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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가는 롤 스토리에 대한 이야기.txt
게시물ID : lol_5029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체크무늬얼룩말
추천 : 3
조회수 : 79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6/16 09:17:38
인벤에서 리산드라 AMA를 보다가 이런 내용이 있더라구요
 
 
유저: 프렐요드를 지배하려고 뒤에 숨은채 리산드라로 정체를 숨기고있었는데 애쉬나 세주아니가 알면 어떡하죠?
 
답변: 챔피언들과 소환사들은 그녀를 얼음마녀로 알고있습니다 그녀가 리산드라로 변장하고 있는건 모르죠 ㅎㅎ
 
뭐 이런 내용이였음.
 
근데 읽다보니 정작 중요한...
 
 
어째서 얼음마녀가 리그에 참여했나
 
 
에 대한건 없더군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사실 아이오니아, 녹서스, 데마시아 챔피언들과
 
소환사에게 강제로 소환당한 나서스, 레넥톤, 말파이트 등등을 제외하고는
 
사실 리그에서 피튀기게 싸우면서 얻는게 없죠.
 
사실 이 문제에 대해 가장 유명한 챔프로는 신드라가 있죠
(참고로 리산드라와 신드라는 디자이너가 같답니다 ㅋ)
 
신드라의 배경을 보면 그녀는 아이오니아 출신으로, 자신의 무한한(?) 힘을 억제하려했던 스승을 죽이고 리그에 참전합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죠.
 
그녀는 자신의 힘을 억누르려는 스승을 죽이기까지 할정도로 자신의 힘에대한 애착이 강합니다.
 
그런데, 그녀는 스스로 리그에 들어가 소환사에 의해 힘을 억제당하며 싸웁니다.
 
이 모순점은 라이엇에서도 인정할 정도로 대표적인 막장 설정의 예죠.
 
신드라를 예로 들긴했지만 챔피언들의 배경을 보면
 
 
리그 오브 레전드는 대체 뭐하는 곳인가가 너무 두루뭉술합니다. 
 
일단 제 임의로 챔피언들의 리그 참가 유형을 분류해보고, 그 문제점을 대략 분석해봤습니다.
 
 
 
 
1. 국가간 분쟁해결을 위해
 
 
물론 리그의 공식적인 설정은 국가간 무력전쟁 대신 전쟁학회 관리하에 각 국 대표 챔피언들의 싸움으로 승부를 가리는거죠.
 
가렌, 럭스, 카타리나, 스웨인, 자르반, 탈론, 마스터이, 이렐리아, 카르마 등등은
 
국가간 전쟁을 막기위해 싸우는 명확한 이유가 있습니다.
 
때문에 같은이유로 필트오버의 수호자 제이스, 케이틀린, 바이 와
 
프렐요드의 대표 애쉬, 밴들시티의 대표 티모,트리스타나 등도
 
리그에 참전한 의미가 납득이 되죠..
 
 
하지만 비슷한 상황인 자크, 세주아니 등의 챔피언은 리그에 참여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일단 세주아니는, 스토리가 바뀌기 전엔 애쉬를 리그에서 무너뜨린다는 명확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예전 배경에서 세주아니는 힘을 너무 중요시 했기 때문에 다른 부족들은 물론 자기 부족에게 까지 믿음을 얻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리그에서 프렐요드를 대표하는 애쉬를 압도하는모습을 보여준다면 자신의 세력을 모을수있는 좋은 기회가 될수 있었겠죠.
 
하지만 바뀐 세주아니는, 많은 세력을 거느리고 심지어 볼리베어(볼베도 설정이 바뀌었죠.)와 동맹도 됬습니다.
 
프렐요드를 장악하려는 꿈을 가진 그녀에게, 리그의 참전은 오히려 애쉬와 반발하는 모습을 대놓고 보여줌으로서
 
프렐요드 정복은 커녕 전쟁학회의 견제를 받아도 모자랄 판이 되었죠.
 
또다른 예로, 자크는 자운을 대표하기는 커녕 자운의 악당들로부터 선량한 시민을 지키기 위해 리그에 참가했죠.
 
리그는 힘과 행동시간,공간등을 너무 많이 제약합니다.
 
챔피언으로서 시민을 지킬바엔 걍 자운 방위대 같은거 만들어서 대장하면 되죠
 
 
 
 
 
2. 단순 싸우기위해, 혹은 자신의 힘 과학기술 등등을 단순히 시험해 보기위해
 
 
 
아마 위의 유형 1 다음으로 많은 유형의 챔피언들이 여기 속할겁니다.
 
