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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스토리] K리그 클래식, 외국인 선수 영입 중간 점검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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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LHC소울
추천 : 1
조회수 : 59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6/16 13:48:13
 
 
 
[임형철의 풋볼스토리 68번째 이야기 : K리그 클래식, 외국인 선수 영입 중간 점검 (2편)]
http://stron1934.blog.me/  
 
 
 
☞ [풋볼스토리] K리그 클래식, 외국인 선수 영입 중간 점검 (1편) : http://stron1934.blog.me/220016555323
 
 
(△ 부산 팬들에게 높은 점수를 얻고 있는 '닐손 주니어' / 사진 출처 : 이데일리)
 
# 7위 : 부산 아이파크
 
올 시즌, 부산은 닐손 주니어와 니콜라스 코마젝을 영입하며 외국인 선수 보강을 마쳤다. 중원과 최전방의 전력 보강을 위한 선택이었다.
 
닐손 주니어는 부산 팬들 사이에서 전반기 MVP라는 극찬을 받는 선수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나온 경기마다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포백 보호, 공격 차단 등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체격조건도 좋아 상대와의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고, 당연히 공중볼 경합 능력도 수준급이다. 여기에 본인이 직접 볼을 몰고 물리적인 빌드업을 감행하며 전방으로 볼을 배급하거나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모습도 자주 보인다. 단연 부산 중원의 핵이자 전력의 중심이라고 볼 수 있다.
 
(△ 데얀이 아닌 샤샤를 꿈꾼다던 부산의 코마젝. 하지만 샤샤는 이러지 않았다. / 사진 출처 : 파이낸셜뉴스)
 
하지만 함께 영입되어온 코마젝의 경우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시즌 개막 전에는 코마젝이 비시즌 기간인 겨울에 영입되었고, 닐손 주니어가 시즌 개막 직전에 영입되어 다들 닐손 주니어가 적응할 시간이 부족하다며 그의 활약에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지만, 어째 상황은 반대로 흘러갔다. 코마젝은 동유럽산 스트라이커로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시즌 초반 팀에서 겉돌더니 결국 4월 중순부터 명단에서 제외되는 빈도가 많아졌다. 팬들 사이에서도 ‘코마젝’이란 이름은 어느덧 잊혀 진 듯 보인다. 올 시즌처럼 부산의 측면 역습이 풀리지 않을 때, 코마젝은 중앙에서의 높은 제공권으로 부산의 공격 루트에 다양함을 가져다줄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지금의 부산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공격 자원이다. 하지만 살아날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 함정이다.
 
(△ 성남의 바우지비아 / 사진 출처 : 풋볼리스트)
 
# 8위 : 성남 FC
 
올해 시민구단으로 새롭게 출발한 성남은 역사적인 첫 외국인 영입 선수로 바우지비아를 선택했다.
 
제파로프와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두고 주전 경쟁을 펼친 바우지비아는 4월 말 발목 부상 이전까지 많은 기회를 잡으며 연이어 선발 출전했다. 3월 26일, 수원과의 경기에서는 성남 시민프로축구단의 역사적인 첫 득점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볼 키핑력과 발 기술, 패스 능력이 뛰어나 팀의 공격을 풀어주는 플레이 메이커로는 단연 제격인 선수라고 할 수 있다. 부상으로 전반기에 함께했던 시간이 짧았던 만큼, 월드컵 휴식기 이후 그가 성남에서 얼마나 더 활약을 보여줄 것인지는 벌써부터 많은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상윤 감독 대행이 감독직을 맡으면서(혹은 성남의 차기 감독이 새롭게 감독직을 맡으면서) 성남의 팀 컬러와 공격의 부분 전술 등이 조금씩 바뀔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월드컵 휴식기 이후 과연 성남이 바우지비아의 장점을 얼마만큼 활용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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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에 합류하자마자 적응을 마친 서울의 오스마르 / 사진 출처 : 스포츠투데이)
 
