버렸지 . 매일 술독에 빠져 있었어 ...
그 이유로 엄만 우리집의 경제적인문제를 떠맏게 되버려 ..
집에가면 일 때문에 아직 들어와있지않은 엄마 ... 그리고 남겨져있는 술에 만취되어있는 아빠...
그리고 나.
나는 아빠와 집에 단둘이 있는게 싫어 매일 어린이집을 마치면 엄마가 장사하는 길거리로 찾아가
엄마옆에 앉아있었어 . 그리고 거기서 또 하나의 사건이 터져버려 .
그당시 내나이 7살이 다되어 갈무렵 . 여느때와 다름없이 엄마가 장사하는옆에 꼭 달라 붙어있었지 .
그리곤 어느 고등학생들과 만나게돼 . 그 고등학생들은 나에게 정말 잘 대해줫어 . 어린마음에
나는 그애들이 잘대해주니 좋아져서 잘따랐지 . 새삼 처음보는 사람들인데도 말이야 .
그리고 나는 엄마에게 말도없이 사라져 버려 . 그 고등학생들을 졸졸 따라간거야 .
결국 난 반나절을 넘게 사라졌다가 어느 볼링장에서 발견돼 . 옷자락 하나없는 나체로 ..
난 아직도 그 충격이 기억나 .
그래 .. 걔들은 좋은 애들이 아니엿어 . 날 살살 꼬드겨 반나절동안 대리고다니다
어느 볼링장 화장실에서 내옷을 다벗기곤 도망 간거야 ..
결국난 펑펑 울며 볼링장안을 돌아다녔고 볼링장관계자 분이 경찰에 연락해 나는 엄마와 다시
만날수 있었어. 그 어린시절의 충격은 작지는 않았지만 사실 후에 내 인생에 벌어질 일들에 비하면
그건 아무것도 아니였어 ..
시간이 지나 나는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게돼 .
여전히 아빠는 매일 술을 들이키고 있었고 엄마는 매일 일을 하러 나갔엇지 .
그리곤 일주일에 한두번정도씩 다툼과 폭력이 있었어. 그때마다 엄마는 나를 다락방에 들어가
숨게햇지 . 하지만 문넘어로 들려오는 소리는 막을수 없었어 . 엄마와 아빠가 사울때면
난 한상 한치앞도 보이지않는 캄캄한 다락방에서 공포에 떨며 이 싸움이 끝나길 울며 기다렷어 .
그리곤 여느날과 똑같이 싸움이 시작되고 끝난 다음날 아침에 누군가가 날 깨웠어 .
그리곤 차가운 돌바닥에 나를 앉혀놓곤 내양손을 잡으며 말햇어 .
"엄마가 나중에 꼭 다시 올꺼야 . 엄마 일하러 가는거닌깐 엄마 없다고 울지 말고 . 아빠말 잘 듣고
공부 열심히하고 나쁜 짓 하지말고 그렇게 있어야돼 . " 라구 .
솔직히 난 그때 너무 어려서 엄마가 도망가는건줄 몰랏어 . 그래서 대답하난 잘했지 .
결국 엄만 그렇게가고 집은 한동안 발캌뒤집어졌지 . 그때 내 남동생이 갓난아기 때엿어 .
그렇게 몇 달이 흘러 1학년 1학기가 끝나던 때.
아빠는 부산에서 할아버지 고향이엇던 시골로 이사를 오게돼.
그리고 이 시골이 나에겐 지옥으로 들어서는 첫걸음이엿어 .
처음 시골을 왓을때 아빠는 그래도 어느정도 술을 먹는날이 조금 줄엇어 .
술을 먹는날이 줄엇다해서 개가 안된건아니야 . 그냥 개가되는 날의수가 조금 줄어든거지 .....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햇기에 할아버지의 땅에 쌀 농사를 지으며 틈틈히 시골집 문이나 창문을 봐주며
생계를 유지햇어 .
물론 논일을 할떄면 난 항상 불려가 일을했지 . 초등학교 2학년떄부터 말이지 .
암울하고 암울하고 암울한시기야 ... 일이 있을땐 학교를 마치면 매일 논에 나가 일을하고
일이 없을땐 아빠의 술주정에 정신나갔지 .
사실 엄마가 없어진뒤로 아빠의 술주정과 손지검은 나한테로 향했어 .
솔직히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떄까지의 하루하루는 비슷했어
일이있으면 논에가서 일하고 일이없는날에는 아빠가 술을먹으면 난 아빠의 술주정과 폭력을 휘둘럿지.
