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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프로다.ssul
게시물ID : cyphers_822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답없는질문
추천 : 10
조회수 : 492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4/04/29 10:09:08
또 비가 온다

내일도 비가 온다

사이퍼즈를 하다보면 한가지 음침한 버릇이 생긴 게
일상의 일을 죄다 사퍼와 연관지어서 생각한다는 점이다

난 지금도 내리는 비를 보고 헤비레인 쿨타임 좀 하향해야 된다는 생각따위나 하고 앉아있다

이런 경험은 종종 있어, 친구랑 길을 가다가도

저기 달려오는 시내버스의 레이지런을 도일이라면 막을 수 있겠지

루이스는 그냥 터질거야

아니 빙결걸면 살려나

와 같은 고차원의 복합적이고 고매한 개소리를 나누곤 했다


생각해보면 얼마나 낯부끄러운 대화인가

하지만 난 오늘 깨닫고야 말았다

뭐든 사이퍼즈와 연관지어버리는 이 부끄러운 일련의 행동들이 직업병과 닮아있다는 것을

내리는 비를 보고 에너지 변환 공식을 생각하는 물리학자와,
헤비레인을 떠올리는 나는
같은 평행선상에 서있다는 것을


결국 사이퍼즈는 나의 직업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나를 프로유저라고 부르기로 했다





인정하면 편합니다
샆게의 프로유저 여러분

난 여러분도 프로유저라 부르겠어요

혼자 죽을 순 없어

되게 처량맞은 이 직업의 한 페이지에 여러분의 이름과 나란히 적힐 생각입니다


다압니다
거기 까미유를 전공하신 프로유저분
도망치지 마세요

당신 세스코광고만 보면 죽어가는 벌레들의 겹눈을 떠올리며
눈물을 주륵주륵 흘리잖아



그쪽에 다이무스를 전공하신 분

당신도 길가다가 길다란 나뭇가지가 떨어져있으면 주워다가
괜시리 앞뒤로 두리번 두리번 둘러 본 뒤
참쩔또!!!!를 우렁차게 외치며 휘두르겠지
그리고 자기 목소리에 놀라 주위에 사람이 있나 없나 확인해보지 않아요?



설마
나만 그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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