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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높다
게시물ID : panic_821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본죠르노
추천 : 0
조회수 : 86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8/03 12:13:23
1
오늘도 내 하루는 변함없다
쳇바퀴를 굴려야만 돌아가는 일상

결혼은 언제하니, 집은 언제 장만해, 차는 언제 살거야

나의 인생은 열등감으로 젖어 공기 한 번 맡으려 그 고개 드는 것조차 어렵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하지

새벽2시......
12시간을 꼬박 일하고도 손에 쥐어진 건 박봉.
낡을 대로 낡은 셔츠소매 사이로 서글픔이 묻어나온다

터덜터덜 걸어서 도착한 허름한 실내포차.  
내 인생에서 달콤한 건 오직 이 작은 한잔.
일상을 잊으려 한껏 취해 집으로 향한다 

이렇게 사는 건 의미가 없다.....
내일이 오는 게 영 달갑지 않아

비틀비틀 휘적대며 집으로 향한다
  

오늘은 하루종일 상쾌하다
어제 치뤘던 거사 덕분인가 개운하게 일어나 샤워를 하고 욕실청소도 마쳤다

오늘자 신문을 펼친다

-진부하군 진부해
하찮은 뉴스뿐이야 

한껏 웃으며 기지개를 켠다

커피를 한잔 마시고 책상에 앉아 스케줄을 짠다  
오늘은 어느쪽으로 나가볼까

새벽 4시
약간은 이른 아침조깅을 뛴다

그리고 한 사람을 스쳐가려는 찰나
   
또각..또각..또각..픽

쓰러졌다

-저기요? 아가씨 괜찮으세요?

-으...우으으응...








역시 나의 촉은 틀리지 않았어
오늘따라 이 쪽으로 오고 싶더라니까

아까 한 욕실청소가 신경이 쓰인다. 한꺼번에 할 것을......

어쨌든 오늘도
즐거운 내 하루가 시작된다  
 
생각보다 높다 이렇게 운이 좋을 확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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