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90년대엔 이미 5.16 '혁명' 이 '쿠데타' 로 재정의되는 등 여러가지 재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박정희에 대한 국민적 평가는 그럼 어떤지?
모 아니면 도 라는 느낌입니다. '악인' '선인' 둘 중 하나를 고르라는 듯한.. 게다가 그 양 극단적인 평가를 내리는 계층 역시 양분되어 있습니다.
박정희에 대한 평가가 곧 박근혜 및 한나라당에도 영향을 주게 되는 지금 박정희는 이미 정치적 장난감이 되어 선인과 악인의 경계를 수없이 들락날락 하고 있지요.
우선 어리석은 것은 박정희 -> 한나라당 이라고 생각하며 박정희를 꺼내든 한나라당 지지층입니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박정희를 옹호한다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지요. 과연... 박근혜라는 인물이 없었다면 갑자기 오래전 죽은 박정희에 대해 새삼 꺼내어 외칠 이유가 있었는가 라고 생각해 보면.. 역시 정치적 도구로 꺼낸 셈이지요. 박정희 지지 = 한나라당 지지 로 연결된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기존에 이런저런 평가를 받고 있던 박정희는 '그들에게는' 최고의 대통 령으로 갑자기 거듭납니다.
저렇게 박정희가 한나라당의 정치적인 도구로 꺼내어지자 이번에는 역시 정치적 이유로 반대쪽에서 박정희는 악덕독재자가 됩니다. 악덕독재자의 딸 -> 한나라당에게 악영향 이라는 정치적 도구로 역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박정희는 이미 '독재자' '경제를 살린 위인' 이라는 평가를 정상적으로 받을 수 없는 상태입니다. 정치적 목적에 따라 휘둘리는 도구로 무덤에서 파헤쳐내어졌기 때문입니다.
그 선인 / 악인 평가의 기준은 이렇습니다. '한나라당 지지 / 반대' 그것 뿐입니다. 다른 평가기준은 없습니다. 한나라당 지지하면 박정희는 우러러 볼 인물이고 반대하면 쳐죽일 독재자가 확정입니다.
입에 침튀어가며 박정희의 잘한 점을 내세워봤자 결론은 '한나라당 지지하자' 친일, 독재 꺼내어가며 잘못한 점 내세워봤자 역시 결론은 '한나라당 퇴치하자'.
그냥 그겁니다. 박정희의 운명은 친한 / 반한 이라는 정치적 지지에 달려있을 뿐입니다.
그는 이미 후세 정치인 및 각 당 지지층들의 정치적 꼭두각시일 뿐.
그냥 이런저런 이유 들면서 찬양, 폄하하지 말고 단순하게, 당당하게 말하십시오.
'박정희를 우러러보며 한나라당 지지해 주십시오~~!' '박정희에 분노하며 한나라당을 배척해 주십시오~~!'