#. 9위 : FC서울
 
아디와 데얀이라는 팀의 핵심 외국인 선수들이 빠진 서울은 그 공백을 오스마르와 하파엘로 메우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
 
오스마르는 금방 서울의 중심 선수로 적응을 마쳤다. 센트럴 코스트와의 ACL 홈 개막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오스마르는 시작부터 진가를 발휘하더니 자신에게 찾아온 PK 기회를 왼발로 꽃아 넣으며 팀의 시즌 첫 골과 본인의 FC서울 데뷔골을 터트렸다. 팀이 스리백 시스템을 가동할 땐 팀의 정중앙 혹은 왼쪽 센터백으로 출전해 후방 수비를 맡았고, 포백 시스템을 가동할 땐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포백 수비를 보호하고 볼을 배급하는 역할을 맡았다.
 
포백 시스템을 활용할 때 오스마르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면 서울이 취할 수 있는 장점은 많아진다. 우선 왼발 빌드업 능력이 뛰어난 오스마르이기 때문에, 센터백일 때보다 더 높은 위치인 중원에서 전방으로 확실하게 볼을 배급해줄 수 있다는 장점이 발휘된다. 거기에 스리백 라인에서 이미 김주영, 김진규와 함께 호흡을 맞춰본 경험이 있어 수비 가담 시에는 포백 수비진과 동일 선상에서 깊숙이 수비에 가담하며 순식간에 패널티 라인의 센터백을 3명으로 늘릴 수 있게 된다. 즉, 포백 시스템을 활용할 때는 포백 시스템만의 장점을 비롯해 스리백 시스템의 장점도 취할 수 있게 되고, 그 중심에는 단연 오스마르가 있다는 것이다. 벌써부터 팀에 많은 도움을 주는 데다 최근에는 르꼬끄 의류의 메인 모델로 활약 중인 모습도 눈에 띄고 있으니 여러모로 FC서울로 이적한 뒤 금방 팀의 중심으로 빨리 적응을 마친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 FC서울의 하파엘 / 사진 출처 : STN 스포츠)
 
하지만 오스마르에게 모든 운이 다했는지 하파엘은 영 시원치 않다. 본래 처진 스트라이커 유형의 선수라 전형적인 원톱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우려가 있긴 했으나, 우려가 이 정도로 무섭게 현실로 다가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확실히 FC서울 전술의 원톱 역할과는 맞지 않는 듯한 모습을 전반기 내내 보여줬다. 김현성, 박희성 보다 더 나은 활약을 기대해 영입했건만, 막상 이들과 크게 다를 바 없는 활약이었다. 박희성이 리그에서 한 골을 넣는 동안 하파엘은 리그에서 단 한 골도 득점하지 못했고, ACL 조별예선 경기에서 데뷔 골을 넣은 것만이 전부였다. 지난 상반기 동안 한국 무대가 낯설어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했다는 인터뷰를 남긴 하파엘이 과연 월드컵 휴식기 이후에는 제대로 한국 무대에 적응하여 팬들의 아쉬움을 떨쳐줄 수 있을 지가 매우 궁금하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0위 : 상주 상무
 
이 팀에게 외국인을 묻는다면 지금 제정신인가?
 
(△ 경남의 스토야노비치 / 사진 출처 : F&)
 
#. 11위 : 경남 FC
 
11위 경남은 스토야노비치를 영입하며 올 시즌 외국인 선수 영입을 마쳤다. 세르비아 리그 득점왕 기록에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숱한 과제만 떠안겼다.
 
스토야노비치는 제대로 팀에 녹아들지 못했다. 올 시즌 경남 경기에서 스토야노비치는 팀의 패스 플레이에 참가하지 못해 겉도는 장면이 눈에 띄게 많았다. 공격 상황에서 동료 선수들이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있음에도 패스를 주지 못하며 제대로 연계를 하지 못하는 장면이 잦았고, 오히려 스토야노비치가 좋은 공간에 자리하고 있었음에도 동료 선수들이 공을 주지 않아 공격 과정에 참여하지 못한 경우도 많았다. 이 때문에 한 때 팬들 사이에서 스토야노비치는 팀 내 왕따설 루머에 휩싸였을 정도다. 아직 경남 선수의 일원으로 팀에 자리를 잡지 못한 것이다.
 
