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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아....(협오 긴글)
게시물ID : animal_822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징구
추천 : 14
조회수 : 684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4/03/23 01:06:59

안녕하세요..


손이 떨리네요...


방금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집에가는길에..... 도로에.. 한가운데....... 로드킬 ......교통사고난 고양이가 한마리있었어요..


처음엔 계속 ..그냥 ...지나갈까..그냥 갈까.. 알아서 치워줄까.. ... 하는 판에 문득 생각이 들더군요..

도로에 죽은 고양이..... 자동차가 못보고..또 밟고 가는 경우가 생길까봐 도저희 못가겠더군요.... 차량은 계속 아슬아슬하게 피해가는데..

...


진짜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막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들수있는것들을 다 찾아보았는데 때마침.. 신문지같은 종이류가 엄청 많이있길래...

많이 집어서 도로에 달려가... 감싸고.. 감싸고 계속 감싸고.. 하필이면 또 바람이 불어서..... 하... 계속 감싸고..들수있게....

(상태를 보니 교통사고 난지 얼마 안된거 같더라구요..... 대충... 손으로 느끼기에는.... 죽은거 같구요....)


...감싸고 있을때.. 정말 무서웠습니다..... 차가 썡썡 멀리서 달려오고 ..한가운데서... 저는.. 차량이 혹시나 저를 못볼까봐.... 신문지들고 한손으로 차량 지나갈때마다 흔들면서... 고양이를 감싸고 그러는데......... 사람들이 계속 쳐다보고 .... 무슨..제가 죽이것마냥.. 보고..또는... 무슨 나쁜짓 한것마냥.. 쳐다 보는데..

정말.. 야박하더군요............... 차량을 달려오고... 최대한.. 고양이가...사고 나서 그런가 너무 흐물거려서 혹시나.. 가다가...안좋은..경우가 생길까 꽁꽁 신문으로 감싸고 차량이 없을때쯤 급하게 인도로 들고 달려가는데.. 정말 ..눈물날꺼같았습니다..

차마.. 고양이 입에서..피가 막 흘러... 나오는데... 정말... 제 심장도 막뛰고.. 가슴이 뛰고 목소리 떨리는겁니다...


급하게...... 그래도 사람이..지나가다 볼수있겠군.. 오토바이가 지나가다 밟지 않겠금.. 살짝 고양이라는 모습을 보여주고......있는데..

경찰차가 한대가 지나가길레.. 미친듯이 달려가서..... 경찰차를 잡고... 정말 떨려서 말이 진짜 이랬습니다..

(아저씨..아저씨... 죄송한대여.. 저기... 뒷쪽에 고양이.. 교통 사고..... 도로 위에.... 죽어서... 또 칠까봐...도로로.. 가져..치워다 놨는데.. 어..어떻하죠....... )

그러자 아저씨는... 고양이가 교통사고나면은...시체는... 환경미화원님이..다 치워주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아.... 곧있으면 청소시간이니까.. 지나갈꺼라고 걱정하지말고... 들어가보세요 ... 그러시길래......

알겠습니다.. 하고...... 집에 다시 가려다 ... 정말... 그래도 이렇게 가버리면 안될꺼 같아 다시 걸어가 ..


신문지로 감싼..고양이.. 앞에 앉아... 제가방 다 뒤져서...종이랑....연필로 크게... (고양이 죽었어요 교통사고났어요... 조심해주세요..)  라고...

크게 적어놓고.. 바람에 날라가지않게 ..주변에 돌찾아..옆에다 두고.... 돌아서서.. 집으로 갔어요.



..........정말.. 생각하면.. 무섭고.. 매스껍고 그러는데...... 옴기고 싸는도중 피가 뭍고 ...그러는데...차마 이렇게 둘수없더군요......

.... 지금까지도 가슴이 떨리네요..




저는..원래 고양이를 싫어했던사람이였습니다.

그냥.. 로드킬 당한 고양이 보면... 누군가 치우겠지 하고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던 사람이였습니다.


요근래.. 고양이 카페나.. 고양이 키우는 사람이 많아 요즘 애정을 많이 가지고 다니는 사람입니다.

집에서 키울수없어 ... 지나가는 고양이들있으면... 급하게 편의점 달려가.... 줄껀 없고 소세지같은 먹을꺼라도.. 급하게 사서 ..한쪽에 놓고 먹는거 보고.. 가고..... 요즘 많이 귀여워 하고 이뻐 합니다.


그런 마음이 커진 제가..... 지나가다 저런걸 보니..절대 못보겠더군요..



..................

죽은 고양이를 만지면 재수가없다라나.. 꿈에 나타난다거나.. 미신이 있잖아요.. 살짝 그 미신이 무섭긴하지만.

전..정말 잘한거라 생각합니다........

... 그리고 끝까지 뒷마무리까지 해주지 못해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제발 부디 누가 치지말길.....제발...




그리고 끝으로.. 제가 그렇게 열심히 수습하고 있을때..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고.. 그랬던 분들 정말 ..진짜.. 너무 합니다.


이게 사람이라고 생각해보세요.. 정말 너무합니다..........

마음이..답답하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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