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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팬픽] 군왕의 자매 - 9
게시물ID : pony_82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과자는칸초
추천 : 8
조회수 : 886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2/10/22 21:08:14

- 처음부터 보기 -

[프롤로그]
- 챕터 1 -
[1편][2편][3편][4편][5편][6편]

- 챕터 2 -

[7편][8편]



9.

디스코드 사건이 발생하고 한 달이 지났다.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은 언제 큰일을 겪었냐는 듯 일상으로 돌아왔다. 물론 병동에는 당시 발생한 중상자들이 침상을 점거하고 있었지만, 사망자들에 대한 장례를 치르고 디스코드에 의해 왜곡되거나 부서진 장소는 수리가 가능한 부분은 인간이, 완전히 왜곡되어 변형된 부분은 스타스월이 마법을 사용해 정상으로 되돌리는 등 복구작업은 빠르게 이뤄지는 중이었다.

루나는 닥터 안의 집중적인 관리하에 빠른 속도로 건강을 회복하고 있었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제대로 된 영양섭취를 못해 가냘프던 몸은 영양제와 제대로 된 식단을 구성하여 정상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그래도 처음 발견될 당시에 비해선 상당히 건강을 회복한 상태였다. 다만, 인간에 대한 극심한 공포감으로 인해 한 달이 지난 지금도 익숙해진 몇몇을 제외하곤 강한 경계심을 보였다. 그래서 루나의 관리는 전적으로 스타스월의 몫이었으나 함선의 복구 작업을 돕느라 바쁜 스타스월을 대신해 대부분의 시간은 셀레스티아에게 맡겨졌다.

셀레스티아와 루나가 거주하고 있는 방.

셀레스티아는 루나를 앞에 두고 뭔가를 열심히 가르치는 중이었다.

“자. 앞발을 모으고!”
“아…앞발을 모으고.”
“눈은 크게!”
“눈은….크..게.”
“머리는 15도 각도로 왼쪽으로 기울여.”
“15도?”
“그냥 살짝 기울이면 돼.”
“으..응. 이..이러면 돼. 언니?”
“좋아. 완벽해. 그게 1번 자세야. 잘 기억해둬. 알았지?”
“으응..”
“자 그럼 2번으로 넘어가자. 뒷다리를세우고엉덩이를든후에상체는숙이고앞발로눈을가리는거야. 어때 쉽지?”
“에…그러니까 뒷다리를 세우고 앞발로 눈을…꺅!”

빠른 셀레스티아의 말에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 루나는 앞으로 엎어지고 말았다. 셀레스티아는 그런 루나를 일으켜 주며 말했다.

“자.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말해줄께. 뒷다리를 세우고!”
“뒷다리를 세우고.”
“엉덩이는 뒤로 쭉!”
“어..엉덩이는 뒤로. 이거 부끄러워 언니.”
“시..시끄러. 상체는 앞으로 숙여. 먹이를 노리는 늑대처럼.”
“늑대가 뭐야. 언니?
“늑대는 개과에 속하는 지구의 동물인데……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야. 나중에 설명해 줄게. 그 상태에서 눈을 가려.”
“이…이렇게?”
“좋아. 2번을 마스터 했구나. 장하다 우리 루나.”

셀레스티아는 그리 말하며 루나의 갈기를 쓰다듬었다. 그런 셀레스티아의 행동에 루나는 기분 좋은듯 눈을 감으며 볼을 붉히자 셀레스티아는 입가를 부들부들 떨더니 와락 끌어 안았다.

“루나. 내 사랑스런 동생. 너는 어쩜 이렇게 귀엽니?”
“어…언니. 숨막혀.”
“앗. 미안.”
“아..아냐. 난 괜찮아. 언니.”
“좋아. 자세는 완벽해. 그럼 이젠 소품을 모을 차례야. 따라와 루나.”

셀레스티아는 루나를 이끌고 어디론가 이동했다.

“어디로 가는거야? 언니.”
“잠자코 따라오면 알아. 루나”

그녀들이 도착한 곳은 미쉘의 방이었다.