그리고 지금의 내가 있게 만든 여러가지 사건들 또한...
아빠는 이제 단순한 폭력만을 휘두르지 않았어 .
오히려 맞기만 하고 끝나는날이 다행이라 생각할정도로....
시작은 욕설이나 아니면 이유없는 무차별 폭행으로 시작이였고 . 끝은 거의 같앗어 나보고 나가라고 집에
쫒아내는걸로 끝이났어 . 그리고 ... 심한날은 나에게 아직도 박혀있는 그것들.. 그기억들..
난 아빠에게 . 여러일을 당햇어 .
아빠가 부엌에있는 식칼을 들고와 내 얼굴앞에 들이 미던것 .
날 의자에 테이프로 묶고는 칼을가지고와 욕하며 이리저리 칼을 휘두르던것 .
공기총으로 날 쪼고 있었던거 ..
내 온몸에 휘발류를 붓고 그냥 다같이죽자며 라이터 불을 키던것....
그리고 아빠의 폭력에 어금니 하나와 앞니하나가 부서졋고. 나는 어렷을적부터 한달에 5~10일정도씩은
항상 집에서 쫒겨났었어 . 그럼 난 새벾까지 밖에서 울며 기다리다가 아빠가 잠이든 후에야 집에 들어갔지
그것도 한 1~2년 하다보니 점점 무뎌져 쫒겨나면 덤덤히 밖에있다가 집에 들어가고 그렇게 되더라 ...
뭐랄까 .. 그 폭력과 두려움에 내 감정이나 생각들이 점점 무뎌져 갔어 ..
그렇게 세월이 흐르다 중학교 1학년때. 아빠가 논일을 하다가 점심을 먹으러 집에 왓을떄..
마당 냉장고에 박카스 한병이 있었는데 목이말랏던 아빠는 그 박카스를 마셔 . 그리곤 쓰러졌지 .
그래 .. 시골에선 할머니 할아버지분들잉 농약을 치고 농약이 조금 남은게 아까워 빈병에다 넣어놓곤 했어.
아빠가 마신 박카스병에는 농약이 들어있었고 .. 아빤 바로 쓰러졌어 . 일을 도와주러 왔던 주위사람들이
아빠가 쓰러지는걸 보고 바로 119에 신고했어 .
사람이 농약을 마시면 어떻거같애 ? 막 영화나 드라마속에서 독약을마시면 바로 픽 하고 쓰러져
으으으끅 . 하고 죽는게아니라
정말 고통스럽게 바닥을 나뒹굴면서 입에는 거품이 일어나고 얼굴은 빨걔지고 막 이리저리 굴러다니며
꿈틀대더라 . 그래 짐작하는 사람도있겠지만 그때 내가 한 생각은 '차라리 죽어버렷으면 좋겟다' 였어 .
어떻게 그래도 자식이 부모한테 그런생각을 가지냐고 할수도있겠지만. .
위에 말했잖아 ? 난 이미 아빠가 준 고통에서 감정에 점점 무뎌지는게 느껴졋다고 ....
뭐 다행히 빠른 신고로 인해 아빠는 구급차에 실려가 위세척이랑 뭐 이것저것 받고 입원을 하게돼 .
그리고 시간이지나 퇴원을하고 왓을때 아빠는 술을 먹지 않았어 . 말햇다 시피 아빤 술을 먹지않았을
때에는 정반대의 성격이야 . 온화하고 착실했지 .
그리고 얼마뒤 아빠가 나에게 물었어. 엄마가 보고싶지 않냐고 . 난 당연히 보고싶다했지 .
그리고 몇일뒤 아빠는 나를 대리고 양산으로 갔어 . 그곳에서 난 엄마와 다시 만났지 ..
어떻게 아빠가 엄마가 있는곳을 알고있는지 알아냈는지 나에겐 중요하지 않았어 .
다시 엄마를 만났으닌깐 .. 그리고 말했다시피 아빠는 그떄 술을 먹지 않았어 . 엄마와아빠가
싸울땐 항상 술이있었을떄닌깐... 그렇게 엄마와 하룻밤을 같이있다 시골로 다시 왓을떄 .
내가 처음시골에 왔엇을때랑은 많이 달랐어 . 엄마도 한달에 2번씩 꼬바꼬박 내려와 나와 아빠를 챙겼어
난 다시 내가 아주어릴적으로 돌아가는것만 같았지 .. 정말 좋았어 .
