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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 전 명절마다 훼이크 파우치를 만듭니다
게시물ID : beauty_822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폴리우레탄
추천 : 24
조회수 : 1315회
댓글수 : 24개
등록시간 : 2016/09/14 02:05:26

아버지가 사실상 첫째라서 친척들이 저희집으로 모입니다
당연히 사촌동생들도 오죠
와서 얌전히 있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제 방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외칩니다
언니 파우치 보여줘
혹은 물어보지도 않고 그냥 찾아서 열어제낍니다
그리고? 맘대로 발색하고 쓰고 난리납니다
갸아아아아악

중고등학교때는 그대로 뺏기고 멘탈도 깨져서 운 적도 있는데
지금은 파우치를 하나 더 만듭니다

여러분도 따라해보세요 

1. 예전에 쓰던 파우치를 구석에서 꺼낸다
2. 색상실패 로드샵 제품들과 각종 샘플들도 구석에서 꺼낸다
3. 1과 2를 합친다
4. 책상 위에 놔둔다
5. 원래 쓰던 파우치와 쟁임이들은 덕질 굿즈들과 함께 박스에 넣어 옷장 안에 넣는다
 
끝입니다


고등학교때 6만원 넘어가는 선물받은 에스티로더 비비
펑 터지면서 멘탈도 함께 터진 뒤로 찾아낸 좋은 방법입니다


제가 제 물건에 애착이 심한 편이긴 하지만
저보다 어린 애들이 물건 막 쓰고 침묻히고 망가뜨리고
이거 줘! 하고 안주면 어른들한테 떼써서 기어이 받아내고 하는거 진짜 싫어요
아무리 어린 가족이라도 기본적인 예의는 차렸으면 좋겠는데
어른들은 그깟 그런거 가지고 그러냐의 입장이고
그냥 멘탈 차릴 방법을 찾았습니다
하하하


명절대비 끝난 인간의 뻘글이였습니다
내 물건은 소중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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