“자. 이제 너가 미쉘 아줌마의 시선을 끄는거야. 알았지?”
“어..어떻게?”
“그건 너가 생각해야지. 너가 시선을 끄는동안 내가 필요한걸 습득할께.”
“으…응. 근데 이거 꼭 해야 돼?”
“물론이지. 이게 다 널 위한 거란다. 하기 싫으면 안해도 돼. 대신 안 하면 이제 너랑 안 놀거야.”

그러며 셀레스티아는 흥 하며 루나에게서 등을 돌렸다.

“아..아냐 언니. 할게.”

그 말에 바로 돌아선 셀레스티아.

“그래야 내 동생이지. 자 따라와.”

그리고 셀레스티아는 미쉘의 방앞에 서서 발굽으로 문을 두드렸다. 잠시 후 문이 열리고 미쉘이 나왔다.

“누구세… 어머? 셀레스티아. 루나도 왔네. 무슨 일이니?”
“안녕하세요. 미쉘 아줌…히끅!”

순간 미쉘이 눈을 부릅뜨며 셀레스티아를 노려봤고 셀레스티아는 급히 말을 정정했다.

“어…언니”

그러자 미쉘은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일단 들어오렴, 마침 맛있는 쿠키를 받았거든.”

미쉘은 둘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쿠키를 접시에 담아 내려놓았다.

“그래. 무슨 일이니? 둘이 같이. 나에게 뭔가 물어볼 거라도?”

셀레스티아가 루나의 옆구리를 쿡쿡 찔렀다.

“엣…에…저기.. 미쉘 아줌…히이이익!”

미쉘이 다시 눈을 부릅뜨자 루나는 숨을 멈췄고, 곧 패닉에 빠져 울기 시작했다.

“흑..히익..훌쩍..”
“아아아아아아. 이를 어째. 울지 마렴 루나. 내가 잘못 했다.”

미쉘은 안전부절 못하며 루나를 달래기 시작했고, 셀레스티아는 그 틈을 타서 목표물을 탈취하는데 성공했다. 겨우 루나가 진정하고 울음을 그치자 한시름 놓았다는 듯 미쉘은 이마를 닦았다.

“후우.. 그..그래. 무슨 일이니? 셀레스티아 네가 대답해보렴.”
“아. 그게. 루나가 우는 바람에 잊어버렸어요. 에헷”

셀레스티아는 자신의 머리를 쥐어박으며 혀를 내밀었다.

“생각나면 다시 올께요. 미쉘 언니. 쿠키 맛있었어요.”
“어. 그..그래. 잘가렴. 조심하고.”
“걱정마세요. 가자. 루나”

셀레스티아는 루나를 데리고 미쉘의 방을 빠져나와 자신의 방으로 왔다. 방에 도착해 문을 닫은 셀레스티아가 양 날개를 활짝 펼치자 온갖 화장품이 바닥에 떨어졌다.

“후후후. 작전 1 성공. 자 이리와. 루나. 2단계 시작이야.”

루나를 부르는 셀레스티아의 입은 음흉하게 미소짓고 있었다.
.
.
.
10여분 후 미쉘은 번개가 무색한 속도로 셀레스티아와 루나의 방에 들이닥쳤다. 문을 연 후 그녀가 본 것은 얼굴은 하얗게 분칠되고 눈주위는 짙게 검정칠이 되어 있고 입은 온통 새빨갛게 변한 루나의 어색한 얼굴과 그녀 앞에서 배를 잡고 뒹굴고 있는 셀레스티아였다.

“셀레스티아아아아아!!!!”
“히익!”

미쉘은 곧장 달려가 셀레스티아를 안아들고 엉덩이를 때리기 시작했다.

“이게 무슨 짓이니. 내 화장품을 훔쳐간것도 모자라서 루나를 이 꼴로 만들다니! 에잇! 에잇!”
“악. 아악. 잘못했어요. 미쉘 아줌마!”
“아줌마가 아냣!”

폭주하는 미쉘 앞에서 루나는 2번 자세로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
.
.
“쳇. 작전 1은 실패군. 그리 빨리 알아챌 줄이야.”

빨갛게 변한 엉덩이를 어루만지며 셀레스티아는 투덜거렸다.

