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다이어트 약 먹지마세요..
게시물ID : diet_491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hona
추천 : 2
조회수 : 1005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6/15 01:57:29
베오베에 간 글을 보고 저도 떠오르는게 있어 적어봅니다..

운동하기 싫어서 무작정 굶거나 말도 안되는 식단조절 (양을 엄청 줄인다던가, 원푸드 등..)만으로 살을 빼려고 하시는 분들 중에 다이어트 약을 복용하는 분이 있는데요. 

그거 효과 있을 것 같죠? 

많은 분들이 잘못 알고 계시는게.. 다이어트 약이 지방분해제라고 생각하시는데요. 사실 다이어트 약의 주된 효능은 "식욕억제"입니다.

  
음식을 먹고 싶은 생각이 안들도록 차단하는거죠. 
먹을게 안 땡기니까 안 먹게 되니 당장은 살이 빠지고 약빨쩐다!! 싶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식단조절을 스스로 해내지 못하고 약의 도움을 빌리면, 약을 끊는 순간 억눌려있던 식욕이 폭!!!!발!!!!!!!하면서 되려 약을 복용하기 전보다 더 폭식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간혹 이 약에는 지방분해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들어있다고 선전하는 약도 있는데요. 제가 아는 한, 전부 뻥입니다. 

설령 진짜 지방을 분해해주는데에 효과가 있다고 하더라도, 약 한알 먹는 것보다 한시간 운동하는게 훨씬 효과가 좋을겁니다. 


운동하면 지방 100이 타는데, 약을 먹고 운동하면 105정도 타게 해줄 수는 있겠죠. 근데 숨쉬기 운동만 하면서 약 한 알 먹는다고 지방이 분해가 될 리가 없잖아요.

지방분해에 "도움을 줄 수도 있는" 것과 지방분하에 "효과가 있는" 건 엄연히 다릅니다. 100% 지방분해 효과가 있는 약이 진짜로 개발이 됐다면 이 세상 비만인구가 다 사라지고도 남았어야겠죠. 약을 끊은 후에 요요도 안와야 할 거구요. 

(지방분해 보조제는 극도로 지방커팅을 해야하는 - 체지방 5%에 도전한다! 이런 분들.. 에게나 약간의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체중이나 비만인 분들은 필요없어요.)



그리고 다이어트 약이 안 좋은 또 한 가지 이유는..

두통치통ㅅㄹ통에 먹는 진통제 있죠? 
진통제를 먹으면 통증이 완화되는 원리는 이렇습니다. 

문제가 생긴 부위에서 "끄앙 나 아픔ㅠㅠ" 하고 뇌에 신호를 보내면 뇌에서 "끄앙 어디어디가 아프다고 한다ㅠㅠ"하고 신호를 받습니다. 그럼 우리가 통증을 느끼게 되는거죠. 

진통제를 먹으면 문제가 생긴 부위에서 뇌에 아프다고 신호를 보내는 걸 잠시 차단하는 거에요. 통증이 있는 부위 자체를 낫게 하는게 아닙니다. 


 다이어트 약=식욕억제제의 원리도 똑같아요. 배가 고파서 몸이 음식을 원해도, 뇌에서 그걸 차단합니다. 그러니까 밥맛이 없어지고 딱히 배고프다는 느낌도 못 받아요. 

결국... 문제가 생기는 원인을 직접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뇌에서 느끼는 걸 차단, 즉,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이 전부라는 이야깁니다. 

 

지인 중, 의약업계 종사자들이 있습니다. 저도 다이어트 약을 먹어볼까 생각을 했던 적이 있는데, 먹지 말라고 하더군요. 

다이어트 약 복용 --> 입맛이 없어짐 --> 굶어서 살이 좀 빠짐 --> 만족하고 약 중단 --> 식욕 폭발해서 폭풍요요

의 과정이 몸에 부담을 주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저한테 그러시더라구요. 

다이어트 약은 한두번 먹고 마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며칠간을 복용하게 되는데.. 사람이 음식을 원하는 본능 자체를 억지로 누르게 만드는 약을 장기복용했을 때 몸에 좋을 리가 없다.  는 이유였습니다. 


그럼 양약말고 한약으로 된 다이어트 약은 효과가 있을까요? 

아뇨. 
제 주변에도 살빼겠다고 다이어트 한약을 먹은 친구들이 간혹 있었는데.. 

"밥맛이 없어진다"는 것 이외에 이 친구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증상이 있었습니다. 

"심장이 두근거린다." 

예민한 사람은 그 증상이 심해서 깊게 잠이 들기에 약간 불편함을 느낄 정도였다더군요. 운동도 안하고 일상생활을 하는데 두근거림을 느끼게 만드는 약을, 두달세달 길게는 반년, 일년.. 드시고 싶으신가요? 





의약업계에 종사하는 제 지인들은 "왠만하면 약을 먹지 말고, 불가피하게 약을 먹어야 할 경우에도 과다+장기복용은 몸에 안좋다"라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로부터 들은 정보를 토대로 한 개인적인 의견일뿐입니다. 

하지만
다이어트 약이 몸에 좋은가, 나쁜가- 라는 이슈는 차치하고서라도,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이 아님에는 틀림없겠지요. 

다이어트 약만 먹고 다이어트 성공해서 요요없이 잘 유지하고 있다는 사람을, 적어도 전 한번도 만나보거나 들어본 적도 없으니까요.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네;;; 별 거 아닌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