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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니까 물귀신??본 이야기 할께요
게시물ID : panic_823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있으면먹는거지
추천 : 1
조회수 : 94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8/10 02:04:30
공게는 눈팅만 했지 글을 올리는 건 처음이네요.글솜씨도 부족하고 모바일이라 띄어쓰기나 줄바꿈이 이상할 수 있어요

그렇게 덥지는 않은 여름이였는데 계곡은 가줘야 여름 보낸 느낌이 날것같고해서 주위 깊은 계곡을 인터넷으로 찾아봤어요 유명한 계곡이지만 평일이고 깊은 곳이라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없었어요.저희포함 세팀있었죠 오후4시 넘어가니까 다들 짐싸서 가고 저희팀만 남더라구요

전 어릴때 수영을 조금 배워서 수영부심이 있었어요 친구A,B는 옆에서 첨벙첨벙하고 전 계속 깊은곳에서 여기와서 놀으라고 놀리고 그랬죠.5시가 넘어서 물이 춥긴했는데 친구들도 이제야 조금씩 깊은곳에 들어왔고해서 분위기가 달아올랐어요

전 더더 깊은곳 발도 안닿는 곳에서 수영해가면서 물장구를 쳤는데 A친구가 갑자기 바케스로 물을 뿌리니까 다가가서 잡으려고 자유형을 하는순간 온몸이 뻣뻣해졌어요 목도,다리도 못움직이는데 말도 안나오더라구요 진짜 죽었구나 하는데 들어갈때마다 새하얀발목 하나랑 나올때 검은 긴 머리카락같은게 언뜻언뜻 보였어요 아씨 누구지 잡아야지 잡고올라서야지 순간 잡고 나만 살면된다라는 이기적인 생각을 하고 잡으려는데 반대쪽에서 제이름을 부르더라구요 생전 처음듣는 목소리였어요 그 뻣뻣하던 몸이 그 목소리를 듣고 고개가 절로 돌아가는데 제 친구 둘이 그쪽에 있더라구요

저 진짜 살면서 욕해본게 손에 꼽는데 속에서 쌍욕이 나왔어요 아씨 저발목은 누구야..뭐야 생각해보니 나도 안닿는곳인데..한참안닿는 곳인데..다시쳐다도 못보고 몸통으로 물을 쳐대며 친구들한테 갔더니 친구들은 제가 물에 빠진걸 알지도 못했더라구요 그냥 물장구를 심하게 치나보다 했대요 심지어 제 이름도 안불렀대요..친구들 목소리도 아니였지만!!진짜 눈물도 안나오고 덜덜떨리고 친구들은 춥냐고그러고..그냥 제발 집에 가자고 했더니 삼겹살을 못구워먹었다고 구워먹자고 조르는걸 더 맛있는거 사주겠다고 소리질러서 그 계곡에서 빠져나왔어요..그 뒤로 그런 깊은 계곡도 안가고 물장구만 치다가 온답니다ㅜㅜ근데 제 이름 불러준 분 누구였을까요..정말 감사한데 진짜 누구였을까요
출처 실화에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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