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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최근 느끼는 이재명 시장님에 대한 아쉬움
게시물ID : sisa_8220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주전자님
추천 : 2
조회수 : 1479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12/22 11:05:26
저야 처음에는 이 시장님 발언 굳이 신경 안 썼습니다.
이 분 스타일이 원래 이런 스타일이고, 그것도 하나의 커다란 매력입니다.
자신을 잘 드러내는 것도 효과적으로 몸값을 올리는 전략 중 하나니까요.
실제로 주변 어르신들도 이재명 시장님을 그 동안 못 보았던 시원함을 느낀다며 지지하는 분들이 꽤 계십니다.
이것이 대중을 설득하는 본인만의 방법이죠. 대중의 언어로 대중의 갈증을 풀어 주는 흔치 않은 사람입니다.
말만 시원한 게 아니라 행동으로 옮겨버리니 그 통쾌함은 배가 됩니다.
그래서 그 분이 단어 선택에 실수가 있다 해도 이 분이 여의도 정치하는 국회의원도 아니고 그냥 거침없이 달리다가 잠깐 삐끗한 정도로 받아들입니다.

그런데 스스로를 대선주자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이야기가 살짝 다릅니다.
시원함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무언가가 있죠. 대선주자급의 신중함을 가미해야 합니다.
한 시를 총괄하는 시장의 역할과 한 국가를 다스리는 대통령의 무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차이가 나죠.
대한민국 국민은 다 같은 국민입니다. 자신을 욕하는 시골 촌로들도 보듬어야 합니다.
자기를 욕하고 도망가는 자에게 프랑스 대통령이 '내버려 두어라 저도 프랑스 국민이다'라는 아량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이 보여 준 공통점 중 하나가 '포용'이었습니다.

문재인에게는 자신이 직접 등용한 참모들이 있습니다. 김병기, 표창원, 조응천, 손혜원, 박주민 등등... 그들이 문재인을 보좌하고 조율해 줍니다.
하지만 이재명 시장에겐 그런 유능한 참모들이 없죠. 아직 정치 기반이 다져지지 않은 탓입니다.
따라서 언행에 있어서 실수할 확률이 더욱 높고 따라서 스스로를 더욱 갈고 다듬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이재명 시장의 내부 갈등을 부추기는 듯한 발언은 저로 하여금 고개를 갸우뚱하게 합니다.

우리는 오랜 시간 동안 상처받았습니다. 이명박근혜와 그 졸개들이 전부 우리를 나락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수가 줄고 청년들은 좌절하고 노인들은 주려 가고 있습니다. 갈등은 더욱 커져만 갑니다.
파렴치한 그들에게 강력하게 복수하는 것도 좋지만 상처받은 민중을 다듬어 줄 커다란 날개도 필요합니다.
길고 큰 이빨과 커다란 발톱을 가진 호랑이들도 가족들을 보듬을 땐 발톱을 드러내지 않고 혀로 핥습니다.
저는 야권 경선이 즐거운 축제가 되기를 바라는 입장에서 그런 상황이 더 연장되지 않기 바랍니다.
더 이상 스스로가 논란을 키우는 일은 자중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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