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하정우가 나왔던 영화 '용서받지못한자'를 보다가 급 필이 꽂혀서 ㅋㅋ

저는 09년~11년까지 계룡대 해군헌병대에서 복무를했었는데요(아 전 호송 운전병입니다 ㅋㅋ) 

계룡대 특성상 육,해,공,해병대가 다같이 있는곳이라 저희 부대는 해군,해병 헌병들이 같이 생활했었고

덕분에 해군임에도 해병대의 악,폐습을 조금은 알고 저희부대에 있던 악폐습은 어느정도 해병의 영향을 좀 받았어요~

계급별로 설명하는게 편하겠네요

이병 - 모든 이병들은 자신의 빨래포함 일병,상병,병장의 빨래를 도맡아함 (세탁기 옆에 노란색 커다란 상자가 있는데 거기에 자신의 빨래망을 던져둠)

         점호 1~2시간 전 청소시간에 무조건 청소

         모든 작업 열외없이 포함(이건 어느부대든 다 똑같겠죠?) 

          

 일병 - 일명 다리미라고도 하는데 일병때부터 다리미를 만질수 있었어요 이병들 전투복(신병제외)을 제외한 나머지 선임들의 전투복, 출타복, 출타단화 등

           관리

           점호 전 청소 상,병장 제외 이,일병들만 청소

이,일,상병(꺽이기 전까지) 공통 - 피엑스 혼자 못감, 부대 컨테이너 노래방 사용 못함, 체력단련실 사용 못함, 샤워실에 있는 뜨거운 탕에 못들어감,

                                               이,일병은 상,병장 없이 담배 혼자 못핌  등등  지금은 기억이 잘안나지만 이외에도 더 있었던거같아요

상병 - 그래도 상병이니까 짬대우해주겠지? 하면 오산입니다. 상병때가 더 바빴어요 ㅠㅠ 점호시 인원수 체크하는거 막내상병(물호봉)들이 조사해오면

         상병 실세 (5호봉)(저희부대에선 '하리'라고 불렀어요) 에게 검사맡고  야간 근무자들 깨우는것도 상병(상황실 근무자가 대부분 짬이라 안깨워주거            든요) 병장들이 내무실에서 쉬다가 심부름 시킬꺼 있음 '상병!!!~ 혹은 밖에!!~'를 외치면 상병은 무조건 뛰어들어가야함 

        그나마 짬대우 해주는건 담배를 혼자 필수있는거 그리고 담배필때 이,일병 인솔해서 같이 필수있는 권한이 생기는거? 정도 

이 다음것이 정말 싫었던, 그리고 제일 기억에 많이 남는 악습이었는데요

바로 상병 꺽일때 했던 "열외빵" 입니다.

열외빵은 상병 6호봉이 되고 꺽이는 달이 되기 전날 밤에 상병 작업에서 열외 되는 기수들을 앞으로 모아 병장들이 10분동안 때리는 아주 개 뭣같은 거였는데요  

병장 일수(왕고?)선임이 오늘 열외빵한다 하면 그날 병장들은 다들 체력단련실가서 몸을 펌핑하고 헌병의 무기인 경봉을 준비하고 암튼.. 그날은 정말 기억하기도 싫네요  

휴게실에 병장들 전부, 상병 열외빵에 해당하는 기수들 그리고 바로 한기수 후임들이 같이 들어갑니다. 그럼 신고식하고( 필승~ 상병 XXX은 ~~뭐~뭐 해서 열외를 신고합니다~ 이런거) 이제 십분동안 고통과 치욕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ㅠㅠ 맞아서 아프고 빡치는데고 가만히 있어야하는.. 

아무튼 그 고통과 치욕의 10분이 지나가면 이제 병장들이 고생했다고 앞으로 편하게 지내라고 말해주면 끝납니다.

뭐 별거 생기는건 없습니다. 다만 상병의 계급을 가진 병장 정도?(이만한 권리가 생긴다고 봐야죠.. ) 

참 지금보면 좆같고 부조리에 말도안되는 악폐습인데요.. 아마 지금은 없어졌을거에요 . 나중에 후임들한테 들어보니 

계룡대 헌병대가 이제 신축막사에 들어가서 육해공해병대 헌병들이 다 같이 산다고 하더라구요.

아직도 군부대 내에 악폐습이 존재하겠죠? 어서 이런것들이 없어져야 할텐데 ㅠㅠ

마무리는.. 어케 지어야되죠? ;;;;; 다음에 시간나면 헌병대 내 운전병 악폐습도 한번 올려볼게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