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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보러 온다는 사람 조심하세요!
게시물ID : panic_821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베베숲
추천 : 28
조회수 : 6844회
댓글수 : 100개
등록시간 : 2015/08/03 05:54:27
안녕하세요 몇년동안 눈팅만하다 제가 무서운 일을 겪어 이렇게가입을 해서 글을 적어봅니다.. 실화입니다..


주말에도 일이 바쁜 남편이 일을 나가고 이제 막 돌이 지난 아들과 놀고있는데 오후 열두시쯤 누가 문을 두드렸습니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이라 빗소리와 함께 문을 두들이니 약간 긴장이 되더군요.. 초인종도 있는데 계속 문을 두드리며 문쫌 열어달라고 하니 순간 짜증이나서 문을 확 열까하다(그랬으면 진짜 큰일날뻔 했어요) 혹시나 하고 문구멍으로 보니 웬 남자가 문을 두드리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누구세요?하니 친절한 목소리로 집을 보러 왔다고 하는거예요 저는 집 내논적 없다고 잘못오신거 같다고 하니 또 친절한 목소리로 2층에 집을 보러왔는데(2층은 실제로 집을 내놓긴 했었습니다)아무도 없다며 집 구조만 보고 간다고 문을 열어 달라는겁니다 제가 그건 곤란하다고 말했더니 허허 웃으며 부동산 아저씨가 1층 애기엄마 한테 전화 해놓을테니 집구조만 간단히 보라고 했답니다 제가 계속 의심을 하니 어디다 전화를 걸더군요 복도에 목소리가 쩌렁 쩌렁 울리더라고요 마치 내가 전화하니 잘들어보라는 식으로 어찌나 크게 애기하던지 그러면서 00부동산이죠?저 여기 집보러 왔는데 1층 애기 엄마가 문을 안열어주니 사장님이 통화해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또 문을 두드리며 애기엄마 부동산 사장님하고 통화해봐요 하길래 전 또 순간 진짜인가 싶어 문을 열뻔 했습니다 근데 요즘 워낙에 무서운 일들이 많아 또 한번 망설여지게 되더군요 그래서 제가 사장님께 전화할테니 일단 끊으세요 했더니 뭘 전화를 하냐며 나와서 지금 사장님과 통화해보라며 문을 계속 두들이더라구요..그때부터 그남자와  저의 신경전이 벌어졌고 전 끝까지 사장님께는 제가 전화할꺼라 고집 부리고 그남잔 친절했다 웃었다 하더니 결국 혼자 중얼중얼 욕을하더니 가는거 같았어요 



전 문단속을 다시 다 했고 앞 베란다 문만 열어놓고 뒷 베란다 창문까지 찜통같은 더위에 다 닫았습니다 저는 답답해서 비올때도 베란다 창문은 열어놓거든요 안그럼 1층이라 습기가 장난이 아니라서요.. 손엔 땀이 흥건하더군요 얼마나 긴장했는지..그리고 부동산 사장님한테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사장님이 제 애기를 다듣고 제일 처음 한말이 애기 엄마 괜찮냐는 말이었습니다 아무일 없어 다행이라며..그러면서 해주시는 말이 집보러 가는데 부동산 사람 없이 어떻게 혼자 보내며 혹 믿을만한 사람이라 혼자 보냈다 하더라도 내가 먼저 전화해서 애기엄마한테 양해를 구하지 않았겠냐며 그리고 자기는 절대 집보러 혼자 보내지도 않을뿐더러 그건 말이 될수 없다고 하는데 식은땀이 나더라구요 그리고 하시는말이 오늘 일요일인데 우리 부동산은 일요일마다 쉬는데 동네 사람이면 그거 다 아는데 쉬는날 누가 집보러 가라고 하겠냐며..그애기 듣고 다리가 후들리며 순간 누가 쳐다보는거 같아 앞베란다를 보니 그남자가 까치발을 하고 우산도 쓰지 않은채 저희 창문을 보고있더라구요 검은색 뿔테 안경을 쓴 그남자의 얼굴은 평생 잊혀지지 않을것처럼 얼마나 공포스럽던지요 안그래도 비가 와서 어두운데다 사람들도 없고 주변 산들로 인해 음침하고 어두컴컴한 분위기까지 정말 너무 무서웠습니다 제가 통화한 내용도 다 들은거 같았습니다 제가 원래 깡은 좋은편인데  얼굴을 마주보니 무섭더라구요 그래도 아기가 있으니 또 엄마의  힘이 어디서 생기는지 아무일 없다는듯 뚜벅뚜벅 걸어가 창문을  닫았습니다 창문으로 그남자가 왔다갔다 하는 실루엣이 보이다가 사라지고 나니 또 얼마나 땀이 흐르던지.. 1층이라 솔직히 어디서라도 들어올수 있을꺼 같아 굉장히 무섭더군요 낮에도 강도 살인이 워낙 잘일어난다는 뉴스도 보고하니 더 무서웠고 진짜 그남자가 다시 올까봐 온갖 소리에 민감해지고 귀에만 집중을 했습니다 그렇게 잊고 싶었던 하루가 어떻게 가고..