나의 영광스러운 진화를 봐!!! 라는 빅토르라던가, 의외로 소나도 자신의 힘을 시험해보기위해 리그에 참가했다고 나오고, 비전마법덕후 라이즈,
 
럼블과 직스, 하이머딩거 등 도 자신의 발명품등을 시험하기위해 리그에 참여했죠. 
 
렝가는 단순 사냥, 쵸가스는 단순 놀이, 신지드는 단순 음주(?)....
 
여기에 속하는 챔프들이 오히려 알기 쉽죠. 리그는 걍 막 싸우면 장땡이니까.
 
하지만 이 유형에도 문제를 가진 챔프가 있죠.
 
시비르는 리그 밖에서 용병이고, 뛰어난 용병이라 돈도 많이 벌어서 룬테라 최고의 부자라고 합니다.
 
그런 시비르가 단순히 리그에서 싸우기 위해 참가한다? 제가 시비르라면 돈벌이도 안되는 리그에 참여할 이유로는 너무 빈약하다고 생각합니다.
 
 
 
 
3. 저격
 
 
글자 그대로 특정 챔피언을 저격해서 참여한 경우입니다.
 
리메이크전 세주아니는 위에서 설명했고, 제일 유명한건 아무래도 카직스 일까요?
 
그레이브즈도 유명하고 모르가나, 워윅도 스토리가 바뀌면서 소라카를 죽이러 온거죠
 
사실 이 유형에서는 문제점이 그닥 없어보이죠.
 
다만, 왜 리그 밖에서 단숨에 해치우지 않는가 하는 점만 빼면요.
 
워윅같은경우는 소라카를 죽이는게 목적인데 죽여도 레벨 1이면 6초만에 다시 살아나는 리그에서 죽이려는지 저로서는 납득이 안가네요 ㅋㅋ
 
뭐 그브나 카직스 같은경우는 상대를 여러번 죽이면서 쾌감을 얻으려는걸지도 모르고 ㅋㅋㅋ...
 
 
 
 
4. 강제 (혹은 벌)
 
 
이 경우도 말그대로 강제 입니다. 말파, 타릭, 나서스, 레넥톤(레넥톤도 나서스 저격이지만, 근본은 강제 소환입니다), 녹턴, 피들등
 
타릭을 제외하면 인간형태도 아니군요 ㅋㅋ
 
녹턴은 소환사들을 악몽으로 죽인다!!! 해서 벌로 봉사하는 중이고
 
코그모는 좀 불쌍한게 말자하한테 강제 소환당해서 벌로 봉사중 ㅠㅠ
 
피들은 뒤에 쓸 미스테리형에 넣을까 하다가 피들도 리그에 봉사하고 있다고 명확하게 나와서 걍 여기에 포함시켰어용.
 
이 유형은 아마 많은 사람들이 가장 납득하고 있는 참여이유죠.
 
까라면 까야져 ㅋㅋㅋ
 
 
 
 
5. 균형 혹은 평화
 
 
 
 
 
은근히 많은 균형을 위해 싸우는 챔피언들 입니다. 킨코우와 카사딘은 말할것도없이 유명한 균형 덕후들이고,
 
니달리, 마오카이, 스카너 등은 자연의 균형(땅속에 스카너 동족들이 우글우글하거든요 ㅋㅋ)을 위해 싸운다고 나오죠.
 
말자하, 제드 같은경우는 정반대의 의미로 균형을 위해 싸우고(망치려고....)...
 
케일도 강제로 소환된 경우 이지만, 소라카와 같이 세계의 평화를 위해 싸우는중입니다.
 
솔직히 이부분은 단순히 저의 생각입니다만, 리그는 소환사들의 마법들과 룬의 힘으로 이루어져 있다고해도 과언이아닙니다.
 
미니언들조차 소환마법으로 만들어진 것이니까요.
 
하지만 룬과 마법은 과거 전쟁에 쓰이면서 세계의 균형을 깬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이들은 리그에 참여하기보다는 오히려 리그를 반대해야할 입장이라고 생각합니다.
 