그러나 그 행볶또한 오래가지 않았어 . 엄마와 아빠의 트러블이 다시 생긴거야 . 아빠는 이 시골에 터를
잡았어 . 시골에서 계속 살 생각이였지 ... 하지만 엄마는 시골은 싫어했어 . 도시로 나가고싶어했지 ..
매번 올때마다 그문제로 트러블이 일어나자 결국 아빤 다시 술을 입에 대버려 .
그리곤 엄마가 시골로 내려오던날 아빤 술에 만취한상태로 엄마에게 윽박을 질럿어 .
"에라이 시XX아 니없어도 잘살았고 니없어도 잘살수있다 . 불쌍해서 기껏 찾아줫더니 어쩌고저쩌고 .."
결국 엄만 집에 발도 못들인채 다시 쫒겨 나버려 .
그래 .. 난 엄마와 또 해어졌지 . . . 그리곤 남겨진 나에겐 또다시 헬게이트가 열렸지 .
1년이지나 내가 중학교 2학년이 되던때 . 아빠는 또 술을 들이키다 엄청난 고통에 병원에 실려가게돼 .
간이 안좋아져 배에 복수가 찾다는거야 . 한달여간 입원을하며 배에있는 물을 빼고 퇴원을 했을때 아빠는
다시 술을 먹지않았지 .
다시금 1년이 흘러 내가 중학교 3학년이 되었을때 . 나는 또 한번 충격을 받게돼.
아빠가 어딜 나갔는지 몇일동안 보이지 않았어 . 사실 이런일이 엤날부터 많았기에 신경안쓰고 있었지 ..
아침에 나갈때까지만해도 아빠는 없었어 .. 그리고 학교를 마치고 내가 집에 돌아왔을때
아빠가 돌아와있었어 . 생전 처음보는 사람과 함께 .
그래... 몇일동안 집에 없던이유는
베트남으로 날라가 신부를 고르고 돈으로 사고 결혼식을 올리고 온거야 ..
ㅋㅋ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하하핳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아빠가 나한테 그러는거야 . 오늘부터 같이 살 엄마라고 .
사실 난 나를 나아준 친엄마 . 아빠가 쫒아내버린 그 엄마와 연락은 하고있었어 .
1년에 2,3번 만나면서 연락은 시간이 날때마다 했었어.
근데 .. 어느날 집에오니 모르는 여자를 엄마랍시고 대려다 놓은거야 .
나에겐 아무말도 없이. 솔직히 그 때 당시에 아빠가 나에게 언질이라도 했으면 물어나 봣으면
충격이라도 받지않았겠지 . 그런데 학교마치고 집에돌아오니 모르는 사람이 엄마라니 ...핳ㅎ하하하핳
그리곤 내눈앞에보이는 엄마랍시고 온 여자와 아빠에대해 정말 말로 표현할수없을정도로 분노가
차 올랐어 . 난 정말 어쩔줄 몰라했지 . 그 차오르는 분노.... 그리고 옛날부터 느끼던 마음 한켠에
텅 하고 구멍이 뚫려있는듯한 그느낌....그 구멍이 더커지는게 느껴졋어.
하지만 바보같은 난 . 아무것도 할수없었어 . 그냥 방으로 들어가 나오지 않는거 밖에는 ......
하지만 그 새엄마라는 사람은 나에게 무척 잘 해주었어.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잘챙겨주엇고 .
어느덧 새엄마의 배가 불러 여자아이가 태어났을때. 그 아이를 보는순간 새엄마에대한 내 감정은
수그러들었어. 난 생각했어 . '그래 ... 이여자가 무슨 잘못이 있겠나... 다 아빠 잘못이였지... 이여자가
잘못한건없는데 .. ' 라고 말이야 ... 그때가 내가 고등학교 1학년 때였어 . 내나이 17살이지..
그떄 문득 새엄마라는 사람에대해 아무것도 아는게없어 . 물어봣지. 이름이 뭔지 나이가 몇살인지...
세상에 ..그녀의 나이는 26살이였어 . 나와는 9살차이밖에 안나더라고 ..
그래도 이렇게된거 . 아빠도 술을 끊었겠다 . 새엄마와 잘살아보겠다고 하는거보니
더이상 내가 쌀쌀하게 대하는걸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어 . 실제로 그렇게 했고 .
여동생이 태어나고 다시금 평화가 찾아왔을때 . 난 지난일은 모두 잊기로했어.
그 작디작은 아이의 손과발. 초롱초롱한 눈동자. 그애가 날 보며 짖는 그미소 ...
나의 지난날들의 고통을 모두 녹이는듯 했어 . 참 따스했지 ..