재능만큼은 있는 선수라 골잡이 역할이 기대가 되지만, 부디 월드컵 휴식기 동안 동료 선수들과 충분히 발을 맞추며 하루 빨리 팀에 적응하는 것이 절실해 보인다.
 
(△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인천의 니콜리치, 주앙 파울로, 이보. 이들의 부진은 인천의 올 시즌 성적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 12위 : 인천 유나이티드
 
올 시즌 인천은 성적만큼이나 외국인 영입의 성과도 우울했다. 이보, 니콜리치, 주앙 파울로라는 3명의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지만 두 명은 확실하게 실패로 결말이 났고, 한 명은 2%의 아쉬움을 남겼다.
 
그나마 상황이 양호한 건 이보다. 서울과의 리그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팀에 시즌 첫 승을 안기기도 했고, 매 경기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뛰는 엄청난 활동량은 이보만의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폼이 완전치 않은 탓에 플레이 메이커로 나섰음에도 시중일관 답답함을 연출하는 빈도가 많았고, 특히 빠르게 풀어나가야 하는 역습 상황에서 볼을 끌며 템포를 늦추는 장면은 인천의 득점력 빈곤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인천이 특유의 역습 축구를 살려 휴식기가 끝난 뒤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이보의 이와 같은 문제점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다분하다.
 
주앙 파울로는 몇몇 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였지만 끝내 아쉬움만 남겼다. 특유의 스피드, 발재간을 살려 골문으로 수차례 슈팅을 날렸지만 골운은 따르지 않았다. 오히려 잦은 부상으로 인해 팀이 정말 필요로 할 때 활약하지 못한 게 인천의 장기적인 부진에 영향을 줬고, ‘강등 전도사’라는 별명과 징크스로 인해 괜히 인천 팬들과 구단에게 찝찝한 감정만 남겼다. 결국 주앙 파울로는 브라질 1부리그 ABC 클럽으로 임대가 확정되며, 결과적으로 실패한 영입으로 남고 말았다.
 
니콜리치는 제대로 남기고 간 것이 없다. 최전방 공격수로서 활발한 포스트 플레이와 득점력을 기대했건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헤딩이 장기라던 니콜리치의 유럽 무대 활약상은 끝내 전설로만 남았다. 팬들 사이에서도 빨리 내보내라는 이야기가 여러 차례 들렸고, 결국 얼마 전 구단에서 방출됐다. 세 선수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결국 인천의 부진으로 직결하고 말았다.
 
(△ 떠나간 선수들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한 건 리그의 경기력, 경쟁력 문제로 이어졌다. / 사진 출처 : 스포츠조선)
 
지난 1편에서 달린 덧글을 확인하던 중, 흥미로운 내용의 덧글이 눈에 띄었다. ‘전반적으로 올해 외국인 공격수 영입이 실패하면서 데얀, 케빈 등의 공백이 더 크게 느껴진다’는 내용이었다. 올 시즌 새롭게 영입된 외국인 선수들의 커리어나 K리그에 오기 전 데얀과 케빈의 커리어나 큰 차이가 없는 데도 말이다. 해당 덧글을 본 뒤 필자는 상당히 많은 공감이 갔다. 더 확실히 말하자면 떠나간 선수들의 빈자리를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이 확실히 채우지 못한 것이 되지 않을까 싶다. 결국 떠나간 선수들의 빈자리를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로 메우지 못한 것은 리그 팀들의 경기력과 경쟁력 저하의 원인이 되고 말았다. 당장 월드컵 휴식기가 끝난 뒤, 새로 영입된 외국인 선수들의 전체적인 분발이 우리 축구에서 절실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풋볼스토리 / 임형철 /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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