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시작한지 7분만에 주인공이 죽는 신박한 전개의 부조리계 배틀 코미디
'개와 가위는 쓰기 나름'이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원작은 국내에는 현재 4권과 외전까지 NT노벨에서 정발이 되어있는 상태이고
애니화는 이런저런의미로 유명한 곤조에서 애니화를 하였습니다.
제작사가 제작사다 보니 전체적으로 애니판과 소설판을 비교하면서 리뷰를 쓰게 되겠네요
1. 애니판 자체의 미묘한 작붕과 제작사에 대한 불안
- 제작사가 작붕으로 유명한 곤조다 보니 요즘나오는 애니들에 비해 미묘하게 작붕이 많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작붕보다는 내용을 중시하는 경향이 크다보니 재미있으면 그만이겠지만, 원작내에 오리지널 전개를 넣었다가
애니판 자체를 씹망하게하고, 소설까지 악영향을 미친 전적이 있는 곤조다 보니 앞으로의 전개에 대해서는 조금 우려감이 드네요.
2. 내용 전개 상의 과도한 생략
- 일반적으로 애니화를 위해 많은 부분을 자르고 압축하는 것이 일상적이지만, 개와 가위는 지나칠 정도로 애니화 과정에서
내용이 압축되어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원작 소설의 특징 중 하나인 히로인과 주인공 간의 만담과 딴죽은 잘 나타나 있지만
각 화의 타이틀과 난해한 말장난 들은 대부분 쓸려나간 상태입니다.
물론 애니에서 과다할 정도의 말장난 사족은 좋지 않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내용전개 상의 꼭 필
요한 떡밥들이 같이 쓰나미 쓸려가듯 쓸려가서 차후 전개에서 뜬금포가 터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네요
3. 개같은 주인공과 개성적인 캐릭터들
- 주인공이 정말 개같이 생겻습니다...는 넘어가고
스토리 상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굉장히 개성적입니다. 도S 히로인부터 시작해서 얀데레까지..
4. 장르적 구분의 어중간함
- 말 그대롭니다. 해당 작품은 장르적인 구분이 어중간합니다. 1,2권만 봐서는 이 작품의 장르가 코미디인지 미스테리인지 아니면 배틀물인지
감이 안잡힙니다. 물론 앞으로의 전개는 작가의 마음이겠지만
이런 어정쩡한 플롯을 가진 작품들의 대부분이 소재가 고갈되면 왕도 배틀물로 넘어가는 막장전개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니시오 이신이라든가 니시오 이신이라든가 니시오 이신이라든가..ㅅㅂ)
작품 전체에서 물씬 풍기는 작가의 죠죠러 포스는 이러한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킬 뿐입니다.
전체적으로 불안과 혹평을 많이 한 느낌이지만 애니 1화만 보아서는 분명히 '개와 가위는 쓰기 나름'은 괜찮은 작품이고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나락의 구렁텅이에 떨어졌다가 다시 기어올라오는 중인 곤조의 작품이니 만큼 저로써는 더 많은 기대를 해보고 싶습니다.
세토 2기 때문은 절대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