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동창들이랑 오랫만에 만나서 얘기하다가 멘붕이 와서 이렇게 글올려요..
제가 생각이 이상한가 싶기도 하구요..
이 일에 앞서 사건의 발단이 있었어요.
제가 고등학생떄, 반에 조용하고 혼자다니는 남자애가 있었어요
존재감도 없고 그래서 별 신경 안쓰고 있었어요.
그 남자애를 ㅈㅂ이라고 할게요
어느날 야자시간에 맨 뒤 책상에 앉아 있고
그 ㅈㅂ이라는 애는 제 대각선 앞에 앉아있었어요. 야자를 아이들이 많이 빠진 터라
주변애 애들이 없었어요.
제가 피곤해서 엎드려서 자다가 기분이 이상해서 일어났는데 그 ㅈㅂ이라는 애가
뒤돌아 허리를 숙여서 제 치마속을 보고있는거에요.. 정말 가깝게..
제 무릎이 그 아이와 10센치떨어져 있을정도로..
오해의 여지도 없고 물건을 주우려는것도 아니고 손에 아무것도 쥐고 있지 않았어요.
너무 놀래서 말도 못하고 쳐다보는데 걔가 당황하며
아무것도 아니야..
라더군요.
너무 놀라서 쉬는시간에 왜 내치마속을 보느냐고 따졋더니
안봤다고 잡아뗴는거에요.
같은반 여자애들에게도 말했더니
걔가 지나가면서 엉덩이를 찌른것 같았는데 착각이겠지 하면서 넘어갔다는 애들이 꽤 많은거에요.
남자애들한테 말하니 남자애들은 알고 있더라구요.
걔가 전부터 물건 일부러 떨어트리고 여자애들 치마속 보고 그런게 보여서
따로 불러서 주의 몇번 줬다고.
그당시 제가 사귀던 남자아이가 그얘길 듣고 걔를 따로 불러서
물어봤데요 남자애 남자로 얘기하라고. 치마속 일부러 본거랑 여자애들 엉덩이 일부러 만진거 맞고 상습적으로 그랬냐고.
단둘이 있으니까 맞다고 했데요.
이얘기를 듣고 피해 여자애들한테 같이 가서따지던지, 선생님께 알리던지 하자고..
그런데 피해 여자애들은 이런일로 피곤하고 싶지 않다고..
충격이었어요.. 왜 자신들이 성추행을 당했는데 묵인하고 그냥 지나가는지..
너무나도 확실한데....
멘붕이었어요..
그래서저혼자 총대매고 선생님께 알리고 걔한테도 따졌어요.
담임선생님께서는 ㅈㅂ이라는 애의 부모님꼐 알리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가고
2학년이 되서 또 사건이 터진거죠.
그 ㅈㅂ이라는애랑은 다른 반이었는데 걔가
도서관에서 여자애들 치마속을 찍다가 걸린거에요.
그 ㅈㅂ이라는 애의 담임선생님은 일커질까봐 묵인하고 무마시키고 그 피해 여학생한테
증거 없으면 말하지말라고.
증거는 가해자 폰에 있는데 피해여자애에게 증거를 가져오라니...
결국 사건은 덮어졌고
그후엔 어떻게 됬는지 모르겠어요..
이러한 사건이 있었는데
동창남자애들이랑 얘기하다가 ㅈㅂ이라는 애 얘기가 나왔어요.
그런데 남자애들이 그러는거에요
솔직히 자기들은 ㅈㅂ이 이해한다고, 남자가 본능땜에 그럴수도 있는거라고..
치마찍고 엉덩이 만진것도 본능이라면서
제가 걔 경멸하는걸 이해못하겠다는거에요..
솔직히 고등학교때 그사건 터졌을떄도 남자애들다 걔 편이었다면서..
그얘기를 듣고 진짜 멘탈이 ...붕괴를 넘어서 없어지더라구요..
전 아직도 그남자애가 치마속본게 문득문득 생각나고 그럴때마다 수치스럽고 분하고 억을 하고 .. 그런데말이죠.
바바리맨들이 첨엔 훔쳐보고 하다가 나중에는 발전해서 강간까지 한다고 그러던데..
이 남자애는 피해 여자애들이 묵인하고 남자애들은 편들어주고..
사진 찍는데까지 발전한걸보면 .. 정말 나중엔 큰사고치겠다 이런 걱정도 들어요
저는 솔직히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앞으로 걔가 사고를 친다면 그 ㅈㅂ이라는 애가 발전하게 된데에는
우리들의 방관이 한몫했다는 생각도 들고
미래의 피해자가 있다면 죄책감 들것같은데..
왜 이렇게 남자건 여자선 성추행에 대해서 불감증인지... 이해를 못하겟어요
제가 이상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