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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만에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게시물ID : boast_109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arcinogenic
추천 : 0
조회수 : 28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6/16 05:28:29
2003~4년경에 아버지가 중국으로 주재원 발령이 나셔서 중국에 오게됬습니다.
처음 오는 날 친척들하고 떨어지기 싫은 맘에 안간다고 울고 불고 난리치던 제 모습과 그 모습을 바라보며 마음 아파하셨던 큰이모, 큰이모부가
생각이 나네요.
부모님께선 저한테 항상 3~4년 정도만 머무르다 한국으로 돌아갈거라고 말씀해주셨지만 어쩌다 보니 중국에서 사업을 차리게 되셨고 그로 인해 처음 계획과는 달리 11년이나 중국에 머물렀네요 ㅎㅎ...
처음 중국 땅을 밟았을 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제가 사는 곳은 홍콩 북쪽에 위치한 심천입니다. 중국이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는 지역이죠 ㅎㅎ
제일 처음 본 심천은 황량하기 그지 없었어요. 물론 녹화나 나무등등은 웬만한 한국 도시보다 잘돼있었지만 높은 빌딩은 도시내에 몇채 안됐고 주변 환경은 공사장뿐이었죠. 그땐 놀러다닐곳도 없어서 할 수 있는거라곤 친구들이랑 공차는 것과 컴퓨터 그리고 수영장밖에 없었죠. 나름 신경쓰고 이쁘게 만들어논 풀장이라 굉장히 재미있었네요.
그리고 우습게도 전 중국에서 11년을 가까이 살았는데 정작 중국어는 정말 못해요ㅋㅋ. 국제학교를 다니다보니 중국어를 접할 기회가 적기도 했고 제가 언어에 취미가 없는 것도 한몫한거 같아요.
솔직히 전 중국이 굉장히 싫었어요. 인터넷은 느리고, 보고 싶은 친척들은 저 멀리 떨어져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 주위의 모든게 한자였으니깐요.
지금은 중국이 싫다곤 못하겠네요, 워낙 오래 살다보니 미운정 비스무리하게 든거 같아요. 짧지만 제 인생의 반 이상을 중국에서 보냈으니 싫어할래야 할 수가 없네요ㅋㅋㅋ.

제가 자랑게시판에 이글을 올린 이유는 오늘 6/16일 오후 2시에 제가 한국에 돌아갑니다 ㅎㅎ. 지금 당장은 한시라도 빨리 떠나고 싶고 더 이상 중국에 머무르고싶지도 않지만 그래도 분명 언젠간 중국을 그리워하게 되겠죠. 아부지도 사업 때문에 중국에 남으셔야하니 아마 후에 중국에 돌아올거에요. 잘은 모르겠는데 뭔가 시원섭섭하네요. 

제대로 국어를 배운 적이 없어서 띄어쓰기, 표현방식, 그리고 문법상의 오류가 많고 글이 좀 두서없어 보이지만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참고 - 엄마가 제가 썼던 글을 보고 이북사람이 썼냐고 물으셨던게 기억이 나네요 ㅋㅋ. 제 자신에게 좀 충격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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