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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J.D.샐린저
게시물ID : readers_8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If
추천 : 10
조회수 : 138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7/11/16 22:47:49

  몇 년 전 가을, 아마도 지금쯤에 이 책을 읽었었죠. 
  이 책을 읽으면서 감수성 예민한 주인공인 홀든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공감을 했었죠. 
  여담이지만 영화 '파인딩 포레스터'의 작가 포레스터는 실제 한 편의 걸작만을 남기고 은거한 
호밀밭의 파수꾼의 작가 샐린저를 모델로 한 것이라고 하네요. 

  여러분도 꼭 읽어보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책을 추천합니다~ 물론 읽어보신 분들도 많겠지만^^

  이 책의 주인공인 홀든은 학교에서 퇴학당한 감수성이 무척 예민한 소년이죠. 
  홀든은 퇴학당한 후 집으로 가기까지 3일동안 방황을 하며 돌아다니죠.
  이 년은 거짓과 위선으로 뒤덮여있는 세상에 절규하면서 점점 신경이 예민해져 가죠. 
  3일간 방황하면서 그가 하는일이라고는 건물의 벽에 누군가가 해놓은 외설적인 낙서들에 역겨움을 느끼고, 역겨운 예일대학생을 혼자서 비꼬기도 하며, 엉뚱한 여자애한테 사랑을 고백해보기도 하는 등등의
  세상을 향해 시니컬한 비웃음을 던지는 일들이었죠. 세상에 역겨움을 느끼며 일탈을 하고자 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죠^^
  
  어른들에 대한, 그리고 세상에 대한 거짓과 위선에 역겨움을 느끼는 홀든의 모습은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기의 소년이 어른이 되기 전에 겪는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죠. 많은 사람이 이런 거짓과 위선에 익숙해져 버리고 말지만 말이죠. 

  이렇게 시니컬하게 거짓과 위선이 가득한 세상을 조롱하면서 역겨움을 느끼는 홀든이지만 자신의 사랑스런 어린 여동생에게는 자신도 어쩔수 없음을 느끼고 말죠. 여기에서 홀든의 순수한 마음이 드러나죠.
  얼어붙어 있던 홀든의 마음도 그의 여동생인 피비 앞에서는 눈 녹듯이 녹아 없어지는 것이죠. 
  그리고 자신의 꿈은 어린아이들이 뛰어노는 호밀밭에서 어린아이들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 말하죠. 어린아이들의 순수함을 지켜주고자 하는 이 얼마나 순수한 꿈인지 정말 눈물겨운 장면이었습니다. 
  홀든의 시니컬한 말투와 순수함이 어우러진 멋진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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