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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못할뻔
게시물ID : military_435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둥지백반
추천 : 0
조회수 : 53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6/16 19:54:05
시험기간이라 공부하다말고 잡생각이무럭무럭나서 다시글하나더써볼께요 

전역일이 부대 전술훈련마지막날이어서 저와동기들은 후임들을 비웃으며 말차를 나갔었지요

저희는전역 이틀전에복귀해서 하루전에 군장부가고 마지막 정리아닌정리할 시간을주었는데 

복귀날 애들이 다 행군가서 아무도없는빈막사에 상황병과 동기들만있으니까 마지막날인데 찝찝하더라고요

다음날아침 점호전에 훈련상황터져서 가야돼말아야돼 하고있는데 저희중대장이 니들은군인아니냐고 위병소나가기전까지 군인이라고 훈련한시간정도하고 타중대동기들은 중대장이숨어있으라고해서 나오지도않았더라고요 참그때 마지막까지 간부에대한기억이좋지는않네요
어쨌든 이러저러하지만 드디어전역날이밝았습니다 
마지막아침점호를하는데 당직사령이  오늘전역자누구냐? 병장xxx  
미안하다 인사계원이 전역명령안올렸단다 지금올린다니까 오전까지 명령안내려오면 니들내일전역이야

???

뭐지이건??

우리부대원들은 환호를지르고 저와동기들은 멘붕에빠졌는데 그당시 인사계원이  원래는 일잘하는 물상병이었는데 다른중대에서 관심병사로찍혀서 본부중대로온 이등병한테 그자리주고 중대를 바꾼것이었습니다 제말차동안.. 분명인수인계는끝났다고했는데 얼타가지고 휴가던 외박 명령들잘안한다고하대요..

초조하게기다렸는데 명령이간신히 나서 전역증도원래는 글도 딱맞게 만들어주는데 계원이 손으로 휘갈겨서 준..  전역날인데 왠지 끌고가서 갈구고싶었죠

결국 전역하고 동기들과 술한잔하고 음식점사장님이축하한다고 소주한병서비스로 주신게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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