“저..저기. 괜찮아 언니?”
“넌 보고도 모르니? 쳇. 어쩔 수 없군. 소품 없이 작전 2 실행이다. 가자 루나.”
“어디로?”
“넌 잠자코 따라오면 돼”

셀레스티아는 다시 루나를 데리고 어디론가 걸어가기 시작했다. 엉덩이가 아픈듯 다소 엉거주춤한 걸음걸이였다. 이번에 셀레스티아가 루나를 데리고 간 곳은 안드레가 맡고 있는 제 1 주방이었다.

“자. 알았지? 안드레 아저씨한테 가서 내가 말한대로 해.”
“으응. 근데 언니. 케이크를 얻기 위해서 꼭 이럴 필요가 있을까? 안드레 아저씨는 우리가 가면 항상 뭔가 맛있는 걸 줬잖아.”
“루나. 루나. 루나. 언니를 믿으렴. 내가 말한대로 하면 여태까지 먹은것보다 훨~~~~씬 더 맛있는걸 먹을 수 있을거야.”

셀레스티아는 양발을 크게 벌리며 말했다.

“자. 빨리 가”
“으…응”

루나는 주눅든 걸음걸이로 주방에 들어갔다. 그녀가 안드레의 앞에 서자 안드레가 돌아보았다.

“오~ 내 귀염둥이 루나. 무슨 일이니?”

루나는 주저주저 하더니 셀레스티아가 숨어 있는 주방 입구를 돌아 보았다. 거기엔 어디서 났는지 숫자 1 이 적힌 메모를 입에 물고 있는 셀레스티아가 말없는 압박을 주고 있었다.

“저..저기. 안드레 아저씨”
“그래. 말만 하려무나.”

루나는 셀레스티아에게 혹독하게 교육받은 1번 자세를 취했다. 그런 루나를 본 안드레는…

“큽!!”

갑자기 가슴을 부여잡더니 뒤로 쓰러졌다.

-와장창!
“꺄악!”
“주방장님이 심장마비를 일으켰다.”
“어서 닥터 안을 불러!!”

주방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놀란 루나는 셀레스티아를 바라봤으나 셀레스티아는 어느새 도망치고 없었다.

“아…아…언니이~~”

루나는 셀레스티아를 부르며 급히 달려나갔지만 셀레스티아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금새 눈에 눈물이 고인 루나는 셀레스티아를 부르며 무작정 뛰기 시작했다. 한참을 뛰었으나 셀레스티아를 찾지 못한 루나는 패닉에 빠져버렸다.

“언니. 어디 있어? 셀레스티아 언니. 훌쩍”

훌쩍이며 셀레스티아를 찾던 루나의 귀에 어디선가 은은한 음악 소리가 들려왔다. 음악소리를 쫓아 루나가 다다른 곳은 함내의 인공정원이었다. 소리는 정원 안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언니?”

루나는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기며 소리가 나는 곳으로 다가갔다. 그곳엔 기타를 들고 허밍하고 있는 미쉘이 있었다.

“미쉘 아줌마!!”

루나는 안도감을 느끼며 미쉘에게 달려갔다.

“루나? 무슨 일이니? 얼굴이 엉망이야. 또 셀레스티아가 널 괴롭혔구나. 자 눈물 닦으렴”

미쉘은 손수건을 꺼내 루나의 얼굴을 닦아 주었다.

“자아. 이제 진정됐니?”
“네. (훌쩍)”

루나는 진정한듯 미쉘의 옆에 앉았다. 미쉘은 루나를 어루만지며 위를 쳐다보았다. 정원의 위는 투명한 돔으로 되어있어 커다란 달을 그대로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어떻게 여기에 왔니? 여기 오는 길은 몰랐을텐데.”
“아. 그게 언니를 찾다가 음악소리가 들려서.”
“그렇구나. 아. 그렇지. 루나. 네 이름이 내 고향에서 달의 여신의 이름인건 알고 있니?”
“달의 여신이요?”
“그래. 인류가 우주로 진출하기 전에 달에는 무수히 많은 전설이 있었단다. 달에 토끼가 살고 있다고 믿는 나라도 있었고. 달을 공포의 상징으로 생각하던 곳도 있었지. 그 전설 중 하나에 루나는 달의 여신의 이름이란다. 아름다운 달을 연인에 비유해서 노래한 것도 있는데 한번 들어볼래?”

