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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선거구제와 투표소 손개표 쟁취를 위하여
게시물ID : sisa_8219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권종상
추천 : 4
조회수 : 34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12/22 05:45:41
지난해 이맘때를 생각해봅니다. 사실 모든 것이 절망적이던 때입니다. 다가올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압승은 확실해 보였습니다. 이들이 자기 마음대로 개헌을 하고, 한국의 정치 체제가 일본과 같은 것이 되어 버리고, 국민은 암담한 정치에 더는 신경조차 안 쓰게 되고, 자본의 전횡은 더욱 강화되어 부익부 빈익빈은 더욱 심화되고, 희망이 전혀 보이지 않는 나라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은 꽤 했을 겁니다. 

그런데, 올해 4월 총선은 기적의 첫 단추를 꿰었습니다. 비록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것은 기적이었습니다. 전혀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곳에 희망의 꽃이 피어났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그리고 이곳저곳에서 저들의 균열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친박과 비박의 대립도 더욱 격화됐고, 총선의 참패를 두고 저들은 책임 미루기에 급급했습니다. 

기어이 저들 안의 권력의 전횡, 그리고 몰상식의 정황들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퇴행적이었던지, 저들을 지탱하던 바탕부터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때까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민중의 저항의 파도가 일어났습니다. 지지율 30%를 넘는 것이 힘들던 민주당이 40%를 찍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새누리당은 분당의 목전까지 왔습니다. 이 자체를 생각하면 기적이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그 기적은 바로 촛불을 들었던 여러분 개인개인이 만들어 낸 것입니다. 그 뇌관은 몇몇 언론사가 준비해 주긴 했지만. 

그리고 이제 우리는 정치권력이 드디어 중대선거구를 이야기해야 할 만큼 변했습니다. 다이나믹 코리아, 한국이라는 나라의 드라마틱한 변화가 거대한 해일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오롯이 광장에 촛불을 들고 섰던 바로 '당신'들의 힘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변화를 더욱 확실하게 가지고 올 수 있는가에 기로에 서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누구를 대통령으로 만드는가' 보다 더 중요한 선택과 변화를 가져와야 할 때입니다. 대한민국을 지금까지 이렇게 갈라 놓았던 지역감정의 폐해를 덜어낼 수 있는 새로운 선거구제를 만들 수 있는 절호의 적기가 온 것입니다. 우리가 중대선거구제도로 변경한다면 2등이나 3등도 의원이 될 수 있습니다. 소선거구제의 적폐를 청산할 수 있는 때가 온 겁니다. 

차제에 지금의 선거제도도 바꾸고, 개표 시스템도 바꿔야 합니다. 투표함을 옮기지 않고 바로 투표한 곳에서 열어 숫자를 확인하고, 그것을 바로 전체 집계만 하는 것으로 바꿔야 합니다. 투표는 모든 사람들이 의심하지 않고, 그 결과를 믿을 수 있는 개표 제도로 뒷받침돼야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에게 진정한 민주주의로 전진할 수 있는, 진정 한 차원 높은 민주주의로 가는 길이 열리는 겁니다. 

올해 초만 해도, 우리가 이런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습니까. 그리고 그 선물은 바로 여러분이 직접 만들어 내신 선물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지금은 누구를 지지하든간에 힘을 합쳐서 이 제도적인 변화를 끌어내야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를 그냥 날려버릴 수는 없습니다. 좋은 사람도 뽑고, 또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지금같은 적기는 없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다시한번 박근혜-최순실에게 이 점 하나는 감사하는 바입니다. 

물론 죗값은 그대로 치르시길 바라면서, 역사가 당신들의 전횡이 한국 사회가 선진사회로 나아가는 새로운 전기가 됐다고 기록할 것에 대해서 위로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아, 당신들의 재산은 당연히 국고로 귀속돼야겠지요? 그래서 그 재산들이 복지 사회의 주춧돌로 쓰이는 것을 보는 것도, 우리에겐 기쁨일것이고, 당신들에겐 아픔이 되겠군요.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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