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첫 블루 버프는
프로수준에서 과거에 미드에 원딜-서폿듀오, 바텀에 그라가스나 직스를 보내는 정해진 전략 외에(그나마 최근엔 보이지 않음) 정글러가 가져갑니다.
그러나 두번째 버프부터는 미드라이너에게 주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 이유를 몇가지 설명드리겠습니다.
상황1 : 아군 미드라이너가 이기고 있는 경우
마나회복과 쿨타임감소로 과감한 라인클리어 및 유리한 딜교환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파밍형 미드라이너는 성배를 필수로 가고 로밍형 미드라이너는 라인전 우세를 로밍으로 스노우볼링하기 때문에 라인에서의 이득이 크다고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 경우 미드라이너가 블루버프를 무조건 가져가야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경우 역전 가능성을 제거하기 위해 미드에게 블루를 줍니다.
상황2 : 미드라인전 상황이 비등한 경우
경험치, 마나, 쿨타임의 근소한 차이가 미드라인의 승패를 좌우하는 상황에서 블루의 유무는 큰 역할을 합니다. 무조건 줘야합니다.
상황3 : 아군 미드라이너가 지고 있는 경우
무조건 미드라이너에게 블루를 줘야합니다. 블루의 마나회복을 이용해 스킬을 통한 라인클리어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지고 있는 상황의 미드라이너에게 블루를 안주게되면 부족한 마나로 인해 딜교환의 불리함이 더 커지고, 라인클리어가 늦어지고, 타워가 폭파되며 상대 미드라이너가 로밍가기 편한 상황을 연출하게 됩니다. 라인에 도착하자마자 죽어버리는 경우가 아니라면, 미드라이너에게 블루가 꼭 필요한 상황입니다. 상황2보다도 더.
또한 마나회복이 필요없다고 생각되는 제드같은 경우에도 기력회복+쿨타임감소가 매우 크게 작용하며
간혹 보이는 미드리븐같은 경우에도 라인전에서 우세하다고 판단되면 블루를 챙겨줍시다. 상대방이 예측하지 못하는 1초빠른 스킬쿨타임이 킬각을 만들어냅니다.
정글러의 경우 미드라이너에 비해 마나관리가 용이하며(마오카이같은 초식형 정글러는 최근 더욱 보이지 않는 추세이기에) 경험치의 경우에도 버프 하나는 일반 정글캠프 2개 수준으로 스마이트 비중이 큰 첫 버프 타이밍 외에는 시간대비 경험치가 차이나지 않습니다. 또한 쿨타임의 경우에도 라인전에서 난사하는 미드라이너에 비해 갱킹시에 1~2회 사용하고 갱킹에 중요한 CC 스킬들은 블루의 10% 쿨타임감소로 2번을 사용하게 될 정도의 짧은 쿨타임을 가지지 않습니다.
정글러가 버프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타워에 미니언이 밀려온 빈 라인에 라인커버 간 정글러에게 CS먹지말라고 빽핑찍는거나 똑같은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