하지만... 그 평온한 날들은 다시금 오래가지 않았어 ..
그놈의 술.... 그래 아빤 또 다시금 술을 마시기 시작한거야 ...
매일 욕하며 밥상을 뒤엎는 아빠와 , 아무말도 못하고 어질러진 그릇과 음식을 치우며
눈물을 훔치며 우는 새엄마 ...
하아...... 참 원망스러웠지 .... 너무나 화나고 원망스럽고 저주하고 또 저주했어 ....
그런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내가 고등학교 3한년이 되던때 여전히 아빠는 술을먹고 난동을 부리기
시작하였고. 난 결국 이제껏 겪어온 모든것에 폭발했지 .
난 아빠에게 내가 할수있는 모든 욕과 아빠가 이제껏 나에게 겪게한 모든것에 대한걸 얘기하며 저주했어.
결국 아빠가 니도 나가라고 필요없다고 하는 소리를 몇번이나 질럿어 .
난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울며 잠이들엇어.
그리고 다음날.. 난 정말이지 더이상 버틸수가 없었어 .
그날 난 학교를 가지않았어 . 대신 아침부터 차곡차곡 내짐들을 정리해 싸기 시작했지 .
사실 옷 몆가지 밖에 챙길게 없었지만 남겨지는 새엄마와 동생들에대한 생각때문에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더라... 그냥 방에서 멍~ 하게 있는걸 얼마나 했을까 ..... 몇시간이 지난뒤에야 난 자리에서
일어나 가방을 매기 시작했어 . 그리고 방문을 열고나와 곧장 실방장으로가 신발을 주섬주섬 신고있엇지 .
이미 결심을 하고 나온터라 뒤도 돌아보지도 않았어 . 그리고 현관문을 여는순간 바로 앞 마당에 아빠가
있는걸 발견할수있었어 . 아빠가 문여는 소리를듣고 이쪽을보곤 마치 아무일도 없다는듯이
지금 몇신데 학교를 아직안갓냐고 소리쳣어 . 아마도 내 짐가방을 아직 못봤엇나봐 .
난 내뒤에 놓인 짐가방을 들고는 아무 대답도없이 걸어나갔어 .
뒤에서 아빠가 날 보았는지 소리쳣지만 난 뒤돌아보지않고 계속 뛰어나 갔어 .
원래는 버스를타고 갈작정이였지만 방에서 혼자 멍때리고있을때 버스는 이미 가버린 뒤엿지 ...
난 어디로 향할지 어디로갈지 정하지도 않은채 무작정 걸었어 아빠에게 들키지 보이지 않으려
논길로 갔다가 산길로 갔다가 어느때는 멀리서 차오는 소리가들리면 남의 집마당이나 하우스에 들어가
숨으며 그렇게 걷고 또 걸었어 .
얼마나 걸어을까 .. 너무 다리가 아프고 힘들어 옆에있는 강가에 내려가 발을담그고 쉬면서 앞으로
어떻게해야할지 생각하고있었어 ..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막막하기만 하더라.
집에 두고온 동생들과새엄마도 걱정되고.. 혹여나 나 때문에 나를 불행하게 했던것들이 남겨진 사람들한테
가는게 않을까 ... 하고 말이야...
그렇게 게속 생각하고있는 도중에 뒤쪽에서 목소리가 들리더라 . 뒤를 돌아보니 경찰차가.....
아빠는 내가 집에서 나간걸 봣는데 학교에선 내가 안왔다고 하니 경찰에 신고를 했나보더라..
아마 아빠는 내가 집에서 나갈때에도 내가 집을 나간다는걸 알지 못햇나봐 ....
그렇게 경찰분들 손에 끌려 집에 도착했을때 . 아빠도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고있더라 .
경찰분들이 아빠에게 날 넘기고는 가버렸어 . 경찰들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 갑자기 아빠가
갈데도 없으면서 어딜가려했냐고 막 소리를 지르더라.. 그래서 내가 그랫지.
아니 엤날부터 쫒아내고 나가라고 소리지르고 쫒아낼때는 언제고 ,나가라해서 나갔다고 아빠 말대로
이제 나가서 눈앞에 안나타날테닌깐 신고든 뭐든 하지말라고 막 소리쳤어. 그리곤 다시 짐가방 들고
뒤돌아 가려닌깐 갑자기 뒤에서 아빠가 날 끌어앉는거야.
그리곤 아빠가 울면서 그러더라 . 너 없으면 어떻게 사냐고 너마저 가면 내가 누굴보고 살아야되냐고 ..
