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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에 당하는 피해자.ssul
게시물ID : cyphers_822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답없는질문
추천 : 14
조회수 : 656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4/04/28 23:09:41
비가 온다

따뜻한 콜라 한잔을 마시며 창밖을 바라보니 언젠가 있었던 샆게 대회가 떠올랐다

처음 맞은 사람들과 팀을 꾸려 끝내는 우승을 차지했던 그 날

그 날도...

비가 왔다







사실 대회 때는 비가 안왔습니다만
이렇게 적으면 분위기가 산단말야


... ...


샆게에 대회개최글이 올라왔다

주최자는 앵기는 것에 패티쉬가 있으신 그 분

매일에 걸친 지루한 공방전에 지쳐있던 내게는 말랑말랑한 자극이 필요했다

그래서 정말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했다

그리고 신청자들을 보는 순간 정말 정말 영혼이 가벼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샆게에 조커 에이스가 이렇게나 많을 줄이나 알았겠는가

심지어 통랭 1페이지 랭커까지 나타났고

난 서울역에서 벙쪄있는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하남리 출신의 갓 상경한 미취학아동에게 빙의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한마디로 쫄았다고 할 수 있겠다

이 긴장감은 대회 당일까지 내 엉덩짝에 들러붙어 항문을 바짝 쪼여주었고
이 정도면 대회 도중 똥싸러 나갈 일은 없겠다 싶은 위안아닌 위안을 삼으며 팀원들과 마주했다

B조

으물쯔물 만나서 쯔믈쯔믈 톡을 켜고 으색하게 인사를 나눴다

그리고 각자 맡을 포지션을 짰는데 우리팀에 훌륭한 근캐충들이 많아 염려스러웠으나
한분이 원딜로 변태하겠다 하시어 다행히 3근 2원이 완성되었다


첫경기는 문제의 랭커 휴톤이 포함 된 A팀과의 대결이었다

골목을 돌 때마다 끄뉵이 울끈불끈 물결치는 휴톤의 어퍼가 날아왔다

배달민족의 후손임을 증명하듯 재빠르게 날라지는 아군들

우리팀은 코너에 몰렸지만

적진 난간에 올라가있던 휴톤을 능파미보로 따라붙어 낙잡기로 번지,
아군기지로 납치해 잡아버린 우리팀 스텔라의 에이스급 센스와 클라스 덕분에 상황은 역전됐다

이 광경을 보고 피씨방에서 대회를 치르던 난 바지에 소변을 지려버렸다

그 이후로 항상 피씨방에 갈 때마다 여벌의 속옷과 바지를 챙기는 습관을 만들어주신 스텔라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아무튼 그이후 펼쳐진 적진한타에서 궁극기들이 깔끔하게 적중하면서  첫경기의 승리는 우리팀이 가져가게 되었다



한판을 이기자 바로 결승전

결과를 말하자면 승패승 우승

경기내용은 모른다

기억을 일주일 단위로 포맷해버리는 내 두뇌의 저성능이 이 글을 그르치고 있다
이게 다 비가와서 그렇다
강수량과 내 지능은 반비례한다
아프리카 사하라로 떠나리라
메마른 땅에서 현자로 거듭날 것이니




죄송합니다
비가오면 미쳐버리는 고질병을 앓고 있습니다

... ...

여차저차 이 글의 마무리는 더럽고 조잡하지만
대회의 마무리는 훈훈했다는 것은 아직 기억하고 있다

우승 상품이 전액 세월호 구호 기부금으로 부쳐졌다고 한다

정말 잘 된 일 아닌가?

그저 즐기고자 참가한 대회의 우승

내 사퍼인생 첫대회는 그렇게 마무리 되었다...








따뜻하던 콜라가 전부 식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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