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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압 3500v에 감전 됬었는데요
게시물ID : gomin_8223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Gxma
추천 : 1
조회수 : 807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3/08/29 10:12:22
 
날짜는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정확히 2013년 2월19일 제가 감전당한날이었죠.
 
 
저는 한 중소기업 전선회사에 다니는데 입사한지 이제 겨우 1달이 되었을때였죠.
 
 
외부에서 검사관이 와서 검사를 하는데 제품의 양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전압시험을 하는데 많은 문제가 있었죠.
 
 
그렇다 보니 의도치 않게 HIV선 (흔히 배전반 같은곳 보면 얇은 전선이 있는데 그게 HIV선이라고 합니다)을 써서 먼 곳에 있는 제품까지 전압시험을 하게 되었죠.
 
 
이렇게 한 것이 사건의 발달입니다. 멀리서 전압시험을 하다보니 서로 의사소통이 힘들었어요..
 
 
처음에는 어찌어찌 하다가 마지막 제품들을 검사하려고 준비하고 기다리는데 기계 담당하시는 분이 "다 걸었어~" 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전 그때 아 전압 다 걸엇구나 하고선 제품에 연결되어있던 HIV선을 똭 만졌는데?!!
 
 
처음 한 2초?? 정도는 그냥 평소 전압 다걸로 해체하는 느낌이었죠
 
 
근데 그이후 온몸에 전기가 쫘!~!!!!!!!!!!!!!!!!!!!!!!!!!!!!!!!!!!흐르는 것이죠!!
 
 
양팔 하고 온몸에 전기가 흐르는 느낌을 진짜 생생하게 아직도 가지고 있죠.
 
 
근데 보통 감전되면 손을 놔야하는데 못놓는다고들 하잖아요??
 
 
신기하게도 저는 바로 손이 놔지더라구요
 
 
장갑은 반코팅장갑 빨간색 있자나욤 그거요
 
 
다들 제가 소리지르는거 들으셔서 막 2층에서 사람들 내려오고 저희 부서분들도 놀라서 달려나오시구
 
 
어찌됫든 놀라서 쪼그려 앉아있다가 장갑을 벗으려하는데 손이 갑자기 뜨거워지면서 아파오는겁에요!
 
 
얼른 벗어보니 오른손 엄지와 검지가 구멍이 뻥~ 뚫려있는거에요! 살이 타서 부풀어 올라와있고...
 
 
얼른 병원에 달려서 3500V 고압에 감전됫다고 말하니까 의사께서 엄청 놀라시는거에요!
 
 
일단 손소독을 했는데 3도화상.. 오마이갓.....
 
 
그리고 몸안에 전기가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고 심전도 검사, 피검사 그리고 몸 놀라서 20년세월 처음으로 맞아본 링겔..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몸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하는겁니다. 이런 대박!!
 
 
그리고 병원을 좀 다니다보니 다친곳은 손가락 두개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아마 엄지손가락에서 전기가 들어와 검지로 빠져나간거 같다고 말씀하시거든요?
 
검지가 상당히 심하게 다쳤었거든요..
 
 
이게 번개 맞을 확률 비슷하다나 머라나...
 
 
그래도 지금은 아주 멀쩡히!! 잘살고 있습니다. 회사도 역시 잘다니고 있구요 ㅎㅎ
 
 
여러분들도 낮은 전류에 감전되시더라도 조심하세요..
 
전 요즘 정전기 트라우마에 걸렸습니다.. 감전사건때문이요.
 
아 마무리 어떻게 하지..
 
 
ASKY...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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