 
 
 
 
6. 미스테리
 
 
 
대놓고 리그에 참여한 이유가 불명확한 녀석들입니다. 샤코, 모데카이져외 그림자군도출신 다수가 여기에 속합니다.
(요번에 프렐요드 스토리 푸는거보니, 그림자 군도 스토리도 곧 나올것 같군요.)
 
제가 뒤에 말할, 참가할 이유가 없는 챔프들과는 다르게 배경에 '리그에 왜 나온건지 모르겠다' 라고 명시되어 있기때문에,
 
언제든 스토리가 바뀔수있고, 또 문제도 없기 때문에 제가 감히 태클을 걸수가 없네요.
 
 
 
 
 
 
 
7. 필요해
 
 
람머스, 아무무등은 친구가 필요해
 
트런들도 배경 바뀌기 전엔 여기에 속해있었죠. 저주를 풀어달라! 마법이 필요해!
 
미포같은 경우도 자신의 부모를 죽인 해적을 찾을수 있을만큼 인지도를 얻기위해 참여했다고 갠적으로 생각하구요...
 
베이가 또한 악명(?)이 필요해서 참가했죠 ㅋㅋ
 
근데 솔직히 이 유형은 친구가 필요해 빼곤 다들 쓸데없는 짓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에도 말했듯 리그에 참가하면 시간, 공간적 제약이 너무 많이 걸리죠.
 
특히 나미같은 경우, 그녀는 파도 소환사로서 일족을 구하기위해 한시바삐 진주와 월석을 바꾸어줄 전설속 인물을 찾아야하죠.
 
설사 찾는다 하더라도 챔피언계약은 맘대로 풀수 있는가에 대해도 정확히 나오지 않았구요. 나미가 월석만 구하면 리그에 있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해요. 어짜피 심해 깊은곳에 사는 부족이라 전쟁학회의 도움도 안필요할것같고요.
 
 
 
 
 
 
 
 
일단 나름대로 유형을 정리해봤습니다.
 
솔직히 쓰다보니 몇몇 챔프를 빼곤 리그에 있어야할 이유가 정말 없다는걸 다시 한번 생각해봤어요.
 
특히, 지금 라이엇이 시도하고있는
 
챔피언끼리 연결되는 큰 스토리의 진행이 거의 불가능하다
 
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이죠. 세주아니, 트런들의 경우는 큰 스토리에 엮으려다보니 오히려 리그에 참여할 이유 자체가 사라졌고,
 
그냥 단순히 싸우려고 리그에 참가한 챔프들 또한 큰 스토리에 엮여들어가는게 어렵거나, 혹은 아예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생각해본 나름의 방안은,
 
리그 자체의 의미를 바꾸자!
 
이 말을 쓰고싶어서 글을 시작했던건데, 리그 오브 레전드를
 
전쟁, 권력다툼의 장이 아닌
 
그냥 소환사들의 게임장이라고 하면 어떨까요?
 
그리고 챔피언들은, 말그대로
 
게임 캐릭터 인겁니다.
 
그리고 그들은, 롤의 세계관 내에서 실제로 존재했던 영웅들이며,
 
그들은 죽었거나, 이미 모험이 끝났거나, 혹은 현재에도 활약하고 있는 영웅들인 겁니다.
 
소환사들은 마법을 이용해 그들을 게임캐릭터로 만들고,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장에서 그들을 플레이 한다는 설정은 어떨까요?
 
이런 설정이라면, ~때문에 리그에 참여한다, 라고 어거지로 구겨 넣을 필요없이
 
~를 손에 넣었다, ~를 찾아내 죽여버렸다. 등 좀더 자연스럽게 설정을 끝마무리 할수 있죠.
 
뿐만아니라, 스토리상 챔피언의 죽음이 필요하다면 죽일수도 있게되겠죠.
 
프렐요드 전쟁중에 애쉬를 구하고 (궁이 쿨이라) 대신 트린다미어가 죽는다던가,
 
가렌과 카타리나가 결국 결혼에 골인하고, 퀸이 w를 써서 탈론을 찾아내 생포한다해도
 
게임에는 지장을 주지않고 오히려 스킨으로도 나올수있겠죠.
 
새신랑 가렌, 5월의 신부 카타리나, 죄수복 탈론 등등으로....
 
무튼 요점은 이런 설정이라면 리그에 얽메이지않고 좀더 자연스럽고 좀더 포괄적인,
 
그러면서도 챔피언들 끼리 혹은 개인적인 유기적인 스토리 라인이 나올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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