가면안된다고 ... 그 아빠가 밉기만하고 나에게 좋은기억 하나 심어준적없던 그 아빠가 그러는데 ...
가슴속에서 정말 뜨겁고 울컥하는뭔가 올라오더니 나도모르게 계속 눈물이 쏟아지더라 ...
결국 난 다시 집으로 들어가고 다음날 다시 학교를 나가기 시작했어 .
물론 그뒤로 아빠는 명절이나 초상집에서 분위기상 한잔먹어야할때는 맥주 한모금만 마시고
더이상 마시지 않아 . 덕분에 우리집의 분위기는 정말 정말 밝아졌어 . 물론 여동생이 부리는 재롱에
크게 한목했지 ... 지금 우리집의 분위기는 여느 가정집보다 더 화기애애 해... 잘된일이지 정말
잘된일이야...
그런데말이야.
내가 찾아보니 어린시절 안좋은 시절을 보낸 사람은 커서도 그 시절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긴다고
하더라고 .
사실 그건 나도 진즉에 알고있었어 . 내가 뭔가 다른사람들이랑 다른게 있다는걸 . 뭔가 엇나간거 같다는거
난 내문제가 뭔지 지금은 정말 정확히 알아 . 내가 왜이런지도 . 그런데 말이야 이게 안다고해서 쉽게
고쳐지지가 않아 . 고쳐 지는건지 안고쳐지는건지도 모르겠고 ..
내가 정말 뜬금없이 아무에게도 말한적없는 이사실들을 여기에 쓰는거자체가 나 또한 이해안가 .
난 이곳에 정말 심심해서 어떤어떤사람들이있나 그냥 이것저것 구경만하다가 오늘뜬금없이 내 이야기들을
써내려가고있는지금 이순간까지도 이해가 가지않아 .. 어쩌면 나도모르게 동정을 받고싶었는지도 모르지..
내 이 궁금증을 더이상 혼자 끙끙대기 싫었던 것일수도있고 .. 후에 내가 어떤일을 저질럿을때 남겨진
이 글로인해 뭔가 실마리가 잡힐지도 모르고 ..
난 정말 암울한 나날들을 보냈어 . 읽어본사람은 알겠지만 난 여러번의 평온한날과 지옥같은 나날을
계속 번갈아가며 겪었어 .하지만 행볶한날은 없었지 .. 내 내면은 부서지고 부서져 정말 온전한게 없어.
솔직히 지금의 나에게 감정이라는 자체가 온전하게 남아 있는지조차 모르겠어 . 난 지금도 사람들을
상대하며 상대가 원하는 표정웃음 때로는 걱정되는 표정들을 지으며 지내왔어 . 대인관계는 정말 좋아 .
근데 문제는 진심으로 그들을 대할수없어 . 난 그들이 내게 웃으며 얘기하면 내가 웃으며 받아줘야 그
사람과 원활한관계가 이루어지니 거짓웃음을 지을 뿐이야 . 난 이제껏 정말 친하다는 친구들과도
진심으로 대해본적이없어 . 그애들또한 이런 얘기를 한번도 해준적이없으닌깐,..
난 이제 사람들을 보면 그 사람들도 나처럼 가면을 쓰고있는거것처럼 보여 .
그가면을 뜯어내면 과연 그사람들은 어떤 표정을 짖고 있을까 .. 난 요즘 그것에대해 골똘히 생각해 .
나와같은 표정일까 . 아니면 뜯어낸 그것이 가면이 아니라 그사람의 본모습일까 .
그 사람은 정말 마음속으로부터 그런 감정을 느끼고 있던것일까 ..
지금의 난 꿈도 미래도 목적도 없어 . 그냥 살아있기에 살아가는 것이라고 해야하나 .
그리고 쓰다보니 든 생각인데 나 죽고싶어하거나 그런건 아니거든 .
인생이 무료하고 의미가 없긴하지만 지금은 죽고싶다는 생각이 드는건 아니닌깐.
죽지마요 하는말은 안해도돼.
문득 새볔에 내 지난날들과 지금 느끼는것들을 써보고싶어서 써봣는데 생각보다 기네 .
다쓰고나니 뭔가 조금은 개운한듯한 느낌이 들긴하지만 . 차마 이런곳에 쓸만한 얘기는 아니라
적지못한 말들이 있는게 아쉽네 . 내가 글쓰는 재주가 없어 읽기 엄청 힘들었을거라 짐작돼 . 길기도 길고
아무도 안읽을지도 모르지... 조금 개운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