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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변명 - 의경 출신 일본 거주자
게시물ID : gomin_11231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치바거주민
추천 : 1
조회수 : 54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6/16 01:50:49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저는 대전에서 나고 자란 의경, 05-07 수경(병장과 동등) 제대 현 일본 거주자입니다.

어디서부터 말을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저는 그저 베오베나 들어와 재미있는 자료나 보고 지나가곤 했습니다. 아이디 또한 만든 적이 없구요.

저는 지금껏 오유에 글을 남겨 본 적도 적을 생각도 해 본 적이 없습니다만, 최근 의경 및 일본에 대한 조롱, 멸시를 보자니 욕을 먹더라도 한마디 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저는 의경에 지원했습니다. 지원 동기는 동아리 선배의 말이 동기가 되었습니다.
그 선배도 의경 출신 이었고 이런 말을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자기 자신을 더 알고 싶으면 육군으로 가라. 그리고 사회에 네가 모르는 부분을 보고 싶다고 의경을 지원해라.

저는 세상 사람들 이런 저런 그들의 사정을 알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의경에 지원했습니다.

의경 안에서 본 친구들은 물론 천차만별이었습니다.

군대에 빨리 가기위해 지원한 친구들도 많았고 경찰공무원이 되고 싶어서 먼저 의경으로 지원한 친구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하지만 단언컨데 누구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싶어서, 폭력을 행사하게 되리라 알고 지원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위에 기술한 대로 저는 05`07년 군번입니다. (의경도 제대는 병장 만기 제대로 나오므로 군번이라 칭하겠습니다.)

그 시절은 노무현 대통령님의 시절로 시위 진압은 방어진압이 기조였습니다. 다시 말해 방패 및 봉으로 시위대를 가격하는 것은 용납되지 않던 시절이었습니다. 또한 복무기간중 단 한번도 폭력을 행사한 일이 없습니다.

현 박근혜 대통령이 피습당했던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피습한 당사자는 그 때 서대문 경찰서로 호송되었고 저는 그곳에서 근무중이었습니다. 3일 밤낮으로 검은 양복 입은 사람들이 당사자 내 놓으라며 경찰서를 뛰어넘으려 했고 경찰들은 경찰서 앞에서 교통정리를 했습니다.
아무도 우리를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모두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의경또한 여러분의 친구, 동생, 형입니다. 폭력집단이 아니며 정권의 하수인이 아닙니다.

대학시절 저는 일본 여자친구를 사귀었고 현재 그 여자친구와 결혼해 일본에서 생활 중입니다.

그 여자친구 덕분에 저는 한국에서 생활하는 일본 친구들을 꽤 많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 친구들은 모두들 한국이 좋아 유학 온 친구들이고 한국을 사랑하는 친구들이었습니다.
허나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유학생들은 한국 사람들에게 일본인이라는 이유로 좋지 못한 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택시를 타면 열이만 여덟아홉은 독도문제로 그 친구들에게 불쾌감을 표시했다고 합니다.
젊은 친구들이야 그렇지 않다지만 아직도 한국에 호의를 가지고 한국을 방문한 많은 사람들이 한국인에게 실망을 합니다.

일본 대사관 앞에서 하는 위안부 할머니 수요집회가 1000회가 넘었습니다.
제가 의경을 나오지 않았다면 그러한 집회가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겠지요.
정말 일본의 만행이 괘씸하고 용서할 수 없다면 이곳에서 조롱하고 멸시할게 아니라 그곳에서 할머니들과 함께 해 주십시오.

피해자의 마음을 공감하지 못하는 그들(일본 정부)에게 옳은 소리를 해 주십시오.
방사능의 피해를 입는 것은 대다수의 선량한 일본인 또한 많은 재일 교포들입니다.
동일시하지 않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간디가 한 말이 예수를 믿는 자들은 예수를 닮지 않았다고 했던가요.
여러분은 존경하는 고 노무현 대통령, 멋진 유느님을 닮았으면 좋겠습니다.

두서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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