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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내 생애 새로운 흑역사를 썼다
게시물ID : poop_82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노티
추천 : 0
조회수 : 25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6/18 21: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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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수박을 좀 먹고 밥을 먹었다.
 
여름이니까 수박이 너무 맛있다.
 
점심은 대충 거르려다가
 
토스트를 사먹었다.
 
그리고 오후 늦게 퇴근을 하는 도중에
 
편의점에서 500ML의 초코우유를 마셨다.
 
이때부터 속이 이상했다.
 
그래도 집에 오니까 배가 고픈 느낌이 잠시 났다.
 
동생이 여행에서 돌아와 기념품이라며
 
맛있는 초콜릿+딸기잼을 핵심으로 하는 초코파이를 줬다.
 
맛있게 먹었다.
 
또 수박을 먹었다.
 
더우니까.
 
잠시 후 배가 아팠다.
 
처음에는 화장실에 잘 다녀왔다.
 
문제는 3번째 신호가 왔을 때였다.
 
동생이 2박 3일간의 여행 끝에
 
몰려있던 것을 해결하는 도중에
 
나의 아랫배에 신호가 온 것이다.
 
어쩔 수 있나
 
'제발 나와주ㅜ세요. 동생님'을 머릿속에 되내이며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앉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힘을 주어 녀석의 탈출을 막으려고 했지만...
 
녀석은 묽은 형태로써 세상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중력에 이끌려 바닥으로 자꾸만 흘렀다.
 
이것은 녀석들의 1차 혁명이었다.
 
동생은 상당시간 좌변기에 몸을 기대고 있었다.
 
동생이 나오기 대략 1분 전에
 
2차 혁명이 일어났다.
 
그러나 나는 슬램덩크의 안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떠올랐다.
 
"포기하면 편해."
 
그렇다.
 
나는 녀석들이 세상 밖으로 나오는 것을 방관했다.
 
그리고 동생이 화장실에서 나온 것을 확인하고
 
나는 바로 화장실로 들어가
 
나의 under-wear을 물에 행궜다.
 
화장실에서 상당시간을
 
녀석들이 일으킨 혁명의 결과물을 해치우는데 보냈다.
 
하지만 내 방에는
 
여전히 녀석들의 1차 그리고 2차 혁명의 결과물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걸레질을 5번 정도는 한 것 같다.
 
그래도 냄새가 가시지 않는다.
 
이 일대는 벌레가 많음에도 나는 현관문과 내 방의 창문을 활짝 열었다.
 
그래도 장판의 냄새는 쉬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 글을 쓰면서도 바닥에 있던 물티슈를 꺼내서
 
바닥을 미싱중이었다.
 
하... eighteen...
 
이렇게 나의 20대 후반의 어느 하루가 흑역사로 장식되며 끝이 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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