루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고, 미쉘은 자세를 고친 후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Mystery the moon / 신비로운 달
A hole in the sky / 하늘에 난 구멍
A supernatural nightlight / 초자연적인 밤의 빛
So full but often right / 너무나 둥글지만 때로는 곧은
A pair of eyes a closing one / 한 쪽을 감은 두 눈
A chosen child in golden sun / 황금빛 태양에서 선택된 아이
A marble dog that chases cars / 차를 쫓는 대리석 강아지
To farthest reaches of the beach and far beyond into the swimming sea of stars
해변의 가장 먼 곳으로 그리고 별들이 헤엄치는 바다 속 멀리 지나
The cosmic fish they love to kiss / 우주의 물고기는 키스를 좋아해요
They're giving birth to constellations / 별자리에 생명을 불어넣고
No riffs and oh no reservation / 반복도 보류도 없죠
If they should fall you get a wish or dedication / 그들이 너에게 소원이나 선물을 내려줘야 한다면
May I suggest you get the best / 난 너에게 가장 좋은 것을 가지라고 해도 될까요
For nothing less than you and I / 다름아닌 당신과 나를 위해서 말이예요
Let's take a chance as this romance is rising over before we lose the lighting
우리가 빛을 잃기 전에 이 로맨스를 시작할 기회를 잡아요
Oh bella bella please / 오 아름다운 달님이여 부디
Bella you beautiful luna / 아름다운 당신 아름다운 달님
Oh bella do what you do / 당신이 하시는 것을 하세요
Do do do do do

You are an illuminating anchor / 당신은 밝게 비추는 달
Of leagues to infinite number / 수많은 부서지는 파도와
Of crashing waves and breaking thunder / 찢기는 번개를 이끄는
Tiding the ebb and flows of hunger / 굶주림의 물결인 썰물을 이끄는
You're dancing naked there for me / 당신은 날 위해 거기서 벗은 채 춤추고 있어요
You expose all memory / 모든 기억을 드러내고
You make the most of boundary / 많은 경계를 만들고
You're the ghost of royalty imposing love / 사랑을 강요하는 고결함의 영혼이여
You are the queen and king combining everything / 모든 것을 결합하는 왕비이자 왕
Intertwining like a ring around the finger, of a girl / 소녀의 손가락에 끼여진 반지처럼 얽히어
I'm just a singer, you're the world / 난 한낱 가수이고 당신은 세계
All I can bring ya / 내가 당신에게 가져다 줄 수 있는 모든 것은
Is the language of a lover / 사랑하는 사람의 말
Bella luna, my beautiful beautiful moon / 아름다운 달님 나의 아리따운 달
How you swoon me like no other / 다른 누구보다 나를 황홀하게 해요

May I suggest you get the best / 당신이 최선을 가지라고 해도 될까요
Of your wish may I insist / 내가 고집한 당신의 바람 중에서
That no contest for little you or smaller I / 작은 당신과 더 작은 내게 다툼이 없도록
A larger chance yet, but all them may lie / 더 큰 기회가 나타나 그들 모두 누워
On the rise, on the brink of our lives / 떠 오르는 그 위에 우리 삶의 가장자리에
Bella please / 달님이여 부디
Bella you beautiful luna / 아름다운 달님이여
Oh bella do what you do / 당신이 하시는 것을 해요
Bella luna / 아름다운 달님
My beautiful beautiful moon / 나의 아름다운 달님
How you swoon me like no other, oh oh oh / 당신은 누구보다 나를 황홀하게 해요

미쉘의 노래를 들으며 루나는 조용히 잠에 빠져들었다. 그렇게 하루가 가고 있었다.





** 셀레스티아는 한참 장난칠 나이죠.

** 미안해 루나. 너의 고생은 아직 안 끝났단다.

** 그동안 숨가쁘게 지나왔으니. 달달한 에피소드를... 달달하셨다면 가슴을 부여잡고 리플을 다세요. 리플은 글쟁이를 버닝하게 만듭니다.

** 항상 그렇듯이. 추천은 양해를..

** 노래는 Jason Mraz의 Bella Luna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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