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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들 반응이 너무 귀엽고 좋아서 스르륵 눈팅하다 왔는데
게시물ID : freeboard_8231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lpida
추천 : 7
조회수 : 484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5/05/11 15:12:41
제가 지금 밤을 새고 쓰는 글이라 횡설수설해도 양해 부탁드려요.

스르륵에 오유 이미지가 나쁘다는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읽어보니 글 쓰신 분은 오유에 와보지 않았지만, 다른 곳에 가셔서 '오유나 일베나'를 외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오유가 일베 수준이냐]고 고군분투하시다가 지쳐 스르륵에 글을 쓰셨는데 스르륵에서도 그 분에 대해 오해를 하셔서 많이 지쳐보이시더라고요.

밝혀두자면 전 커뮤니티라고는 오유밖에 하지 않는 진성 오유징어입니다.

그렇지만 인정할 건 해야 합니다.

실제로 오유 이미지 굉장히 나빠요.
일베가 '오유나 일베나'를 주구장창 외치면서 끌어내린 탓도 있고, 수많은 싸움 끝에 오유에 환멸을 느낀 오유 유저가 대차게 깐 것도 있습니다.

이제 오유인이 된 아재들,
와서 오유의 따뜻함을 느껴보시고 오유를 감싸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미 아재들이 오유인이 된 이상 뉴비, 올드비를 구분하고 싶진 않지만,
기존 오유저들이 틈만 나면 '상처받지 마세요', '이게 오유의 다가 아닙니다', '가지 마세요' 하는 건 정말로 무섭기 때문이에요.

완벽한 커뮤니티는 없고 오유 역시 수많은 단점이 존재합니다. 역사가 오래되었고 수많은 분탕질의 중심에 있던 만큼 외부 자극에 극도로 예민해져서, 악을 쓰고 더 '착한 모습'만 보이려는 미련한 선비입니다.

저도 국정원 사건, 일베의 분탕질, 클린유저 친목사건, 그리고 이번 여시 사태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멘탈을 부쉈다 붙였다 한 너덜너덜한 오유인입니다.
오유를 놓고 다른 커뮤니티를 찾아 수도 없이 헤맸죠.
그러면서 느낀 건, 아무리 찾아도 제게는 오유만큼 마음 편한 곳이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오유가 여러분 마음 속에서 편히 놀 수 있는 곳 정도의 인식이었으면 합니다.
외부의 시선이 안 좋다는 걸 알고, 왜 안 좋은지도 알고, 그들이 말하는 선비질, 답답함, 휩쓸림, 예민함, 이중성, 그런 데에 모두 동의하고 저 자신 역시 그러지만
그래도 오유가 편한 걸요.
물론 대화가 통하는 사람에게는 오유가 생각만큼 나쁘지 않다고 영업(?)하지만, 그 외의 사람들에게는 그냥 잘 신경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뭐, 오유라는 커뮤니티를 한다는 사실 하나로 절 재단해버리는 사람과는 그저 거기까지인 인연이겠죠. 

쓰다보니 말이 길어졌네요...

오유를 옹호해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오유인들은 오유가 외부에서 인식이 극도로 나쁘다는 걸 대체로 인식하고 있고(실감은 못할지라도?), 스스로도 오유의 안 좋은 점을 체감하면서 고쳐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재뿐만 아니라 새로 오유에 유입될 아기 오징어(및 여왕벌)들도 이제 한 울타리에 들어온 이상 전 놓아줄 생각 없으니ㅠㅠㅠㅠ!!! 외부 여론에 날카롭게 반응하여 옆 사람까지 상처입히는 일 없었으면 합니다.

언제나 즐거운 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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