저희동네는 시골이라 정말 거의 사람들이 다 알고 지내거든요 빌라도 30년 넘은거라 오래되고 주변은 전부 다 산으로 되어있어 낮에도 사실 음침하기는 해요 그리고 오래된 빌라만큼 살고있는 세대주도 거의 다 어르신들이고 젊은 사람은 기껏 4동 합쳐봐야 7명도 안됩니다 아기는 진짜 오랜만에 본다며 빌라 할머니들이 엄청 좋아했거든요.. 집앞에 평상이 있어 거기서 할머니들과 수다를 떨며 간식도 먹고 아기 데리고 잘 노는데 그사건 있고 며칠뒤 평상에서 할머니들께서 옥수수를 먹고 계시며 고스톱을 치시길래 저도 그일도 생각나고 해서 평상에 앉아 그런일이 있었다며 할머니들께 말씀드리니 할머니 한분이 그때 그총각 아니야?그러시더라구요 그러자 다른 할머니들이 맞아 맞아 그런거 같다며 말씀을 해주시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느날과 마찬가지로 할머니들이 평상에 앉아 감자를 다듬고 있는데 할머니들 말로는 웬 총각이 다가와 웃으면서 할머니들께 인사를 하더랍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이 동네에 이사를 올려고 집을 구하고 있는데 혹시 여긴 집 가격이 어떻게되며 평수는 얼마나하는지..뭐 이것저것 물어보더랍니다 인상도 좋고 서글서글 잘웃으니 할머니들은 별 의심없이 평수가 이렇다 여긴 오래된 빌라라 싸게 내놓는다 마침 2층에 집나온거 있으니 부동산가서 물어봐라..이것저것 또 말씀해주셨나 봅니다..혹시 안경을 썼냐고 물어보니 검은색 안경을 썼었다고 하시는데 또 식은땀이 나더군요..더 소름이 끼치는건..눈치 채셨나요?그사람이 부동산에 전화하는척 할때 ㅇㅇ부동산이죠?라고 했던거와 또 애기엄마 문열어보라고 했던 것들이 사전에 다 알아봤다는 겁니다 할머니들을 통해 여기 빌라는 한 부동산에서 잘 내놓으니 거기 알아보라 해서 부동산 이름을 말해 제게 의심을 안받을려고 했으며 이야기 나누는  그때 마침 저희아기가 울어 울음소리가 들리니 여기 아기가 사나보네요 하고 할머니들께 물었고 또 할머니들은 친절하게도 1층 애기엄마 집이라며 알려주셨던거죠 그외에 또 할머니들이 이것저것 애기하도록 유도하며 그남잔 여러가지 물어봤고 결국 우리층에 다 어르신들만 살고 젊은사람은 1층에 애기엄마 뿐이라는걸 알았겠죠? 거기다 중요한건 주말에도 우리 남편이 일을 하러 간다는것도 정확히 알고 있었던겁니다 주말근무라 5시에 일찍 퇴근하는것도 아는지 점심때 왔더군요..아..할머니들 왜 그러셨어요ㅜㅜ 지금 글쓰고 있으면서도 그남자 얼굴이 생각나 또 소름이 끼칩니다 오유 매일 몇년을 눈팅하며 보면서 세상에 참 무서운 일이 많구나 했는데 실제로 저에게도 그런일이 생기니 정말 무섭더군요..제가 그때 문을 열어줬다면 어떤일이 생겼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고 또 미리 사전에 정보를 알아내며 돌아다녔다 생각하니 더 소름끼치네요..저희  동네가 워낙 음침해서 더 무섭고 그래요..아무튼 오유 여러분 집내놓았더라도 집보러 왔다는 사람 주의하세요 요즘 광고보고 집보러왔다며 말하고 문열어주면 강도로 변한다고 하잖아요 반드시 부동산 사람과 같이 왔는지 확인하시고 개인적으로 온 사람은 주의해보실 필요가 있을듯 해요 특히 힘없고 약한 여자와 아기가 있는 집들은 더 조심하시구요..1층 사는 사람들은 꼭꼭 무슨일이 있어도 낮에도 밤에도 문단속 잘하고 계세요..저는 그일이 있고 난 후 택배 아저씨도 의심을 하는 병이 생겼어요ㅜㅜ 트라우마가 오래 갈듯 하네요 모바일로 써서 글이 엉망인데 긴글 읽어주신분들 감사드리며 꼭 우리모두 조심 또 조심하며 살아요
출처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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