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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백일장]타는.. 목마름으로...
게시물ID : humorbest_8232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AWL
추천 : 36
조회수 : 3039회
댓글수 : 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01/20 08:53:10
원본글 작성시간 : 2014/01/20 00:00:29
신 새벽 뒷골목에
네 이름을 쓴다 모쏠이여
내 머리는 여자를 잊은 지 오래
내 두눈은 여자를 잊은 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 법사 있어
타는 가슴 속 목마름의 야동에
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 모쏠이여
 
아직 동 트지 않은 모텔거리의 어딘가
발자욱 소리 자동차 소리 문 두드리는 소리
외마디 길고 긴 누군가의 비명 소리
신음 소리 탄식 소리 그 속에 내 가슴팍 속에
깊이깊이 새겨지는 내 이름 위에
네 이름의 외로운 눈부심 위에
살아 오는 삶의 아픔
살아 오는 저 푸르른 자유의 추억
되살아 오는 탈영하던 벗들의 피 묻은 얼굴
 
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
떨리는 치떨리는 노여움으로 나무판자에
백묵으로 서툰 솜씨로
쓴다.
 
숨죽여 흐느끼며
내 이름을 남 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모태솔로여 만세.   

  

김지하 시인이 제 작품을 패러디했더군요.
여기 옮겨봅니다.

신 새벽 뒷골목에
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
내 발길은 너를 잊은 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 가닥 있어
타는 가슴 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아직 동 트지 않은 뒷골목의 어딘가
발자욱 소리 호르락 소리 문 두드리는 소리
외마디 길고 긴 누군가의 비명 소리
신음 소리 통곡 소리 탄식 소리 그 속에 내 가슴팍 속에
깊이깊이 새겨지는 내 이름 위에
네 이름의 외로운 눈부심 위에
살아 오는 삶의 아픔
살아 오는 저 푸르른 자유의 추억
되살아 오는 끌려가던 벗들의 피 묻은 얼굴
 
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
떨리는 치떨리는 노여움으로 나무판자에
백묵으로 서툰 솜씨로
쓴다.
 
숨죽여 흐느끼며
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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