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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화장실가면서 생긴 짧은 일
게시물ID : panic_822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유in
추천 : 10
조회수 : 1375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8/06 16:58:33
아....기분이 엄청 이상하네요;
 
오늘따라 배가 살살아파서 계속 화장실을 들락날락 하고있는데요;
아까도 갑자기 뇌가 '너는 화장실을 가지않으면 처참한 최후를 맞이하게된다!'
라는 신호를 보내서 빠른 걸음으로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한참 영혼을 담은 활동을 하는데 누가 들어오는 소리가 나더라구요
그런데 회사 화장실이 3칸중 1칸은 고장났고 1칸은 물이 많이약해서
거의 제가 쓰는 칸만 쓰거든요...
그래서 '아 얼른 해결해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준비를 하는데
화장실 휴지를 밖에서 가지고 칸으로 들어가는 형태인데
휴지도 안뜯고 계속 방황하는거에요...
근데 그게 일이 급해서 안절부절못하는게 아니라
천천히 왔다갔다 거리는겁니다;
그냥 처음 온 사람이 다른칸 쓸 수 있는지 없는지
기웃거리는거라고 생각하고 빨리 나왔습니다.
그런데 같은건물 같은층 앞사무실에 근무하시는 언니분이 계시는거에요
저는 뭔가 민망해져서 "언니~ 오래기다렸지? 얼른일봐~"
이렇게 괜히 너스레를 떨면서 손을 씻는데
언니가 멍하니 처다보는게 거울로 보이더라구요;
이상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해서 빨리 씻고 나와서 복도를 걸어가는데
저 앞에서 그 언니가 걸어오는거에요;;;
그래서 "언니? 화장실에 오지않았었어?" 물어봤는데 언니가
"응? 지금가는데?" 이러시는겁니다..
순간소름이 쫙 돋고 뒷통수를 맞은것처럼 아찔하더라구요
그리고 화장실에 언니 혼자보내면 안될것같아서
비누끼가 덜 씻긴것 같다며 다시 화장실에 다녀왔습니다..
당연히 화장실에는 아무도 없었구요
이게 도대체 뭔일인가 싶고...
이걸 당사자한테 말해줘야하나 고민도 되구요
이제 화장실 어찌갑니까...ㅠㅠ
 
하...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제시 작성자 베개껴안고 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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