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강남역 지하상가에서 일하는 강남죽돌이임 점심은 항상 강남역 근처 식당에서 해결하는데 그날도 점심을 먹기위해 식당을 찾아 헤매는 중이였음
많은사람들이 알다시피 강남역에는 워낙 사람이 많다보니 이상한 짓거리 하는 사람도 많음 피부과 호객행위, 음악틀고 찬송가(?)부르는 노인들, 그리고 항상 2인1조로 다니며 순진한 사람들 꾀는 인간말종들. 지금 말할것도 마지막에 얘기한 이사람들임
본인은 항상 강남에만 있다보니 이런넘들을 워낙 많이 봐서 딱 옷입고 둘이 다니는것만봐도 일반인과 다름을 알수있음 그날역시 점심메뉴를 고심하며 길을걷는데 남자둘이서 길가는 젊은 처자를 붙잡고 열심히 설교중이였음 이런모습을 워낙 많이 본터라 별생각없이 지나치며 계속해서 점심메뉴 삼매경에 빠져있었음
그렇게 점심을 먹고 한 30분정도 흘렀을까 왔던길을따라 강남역쪽으로 걷고 있었음 그런데 이게 왠걸,,, 아까 붙잡혀 있던 처자가 아직까지도 오도가도 못하고 남자두명에게 붙잡혀 있는거였음 내가 본게 30분인데 그전에도 계속 붙잡혀 있었다면 최소 40~50분 내내 말종들에게 붙잡혀있다는 소리아님?? 옆으로 지나쳐오는데 어찌할줄 모르는 처자의 표정이 안타까워보였음 잠깐 도와줘야 하나 생각도 했지만 본인은 워낙 남에일에 참견하는걸 싫어하다보니 그냥 지나쳐 가기로 결심하고 강남역 지하로 내려오고 있었음 그런데 전단지 나눠주던 할머니 둘이서 그처자쪽을 바라보며 아이고 아이고 하며 뭐라뭐라 하심 추측컨데 아까부터 지켜보고 어쩌지 못하신 모양임 그래도 내일 아니니깐 그냥 지나치기로 하고 걸어오는데 아까본 처자 표정이 계속 떠오름 잠시 걸음을 멈추고 잠깐 다시 가서 상황만 보고 오기로 결심하고 말종들 있는쪽으로 슬슬 걸아갔음 아니나 다를까 여전히 말종들은 처자를 붙잡고 뭔가 얘기를 하며 손으로 저쪽을 가리키고 있었음 아마도 바로 앞이니 같이가자 뭐 이런 내용같음 옆으로 슬슬 지나치며 처자 얼굴을 봤는데 금방이라도 울것같은 표정으로 몹시 난처해 하고있었음 처자표정을 보며 수십번을 고뇌함
처자를 못본체 한다해도 내가 벌금을 내는것도 아니고 큰벌을 받을것도 아닌데 그리고 버티다가 안끌려 갈수도 있잖아? 근데 내가 괜히가서 구해준답시고 나섰다가 인생밑질것 없는 저말종것들 둘이서 나한테 해코지라도 하면 처자한테 보상 받을수 있는것도 아니고 나만뭣되는 상황인데..
10걸음정도 뒤에서서 처자 눈빛을바라보며 한동안 고민하다 금방이라도 울것같은 어린 처자의 눈망울을 보고 결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