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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의 보은.txt
게시물ID : humorstory_4192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음탕소년단
추천 : 5
조회수 : 84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6/16 23:23:06

분명 100% 방금 일어난 실화임 

본인은 어릴때부터 다니던 태권도에서 보조사범으로 알바를 뛰고있으며

5평짜리 나의 아늑한 옥탑방에서 자취하는 21살 남징어임


2년간의 자취생활동안 바퀴벌레라면 봄,여름,가을,겨울 사시사철 만나서 가족보다 더 자주보는 사이임
태권도 도장에서도 사범실에 하루에 두마리씩 꼭 문안인사하러 나와서 송판으로 때려잡고있음

바퀴벌레랑 공존한다고 보면 됨 


물론 보는 족족 때려죽이긴 하지만 내가 흘린 빵부스러기 밥알 같은거 먹고 무럭무럭 자라서 기어나오는거 다 암


그렇게 공존한지 2년째 오늘 처음으로 바퀴벌레에게 보답을 받았음



오늘따라 도장 아이들이 차량운행할때도 말도 안듣고

쉬는시간에 유치원생 하나는 발가락이 부러지고 

초등생 하나는 쇄골이 부러지고 
 
차량 나갔다 온 사이 난리가 났음

정사범님이 한 눈 판 사이에 아이들끼리 부딪혀서 넘어졌나봄


뭐 쨋든 나도 밤에 운동하면서 다치고 

파절임이 되어서 옥탑방 계단을 터덜터덜 올라오는데 

마지막계단에 올라 센서등이 켜지는순간 내 발 옆에 엄지손가락만한 미국물좀 먹은듯한 바퀴하나가 떡 하니 버티고있었음

밟아 죽이려고 했는데 오늘 다친 발목때문에 균형이 안잡혀서 헛디뎌서 표적을 놓쳤음

그랬더니 바퀴가 미친듯이 빠른속도로 발 주위를 빙빙 돌아다니며 

어느 블O치라는 만화에서 본 장면인거처럼 "눈으로 따라 오기도 힘들걸?"

라고 말하는듯했음 


비명지르며 2년만에 바퀴에게 공포감을 되찾으려는 찰나 

옥탑방 문위에 알차게 지어지고있던 벌집에서 말벌이 튀어나옴

쒸바 꿀벌인줄알고 키잡 할려고했는데...

아마 내가 지랄해서 튀어나온듯 했음 

"비켜!!!"라고 더듬이로 나한테 그럴듯한 신호를 보내고

이 바퀴가 내 주위를 돌다못해 갑자기 날아오르더니 





....? 말벌이랑 부딪힘


나도 벙찌고 바퀴도 벙찌고 말벌도 벙찜

오유에서 아니 대한민국에서 솔직히 나밖에 못봤을꺼같음

일요일 오전에 '그동안 먹여주고 재워준 집주인에 대한 보답은 아니였을까..' 

라는 나레이션같은게 들리는듯헀음

일단 떨어진 말벌부터 밟아죽이고 

바퀴를 밟으려는데 

바퀴가 움직이질 않음




속임수인가 싶어 빨리 아늑한 옥탑방에 뛰어들어가 에프킬라를 갖고 나왔는데도 


그 자리 그대로있음

???

살아있는거 같긴한데 안움직이길래 일단 말벌집부터 처리하기위해 

주머니에 휴대하는 생존용 라이터로 말벌집에 화염방사를 쏘고 

방에 있는 한달에 한번 월급날 삼겹살먹을때나 쓰던 고깃집게를 가져와 벌집떼어서 쓰레기통에 버리고 


가보니 바퀴벌레 그 자리  그대로있음

집게로 툭툭쳐보니 살아있긴 하길래 


휴지6장정도 뽑아서 바퀴벌레 고이 잡아서 옥상밖에 던져줬는데 날개망가졌는지 못날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그대로 6층 옥상에서 떨어졌으니 죽었거나 죽었겠죠 고양이가 물어갔던지 알게뭐람 ㅋ

바퀴벌레 존나싫음

큰바퀴벌레는 더싫음 

개새끼들 다 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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